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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노래방도우미할때 만난 남자

노래방 도우미..

일단 들어봤을때 어느 술집여자들과 다름없다고들 생각하실껍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제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호기심반 돈에 대한 유혹반 해서 하게 된거죠..

우연히 오랫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를 통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마침 제가 돈 문제로 많이 힘들어할때였고.

이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굳이 2차를 안가도 되는거고 시간당 많으면 7만원정도의

수입을 올릴수 있다고 하니...귀가 솔깃하데요.

제가 술먹고 추태부리고 막 때리고 하는 사람 없냐고 묻자.

생각만큼 그렇게 지저분한 사람들만 오는건 아니다라고 하데요.

아주 가끔 그렇게 추태부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게 점잖은 사람들도 많고,

젊은 우리 또래 남자애들도 많고 나름대로 재밌다하데요..

일단 제가 갚아야할 빛을 생각하며..단 시간에 직장도 다니며 돈을 벌수 있는 일이

이 일이다 싶어..그러면 나도 한번 해보겠다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친한친구 한명과 함께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맨처음 딱 들어갔는데 평소 친구들하고 놀때는 그래도 왠만큼 재밌게 잘 놀았었는데

막상 내가 이 사람들한테 돈을 받고 손님이라는 이름하에 남자들을 보니

진짜 몸이 딱 굳고 어떻게 무슨 말 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고 무섭기도 하고

후회도 되고...첫날은 어느 중년의 남성분들이엿는데 그래도 다행히 꽤 점잖은 분들이였고

특히나, 제 파트너로 있던 분은 저한테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냐며 이것저것

여러 상담도 해주시고 괜찮은 분이셨습니다.

첫날 시작이 이렇게 다행히 좋다보니 하루하루가 다르게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술먹는데에서 요령도 생기고 손님을 맞이하는 요령도 생기고..

난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요령도 생기고..

하지만 간혹가다 우려했던 대로 우리를 자기 종부리듯 부려먹는 사람들도 있긴합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내 몸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고..2차를 가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짜증나긴 하지만..이 사람들 입장에선 당연히 우리가 그들에게 성노리개감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겁니다.

그만큼 이 사람들이 우리에게 지불한 돈이 있고..

엄연히 거래를 한거니깐요...

이렇게 몇일 손님들 시중받아주고 비유맞춰주고 하다보니...

점점 제 자신이 정말 끊없이 타락하고 추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러다 이 돈맛을 알고 영영 헤어나오지 못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이 일을 인제 그만둬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들대요..

이제부터 이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한 남자 얘기를 해드릴께요..

이날 역시 여느때와 다른바 없이 손님을 맞이했는데 

우리 또래로 보이는 남자분들이였습니다.

솔직히..나이차가 보이는 아저씨들보다는 또래 남자애들이 더 편하긴 합니다.

게다가 이때 남자분들이 대체적으로 스타일들도 좋았고

인물도 좋았고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파트너 남자분...딱 봤을때 잘 생겼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였습니다.

나이를 물어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저보다는 한살 많은 오빠였고

집도 제가 살고 있는 곳하고 그리 멀지도 않은곳이라고하대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니 성격이 약간 싸가지가 없긴 했지만..

이건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만난 장소하며 만나게 된 계기하며..이렇게 보일수밖에 없다 생각했죠.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생각한건 절대 손님으로 만난 사람에게는 내 개인적인

연락쳐는 절대 알려주지 말자였습니다.

시간이 다 되고 헤어질때쯤 되자..이 남자가 연락쳐를 물었습니다.

저도 사실은 이 남자분이 꽤 맘에들었고..연락쳐를 알려주고 싶었지만..고민이 됐습니다..

그러다 결국엔 알려줬습니다...- -;;뭔가 아쉽기도 하고..연락하고 싶고..그랬습니다.

큰 기대는 않했습니다.

어차피 이 남자가 날 생각했을땐 그냥 노래방 도우미 술집 여자라고 생각할테니깐요..

그리고 이 남자한테 연락이 오대요.

쉬는날 언제냐며 자기 친구들하고 내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 하고 싶다 하길래..

그러면 주말에 일 안나갈꺼니깐 주말에 만나서 술 한잔 하자했죠.

이렇게 해서 우리는 술 한잔을 하게 됐습니다.

기분좋고 재밌게 잘 먹었습니다..그러다가 헤어질때쯤 이 남자가 당연하다는듯이

저한테 모텔에 가자고 하대요..

순간 생각했습니다.

역시..나를 이런쪽으로 밖에 생각 않했구나...어떻게 보면 당연한건데..

기분이 너무 나쁘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 갈래 (택시를 타고 가는 중이였습니다) 나 여기서 내릴께

라고 말하면서 택시 아저씨한테 여기서 잠깐 세워주세요 라고 말하자

이 남자가 알았어 알았어 그럼 다음에 가자 이러길래

누가 다음에 만난대? 이러면서 내릴려고 하자 이 남자가 황급히 같이 따라 내리대요.

그러면서 자기가 잘못한것 같다고 화 풀고 집까지 바래다 줄테니깐 가자고 하길래

너 나 손끝하나 건들지마 이러면서 먼저 택시타고 와버렸습니다.

다신 연락하지 말자 하는생각이였습니다.

문자가 연이어 오대요..확인을 해보니 이 남자였고 문자의 내용인 즉

뭔가 오해한것 같은데 나는 정말 니가 좋다고

좋아서 그런말하고 헤어지기 아쉬워서 그런말한거라고

절대 니랑 하룻밤 어떻게 자볼려고 그런거 아니라고...

나도 맨처음엔 너를 만난게 그런거여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너랑 계속 알면알수록 이런데하고는 안 어울리는 같다고..

이런 내용들이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그랬나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고..

좀더 두고보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에 정말 만나도 밥을 먹는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어느 연인들 처럼 지냈습니다.

처음에 그때처럼 모텔에 가자고 한다거나 과한 스퀸십을 하지 않았습니다.

점점 이러다보니 믿음도 가고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고..

지금 현재는 노래방 도우미일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 남자를 만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귀는것과 다름없이 하고 있지만 둘 중 누가먼저 사귀자고 고백을 한건 없습니다.

그리고 설사 이 남자가 사귀자 해도 선뜻 알았다고 흥쾌히 받아줄 용기도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여전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처음에 이 사람을 다른 곳에서 만났더라면..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오바하는건지..아니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옳은것인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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