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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아주 못된 여자

지난 11월쯤 있었던 일이에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가는 2호선이었는데

2호선이 늘 그렇듯 사람이 꽤나 있었지요..   그런데

한 50대 아저씨가 굉장히 안색이 안좋게 서있더라고요.   얼굴도 시커멓고

..  복장을 보면 노숙자는 아닌거 같은데, 막 쓰러질듯 쓰러질듯..

그러다가 오바이트를 할것처럼 욱 욱  이러시는거에요.   그순간

사람들이 위기를 느끼면서 슬금슬금 피하더랬죠.

그러다 막 괴로워하시더니 갑자기 우우억!!! 

이러시면서 입으로 뭔가를 분출하시는데  그게...시뻘건  피!!

피토를 하신겁니다!      아저씨도 굉장히 당황하시면서

어쩔줄을 몰라하시고 그러면서도 피는 계속 쏟으시고  여자들은 비명지르고

완전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죠.

 

전 나서지도 못하고 아이고 저걸어째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히

한 청년이 아저씨를 부축해주면서 문쪽으로 데리고 가더라고요.

그러다 문이열리고 청년 부축을 받으며 나가시려는데  한 여자가 갑자기

" 아저씨!! 이거 치우고 가셔야죠!!!!!" 

 

시선집중되서 딱쳐다보니까 대학생쯤 되보이는

젊은 여자가 굉장히 혐오스럽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피토한 아저씨한테

피 치우고 가라며 소리지른거였어요 --

 

그사이 아저씨는 총각의 부축을 받으며 지하철을 내렸지요.

(보니까 119에 전화를 하는거 같더라고요)

일단 피는 신문같은걸로 덮어서 가렸지만, 그 여자는

계속 더럽다며 궁시렁궁시렁..

--    자기네 아빠나 가족이 저런일을 겪는다 생각하면 절대 저러지 못할텐데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저런 여자도 자기 남자친구 앞에서 이쁜척 착한척 성격좋은척

하면서 사랑받으려 할텐데    윽.. 소름...    

그냥 제가볼때 정말 못된여자구나..  란 생각이 들던 날이었습니다.

 

암튼 그아저씨가 무슨 병인지 모르겠지만, 부디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총각도

나서서 도와주는거 쉽지 않은 용기인데 참 보기좋더라고요.  제가 못한것에 대한 대리만족이랄까

 

주변을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이 있는반면, 

어쩌다 저렇게 못난사람이 되었을까... 싶은 사람도 꼭 있는거 같아요.

그냥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이라 적어봅니다

       

 

 

  동생한테 맞고 사는 나,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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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인간말종이네|2007.01.19 17:08
그년 지네 애미가 하혈하면 방닥으라고 소리칠 년이네
베플.|2007.01.19 11:30
정말.. 화가나네요.. 어쩜 그럴수있죠?..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파서 쓰러지고.. 그럼 다른사람들모두 도와주고싶은 마음이 생기는건 당연한건데.. 참.. 생각할수록 너무한 여자네요...
베플진짜 나쁘다|2007.01.19 11:03
열 받아서 추천 한방 누르고 갑니다.. .그 아저씨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그리고 선행 베푸신분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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