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아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근본적으로 해결되는지에 대해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써요.
저는 32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한달수입은 대략 250정도 되구요,
모아둔 돈은 연봉제 전환으로 인한 1300정도. 왜 돈이 없는것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아내를 만난건 4년전 그러니까, 내나이 28때였고,
아내 나이가 22이었습니다. 좀 어리죠?
그런데, 한 5개월 만나고 나서, 솔직히 자유분방하게 사귀는 바람에 애가 생겨버렸습니다.
수많은 나날을 고민하다 결국 애를 낳기로 결정하고 결혼을 결심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나날이 한동안 있었으나, 결혼후 다 잘될줄 알았습니다.
아내가 어리다는것 외에는 돈 아껴쓰고, 남편위하고 살줄 알았습니다.
결혼하고나서 곧 이쁜 딸을 낳았습니다. 그리고는 사원아파트에서 월급에서 쪼개고 쪼개서
적금 한달에 120씩 꼬박꼬박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가장 행복하였습니다.
그후~ 사원아파트에서 나와서 작년 6월에 시내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집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에 전세비도 안되는 약간의 돈을 주고 들어왔죠.
문제는 지금부터인데, 어느날 아내가 인터넷 쇼핑몰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계획을 이리저리 말을 하는데, 솔직히 잘되리라는 생각보다는 시골에 쳐박힌 사원아파트에서
참고 살았으니, 오죽했으랴 하는 생각에 하고싶은거 시켜주고 싶었어요.
친구와 동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돈? 20만원 20만원 80만원씩 분산으로 들고 있던 적금중
80만원짜리를 과감히 깼습니다. 그 돈이 한 700되더군요. 이 돈으로 초기자금을 대고,
동업자 또한 돈을 반 내서 시작했는데요, 이제 5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될꺼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불화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쇼핑몰 한답시고, 이리저리 모임에 나가고
그러다 보니, 밤에 안들어오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처음엔 주말만 그러더니 나중에는
평일에도 저 회사 반차쓰게 만들더라구요. 애기가 있으니 회사를 갈수가 없잖아요.
아내가 쇼핑몰때문인지는 몰라도 카드값이 엄청나게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내역은
제가 봐도 잘 모르겠지만 옷 관련 아이템인거 같습니다.
이사오고 난 이후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건 집에서 밥을 잘 안하고 주로 사먹더라구요.
또한 친구랑 자주 외박을 하고 카드 많이 쓰고..
하루는 외박을 하고 들어오다가 저희 어머니한테 들켰습니다. 싹싹빌어도 모질란데요
기가 막힌건 오히려 당당하고, 나랑 이혼하겠다고 대뜸 그러더라구요.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말하는게, 어머니 있는데 이야기를 안해줘서 들켰고, 이때문에 이제 어머니 얼굴을 못보겠다네요.
그게 제 탓이랍니다. 겨우 장모님 오셔서 진정은 되었지만, 애기 생각 전혀 안하고
뻔뻔한 작태에 정이 떨어질만큼 떨어져버렸습니다.
또하나 말하면, 아내가 애를 낳고 나서 몇달후부터 저와 잠자리를 완전히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렇냐고 물으니 전혀 생각도 안나고, 저랑 해도 아무 느낌이 없다네요.
제가 옆으로 가면 추근거리지 말라고 그러고, 왜 결혼했냐 물으면....뻔하죠?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며칠전에 회사에서 연봉제 변경으로 퇴직금을 준다고 하길래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통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워~~ 원래 아내에게 수입과 지출의
권한을 모두 주어버렸기 때문에 신경 안썼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제3금융권(러쉬앤캐쉬같은거 있자나요)에서 500의 대출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500정도야 뭐 갚는게 어려운거도 아니고 해서 돈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돈 벌어다 주는 남편에서 말한마디 안하고 빌리는거죠?
그래서 왜 말도 안했냐구 물어보니, 나에게 쇼핑몰 잘 안되는다는 소리 하기 싫었답니다.
그리고 그 500정도때문에 뭘 그러냐고 오히려 당당하더라구요. 500이 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돈없는 사람한테 시집을 와서 후회된데요..
아......짜증나.
퇴직금이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앞에 앉혀놓고, 제발 다시는 이러지 말고, 나한테 얘기를 하면
돈 필요할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겠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500갚고 나머지 돈 저금할려고 은행명세를 보고 있다가 좀 더 앞전에 것을 보았는데..
세상에 카드사 빚이 1000이 숨어있네요...세상에...
이해가 안됩니다. 빚만 1500이고, 지금까지 옷사고 한거도 전부 제 월급 나오면 현금으로
바로바로 사던데, 도대체 어디에 쓴걸까요?
내가 너무 바보같이 돈관리를 안했나요? 너무 믿은건가요?
지금 심정은 바로 이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문제네요. 이제 4살인데,
엄마 아빠한테 맡기는 거도 완전히 못할짓이고, 애기한테도 나중에 엄마없이 컸다는
소리 듣게 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랑 대화도 잘 하지 않으려는 아내를 어떻게 할수 있을까요?
완전 절망모드입니다.... 돈 하나 없이 다시 시작하려니 막막하기 그지 없네요.
가장 괘씸한건 자기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참을수가 없네요.
부모님께도, 친구에게도 아무한테도 얘기못하고 이렇게 여기에 털어놓습니다.
저 어떻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