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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낳은 아이의 아빠가 찾아왔습니다.

고민입니다. |2007.01.30 11:52
조회 82,744 |추천 0

 

몇페이 넘겨서 찾아 들어왔는데 톡이 되어있네요…

요즘은 핸드폰만드는 공장에 다니고있어요…

야간타임이라 출근전에 잠깐 피씨방을 왔습니다.

여러분께서 올려주신 리플 하나하나 잘 보았습니다.

글을 올리면서는 함께 합쳐서 행복하게 살라는 얘기들을 바랬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대부분이 다들 반대의 글들 뿐이네요…

예상 못했던건 아니지만 리플들을 보고 또한번 제 바보 같은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가끔 애만 한번씩 보여주면서 이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라고…

아무래도 이렇게 다시 찾아온 이사람과 연락을 아예 끊는다는건 힘들 듯 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한사이는 아니었지만 아주 조금의 희망을 놓을 수가 없군요…

그래서 우선 지켜보려구요…. 1년이든 2년이든요….

이번주말엔 일단 아이를 데리고 친구집에 가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후에도 다시 찾아오면 신중하게 얘기를 좀 해보려구요..

섣부른 판단은 또다른 상처를 낳는다는말 절대적으로 와 닿네요….

여러분들의 따뜻한 말씀과 충고와 격려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여성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혼전순결을 잃었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걸 잃는건 아니더군요... 지금 아이와 단둘이 사는것에 대핸 아주 조금의 후회도

없습니다. 다만 그때 그 미련함으로 3년이란 긴 시간을 그 사람의 테두리안에서 고생한

제 자신을 생각하니 화가 납니다. 현재 제 3년전의 일을 당하시는 여자분이 있으시다면

제글과 이글의 리플들을 보시고 다시 생각할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잘될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저는 그때 너무 바보였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 따뜻한 분들이 행복하라고 격려해주시니 꼭 남들보다 몇배 더 행복하게 살겁니다. 우리 딸과 함께…  격려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제 나이 이제 23.. (제가 빠른생일이에요)

저에겐 3살된 딸이 있어요….

고등학교때 만났던 남자친구의 아이죠…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 3년을 사겼고, 3년을 만나는 동안 그사람의

식을줄 모르는 여성편력과 바람기 때문에 맘고생도 많이 했었어요…

친구들을 만나면 자랑하듯이 지들끼리 한접시 채웠냐는 말을 밥먹듯이 하던 사람이었고,

학생때부터 술먹고 담배피기를 밥먹듯이 하는 그런사람이었죠….

혼전순결을 누구보다 중요시했던 저였는데 그사람 수능시험이 끝난날 그사람은

제게 친구들을 소개시켜준단 명목으로 술자리에 불러냈었죠…

그날 거기서 친구들이 주는 술을 죄다 받아마시고 인사불성이 됐었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모텔이더군요…

 

그렇게 제 순결은 뺐겼어요…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사람을 사랑하지 않아도

매달릴수밖에 없었고, 놀기좋아하고 술 여자 좋아하는 그사람의 불투명한 미래를

뻔히 알고있어도 순결하지 않은 제가 세상을 뻔뻔하게 살아갈 자신이 없었어요…

제 집착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그사람 사귄지 두달이 될무렵부터 바람을 피기 시작했죠….

 

만난지 3년째 처음으로 그사람 집에 가게됐어요… 그사람 훈련소 들어가기 일주일전쯤…

책장위에 올려져있는 여자의 사진, 선물, 평소읽지도 않는 시집…

심상치 않다 생각했고 그여자 전화번호를 몰래 알아와 단둘이 만났었죠…

결혼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여자도 이사람이 처음이고 서로 사랑한다고….

다 얘기해줬어요. 수많은 여성편력부터 나와의 관계까지….

이미 이사람은 훈련소에 있었고 이여자는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해 하더군요…

그러고 몇일후 그사람에게 받은 전화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을 들었죠…

그렇게 끝나는줄 알았어요. 절대 평생 연락 안올줄 알았죠….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 보냈고. 대학생활은 엉망이 되어갔고…

첫 휴가때 보고싶다고 전화가 왔었고, 대학을 다니고있던 저는 학교수업도 마다한채 그사람에게 달려갔죠… 지역이 달랐던 지라 2시간이 넘는 거리를 기차를 타고 말이에요..

 

그렇게 다시 재회했어요… 이사람 온갖 꿀발린 말들로 저를 현혹시켰고 결국 그렇게

또한번 모텔을 가게됐죠… 그땐 절 다시 사랑하는줄 알았는데 이사람 휴가나와서

모텔 갈 여자가 없었나봐요…

그래서 제게 전화했었던거고 그렇게 다시 사귀는것도 멋도 아닌 사이가 된후

그사람 휴가가 끝나고 부대로 들어갔어요….

 

그후 3개월째 생리가 없었고 테스터기로 검사했을땐 양성반응..

