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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 날 찼으면서 오늘 아침 회사앞에 와있는 그 놈

Outphase |2006.12.28 11:58
조회 927 |추천 0

평소 싸이 때문에 하루도 좋게 못 넘어가는 그 사람. 23살에 저랑 동갑입니다.

24일 좋게 생일파티하고 놀러갔다가 25일 서울로 오는길에 그 사람 입에선 또 싸이얘기가 흘러나왔고

그 놈 누구냐 그자식 하고 사겨라 등등 사람 속을 박박 긁는 소리를 해대기 시작했죠.

난 끝까지 참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린 너무 맞지 않는다며 끝내자는겁니다.

ㅅㅂㄹㅁ... 이 인간 끝내자는 말을 정말 쉽게 합니다.

처음엔 동갑이라서 사귀는건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연인데 만나보고 싶고 앞날은 어찌 될지 모르기에 좋게 발전하길 기도하며 만났건만,., 이 색히 이럴 줄 알았어.

그 인간 마지막 한마디가 뭐였는지 아십니까.

"우리 다신 볼 일 없으니까 싸이 일촌 끊고 커플미니미  삭제해. 메신저도  삭제해."

지금 끝내자는 상황에 싸이고 미니미고 그런말이 왜나옵니까.

그래 좋다 니 말대로 끝낸다. 나도 너처럼 완전 초등학생 애들같고 한 번 말싸움 붙기 시작하면 끝이 안보이는 생활 이젠 지겹다.(겨우 1달 만났음.)

생에 최고로 황당한 크리스마스였죠.

 

그리고 다음 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싸이에 놀러온 친구들. 일일이 답변 해주고~ 잘 노는데.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더니

"@@@방명록에 댓글 단거 나 보라고 일부러 써놓은거지? 딴남자랑 놀러를 간다고?"

아니 이런 생 또@@...말은 그냥 하루 내내 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존냐게 추운거 꽁꽁 입 다물고 회사로 꾸역꾸역 들어가려는데 어디서 많이보던 차가 앞에 있네요.

ㅅㅂ... 그 인간 입니다. 차넘버 보고 순간 경악을 금치못했죠.

그 자식 차에서 곰방 내려가지고 저한테 달려와서는

"어제 싸이에 쓴거 뭐야? 진짜 나 보라고 쓴거야? 나 메신저 삭제 안했지? 내가 미안했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망쳐놓고, 자기 맘대로 끝내자고 쉽게 말해버리고 난 어쩌라고.

나중에 얘기 하자고 들어가봐야 한다고 하고 회사 안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시 53분이어서 꽤나 사람 몰려 있었죠.

이 때...이 자식이 불쑥 사람들을 밀치고 내 앞으로 오더니

 

 

 

 

 

 

 

 

 

 

 

 

 

"나 메신저 다시 등록해줘.."

 

 

 

 

 

 

 

 

 

아니 이런 캐 호 ㅆ ㅂ 오메 나 얼굴은 다 팔렸네.

어쩜 이렇게 자기 멋대로일까.. 아무리 압구정동에 외아들로 자란 군대도 면제받은 곱상한 남아가.

날 정말 미쳐버리게 만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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