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감사해요..
여러분의 한마디가 저에게 정말 큰힘이 되는군요..^^
톡에서 저와같은 경우의 글들을 많이 보게되어 이렇게 용기내어서
글을 써보았었습니다.
많은분들이 격려를 해주었더군요.. ^ ^
감사합니다..
저 정말 어머니께 효도 하려구요..^^
베플님의 말처럼 어머님의 발을 한번 닦아 드리려구요 ^^
지금은 어머니께서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아직은 세상이 따듯한걸 느꼈구요..
이제 힘차게 살아가렵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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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얘기를 할까합니다..
제나이 지금 19살..
8년전이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때 가을운동회가 열렸습니다.
2년에 한번 하는 운동회..
어렸을적 저는 많은 기대를 안고 그전날밤 잠도 못자고 기대에 부풀었었죠.
어렸을때 운동회 하면 설레고 막 그러잖아요.
점심때 어머니께 도시락 뭐싸올꺼냐면서 운동화와 체육복만 입고 가면 되는데도
이것저것 신경쓰이고..
운동회 전날에도 그좋아하던 만화도 안보고 달리기 연습, 그리고 운동회날 제가 나가는
종목에 정신없이 연습했었습니다.
운동회전날 저녁.
어머니께 "엄마 내일 올꺼지? 이번엔 대운동회니까 꼭와야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글쎄다.. 엄마가 아파서 .."
하고 말씁하시는것이었습니다.
저희어머니께서는 정신질환을 앓고 계셨거든요.
그때문에 매번 학교에 부모님들에 오시는자리는 여태껏 오시지도 않았고, 저는 늘 혼자였습니다.
"아 이번에도 안오면 나는 어떻게해. 진짜 엄마 너무한다."
온갖 짜증이 뒤섞인 말들을 엄마에게 퍼붓은뒤 밤 11시가 되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7시에 눈을 뜬 저는 "엄마 나 도시락."하며 엄마를 불렀지만,
"엄마가 김밥 못 만들었어.. 대신에 아빠가 아침에 만원놓고 갔으니까 그거가지고가서 뭐라도 사먹어.."
이렇게 말씀하셨죠.
잔뜩 짜증이난 저는 다른집애들은 엄마가 다 챙겨주는데 난 뭐야. 맨날 아프다고 핑계만 대면서. 나 어디서 데려온 자식이지?
잔뜩 골이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집을 나섰죠..
그렇게 말하고 나니까 약간 후회감도 들고.. 어머니께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운동회날이다 보니까 그런말 한것도 까먹고 운동회에 참여를 했죠.
점심시간이 되자 다른아이들이 각자 부모님에게 돌아가 밥을먹더군요.
제손에 쥐어진 만원.. 참 서글펐습니다. 요앞 분식집에서 파는 김밥을 먹으려고 교문을 나서는 순간
어머니께서 파란 츄리닝에 하얀 반팔티를 입고 한손엔 김밥이 든 봉지와 한손엔 음료수를 들고 제이름을 부르시더군요.
머리는 감지도 않고, 힘없는 얼굴을 한 어머니의 모습을 본 저는 순간 부끄럽게 느껴지더라구요.
"김밥싸왔어.. "하면서 힘없이 봉지를 제앞에 올리시는데 전 어찌나 그게 싫었던지
"엄마나 먹어. 아 창피하게 닦지도 않고 그게 뭐야. 집이나 가 얼른. 나혼자 먹을게."
이렇게 말해버렷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김밥을 저에게 주시곤 그럼 엄마 먼저 간다며 집으로 가셨습니다.
김밥이 든 봉지를 들기도 싫었던 전 휴지통에다가 버리고
밥도 먹지않고 화장실에서 소리죽여 울었었죠.
운동회가 끝난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께서 안계시더군요. 뭐 이웃집에 놀러가셨겠거니 하며
TV에서 하는 만화를 보고있엇습니다.
그런데 저녁때가 다되서도 어머니가 들어오시지를 않는거에요.
중학교에 다니는 누나들도 안오고..
무슨일이 있나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9시.
아버지와 누나들이 집에 들어왔지만 표정을 어두웠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아버지께서 저를 안으시며 우리아들 어떻게 하루 잘지냈느냐며 그러셨을텐데
이날은 사색이 되어 근심이 어리신 모습이셨습니다.
"엄마가.. 정신을 완전히 놓아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셔. 지금은 아무도 못알아보고.. "
아버진 끝내 우셨습니다..
매일 엄하신 분이셨고, 떄로는 한없이 다정하고, 때로는 든든한 우리아버지께서 우시는모습에
전 순간 잘못들었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생각난건 어머니께 아무생각없이 내뱉었던말들..
순간 눈앞이 흐려지더군요.. 철이 없어도 어떻게 그렇게 없을수 잇을까..
아프신몸을 이끌고 교문앞까지 김밥을 갖고오신정성을 생각못하고.. 창피하다며 엄마에게 집에 가라고 한 제가 정말 너무 바보같았습니다.
당장 엄마에게 가자며 아버지께 말했지만 아버진 묵묵부답이셨죠.
정신병원에 가면 정말 분위기가 정말 쓸쓸하더라구요.. 어머닌 그 쓸쓸한 병원에서 4년동안 입원하셨습니다.
눈이 정말 많이 내리던 날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는 퇴원을 하셨습니다.
4년동안 어머니면회를 가서 전 매일 어머니께 전에 쓰지도 않던 존댓말을 하며 죄송하다고 매번 말씀드렸어요..
죄송하다고 해도 어머니 가슴에 못이 박히도록 몹쓸말을 했던 제가 멍청하게 느껴집니다.
8년이 흐른 지금. 매년 봄, 가을마다 뉴스에서 운동회 소식이 들리면, 마음 한구석에서 아련하게 미어지는것을 느낍니다.
지금제나이 19살.. 이제 고3이 됩니다.
예전부터 어머니께서 정신질환을 앓고 계신 것을..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부끄럽게만 느꼈고,
어머니가 다른 어머니들처럼 당당하지 못해서 미웠고,
매번 저에게 힘없는 모습을 보여줘 실망만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세상 어느 누구보다 아름다우시고, 그리고 당당하시고 ,
무엇보다도.. 내 엄마.. 저의 자랑스러운 어머니이십니다.
우리어머니.. 정영순씨!
나 병우!
휴.. 엄마 미안..
여태까지 엄마 속만썩여서..
이제 고3인데 맨날 공부는안하고 음악한다고 해서 미안해..
세상사람들이 엄말 정신병자라 욕하고 놀려도
엄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사람이야..알지?
제가 여태까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말을 한번도 해보지못한거같애..
지금 이기회에 사랑한다고 말하려구...
엄마..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