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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 볼기 쳤던 사람입니다...

풍선영 |2006.12.22 13:28
조회 5,052 |추천 0

어제 '남편 곤장 때리기'라는 살벌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답글이 많군요 뭐 사이 좋아보인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도 폭력은 안된다는 충고(네, 저두 동의하구요^^)도 있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변명이라면, 저랑 남편은 넘 사이가 좋아 주변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할
(착각일지도 모르지만요) 정도구요, 둘이 대학 1년에 만나서
5년을 한결같이 사귀다 결혼까지 하였기에
서로에겐 부부이전에 세상 둘도 없는 친구사이랍니다.
전 부부란 남, 여라는 정체성보다 서로 인생을 영원히 함께 가겠다는
우정이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결혼했다고 해서 친구가 아닌 '부부'가 되는게 아니기에
저흰 지금도 서로 예전 친구사이의 호칭을 씁니다.
호칭 문제야 각자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저희 부부는 처음 결혼전부터 호칭에 대해선 서로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했죠. 다행히 그런 면으로 개방적이신 양가 어른들
특히 항상 내 편이신 시어머니께서
"둘이 사이만 좋으면 됐지, 그깟 호칭이 무어 중요하니?"하시며
둘이 이름 부르는 것 다 좋게 보시죠.
하여튼 제가 남편 볼기를 친거야 잘못이지만(그렇다고 설마 죽도록 팼겠습니까?^^;;)
바꿔 보면 부인의 그런 행패(?)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 넓고 착한 남편이 전 항상 믿음직스럽더군요.
집에서 마누라한테 그깟 볼기 조금 맞았기로써니 밖에서 기죽어 살 남자라면,
사실 좀 문제잖아요.

그리고 엉덩이가 아닌 다른부위 어디 칠때가 있습니까...^^ 주먹질을 할수도 없는거구요

남편이 맨볼기에 곤장을 맞는다는거 물론, 창피하고 달갑지 않겠지요. 하지만, 남편의 행동을 고치는데는 맨 볼기를 치는 것 보다 나은 방법이 없더군요.
아, 그리고 사족이라면, 저희 남편은 페미니스트입니다.
정말 생각이 깨어 있구요, 직장에서도 다른 동료분들께
그런 얘기(남녀가 서로 평등해져야 한다는)를 많이 하고 스스로 실천하구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진짜 좀 믿고 깡패같아지는 경향도 있네요, 생각해보니.
하여튼 저의 얘기에 좋은 얘기 해주신 분들의
충고 잘 받아들여서, 더 사이좋은 부부 되렵니다.
사실, 제 아이디로 이렇게 제 얘기 쓴 거 첨이라서...
괜히 앞으로 이 아뒤만 보면
폭력만 휘두르는 사디스트적인 변태여인네를 떠올리실까봐서
이렇게 변명글 올립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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