병원을 가니 이미 4개월이 지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이를 지울 용기가 없었어요…

살인을 하고 순결하지 않은 이 몸으로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었어요…

결국 그사람에겐 알리지 않았고 집에선 부모님과 인연을 끊었죠…

저는 미혼모 시설에 들어갔고 그렇게 아이를 낳고 지금 벌써 3년이 흘렀어요.

아이는 세들어 사는 곳 주인아주머니께서 안스럽다 봐주셔서 공장이며 식당이며

닥치는 데로 일을했고 지금은 통장에 잔고도 넉넉히 만들었죠…

친언니와는 계속 연락을 하고지냈는데 엄마가 물어보셨는지 주말에 집으로 찾아와서

3년만에 만났어요… 3년사이에 많이 늙어버린 우리 엄마를 보니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부터 났고 엄마는 이렇게 사는 제가 안쓰러워서 우시고…. 죄책감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 일 끈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앞에 낯익은 사람이 서있더라구요…

아이 친 아빠… 저희 엄마가 돌아가서 언니를 들볶고 아이 아빠가 누군지 알려줬다더군요..

엄마는 오빠를 제 친구들 통해 수소문해서 찾아냈고 그사람은 알지도 못하던 애가 있다란

사실을 알고 찾아왔구요…. 이사람 군 제대후 만나던 여자와 동거중에 혼인신고를 하고 살다가 성격차로 이혼을 했다더군요…. 그러던 도중 제 얘기를 들었고 본인도 죄책감이 들었는지 아이를 위해 다시 시작하고 싶다구요….

 

그런데 저는 지금 제 아이와 둘이 살면서 전혀 불행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론 남들보다 못하지만 제 아이만 보고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듯이 행복하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론 아이는 자꾸 커 갈텐데 초등학교 중학교도 들어가고 나중에 시집갈때도 아빠없는 자식이라고 사회에서 홀대를 당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무조건 제 생각만 할 수는 없는일 같기에 고민이 너무 큽니다.

그사람 제게 연락처를 남기고 갔고 이번주말에 다시 찾아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쓴소리도 충고로 생각하고 달게 받겠습니다.

 

  한번이라도 한 여잔 그렇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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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답답하내.|2007.01.30 16:04
참 답답한 사람이구려.. 그렇게 당해도 또다시 마음을 여니.. 한번 버린 놈은 두번 세번 똫같이 배신한다는건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 아니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소.. 나이도 젊으니 꼭 다시 출발하시오.. 나도 남자지만.. 한번 배신하고 바람피기 시작한 남자들은 막을 방법이 없소..나중에는 돈도 다뺏기고 또다시 버림받고 당신만 불행하게 될것이도.
베플흠...|2007.01.30 12:02
만약 합치게되도 절대로 금전은 알리지 말고 무조건 돈없다고 잡아떼요..가급적이면 연을 끊어야하겠지만..아이가 있어서 또 말이 틀리겠죠...하지만 행여라도 합친다하더래도 금전적은 절데로 풀지마세요..첨부터 그렇게 행동했던넘이 아이 빌미로 님더 고생할수도있습니다..돈절대 풀지마세요..
베플 |2007.01.30 15:29
어릴때 ..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생모가 남들말하는 개같은 여자였죠.. 저는 어릴때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나.. 우리 착한 아빠.. 맘고생 몸고생하며 벌어온 돈으로 개같이 살던 그여자.. 없는게 좋았습니다.. 이혼할 당시 전 너무 어려서 이혼이 뭔지도 모르고.. 누가 엄마어디갔냐구 물어오면..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을 심정이었지만.. 조금 더 크고.. 이혼이 무엇이며.. 이유를 알았을땐, 차라리 그때 이혼하신 아빠가 자랑스럽고, 그런 여자밑에서 자라지 않게 해줘서 좋았어요.. 가끔 외로움은 있었지만, 제구실도 못하는 부모라면 없는게 낫습니다.. 이 생각을 저는 초등학교 6학년쯤부터 했네요.. 부모님은 초등학교 2학년쯤 이혼하신걸로 기억하구요.. 뭣모를때야 부모님의 빈자리가 참 크지만.. 조금만 더 자라서 이성적인 생각을 할 나이까지되면.. 개같은부모, 존재자체를 이까지 갈아가면서 인정할바엔.. 없는게 낫다고 백번은 생각합니다. 가끔 그여자 자체가 아니라, "엄마"혹은 "아빠"라는 "위치"에 대한 공허함만 빼면요... 잘 생각하세요.. 아이가 중학생쯤 되면 어느쪽을 원할지요.. 더말씀드리자면 저는 그후로 초등학교 4학년쯤 새엄마가 시집오셨거든요.. 언제나 제생모보다 소중한 사람이죠.. ^^ 제 심장까지 떼어드릴수있는 세상에 유일한 우리 엄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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