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변태 중학생과의 대면에서....

제발 좀 자자 |2007.02.06 06:15
조회 1,163 |추천 0

뭐... 시간은 한 4년 되었지만 글들을 읽다가 이렇게 옛 생각이 나서 글을 써 봅니다.

 

지금은 그때의 여친과 헤어진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ㅡㅡ;

 

아마 그때가 봄이나 가을이었을꺼에요. 그 당시 제 여자 친구가 수원 부근에 살고 있었죠.

 

그리고 전 수원에서 2~3시간 거리에 살았구요. 주말이나 쉬는 날 어쩔땐 평일에도 여자친구를 보기 위

 

해 수원을 곧 잘 가곤 했답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 얼굴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지하철 안에서

 

싱글 벙글 했었죠. 그런데 솔직히 그것도 한계가 있더군요.ㅎㅎ 몇개월 지나자 지하철에서 제일 꼴불

 

견이라 느끼던 '자리에 앉아 턱 괴고 전공서적 보기'를 제가 하고 있더군요. 그 전에는 그렇게 책 읽는

 

사람들만 보면 속으로 '아 저 놈 똑똑한척 하는거봐!' 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여자분이 읽으시면

 

왠지 고상해 보이더군요. 제가 지하철을 오래 타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거리 뛰시며 책 읽으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다 ㅡㅡ;)

 

하여간~ 그렇게 저희는 사랑을 키워 왔죠. ㅎㅎ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곤하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수원역에서 만나서 같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웃고 장난치고 삐지

 

고를 반복하다가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같이 지하철을 타고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했습니

 

다. 그리고는 지하철에서 내려서도 역시 장난치고 웃고 삐지고를 반복하며 지하철역을 빠져 나왔죠.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갔다 오라고 했죠. 화장실 앞까

 

지 에스코트 해주고 싶었지만 담배에 불을 붙인 관계로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몇 모금 빨았을까?

 

갑자기 여자친구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화장실 옆칸에 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 웃으면서 '원래 공용 화장실은 사람들 일보러 가는 곳이야~ 니 전용 화장실이 아니야' 라고

 

말을했죠. 원래 여자친구가 겁이 많았기 때문에 그랬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일 보려고 하는데 누가 위에서 쳐다 봤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 화장실을 같이 가

 

보자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궁금했는지 제 뒤에 꼭 붙어 있더군요. 제가 변태로 몰릴 걸 각오하고 여

 

자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딱 한칸만 문이 잠겨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찌해야

 

될까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후  내린 결론은 "저기요~"라고 불러보는 것이었습니다. 화장실에 여자분

 

이 들어가 계시다면 제 목소릴 듣고 놀라며 무슨 말을 할거라 생각을 한거죠. 만약 화장실에서 아무 반

 

응이 없다면 남자라고 판단 내리기로 했습니다. 노크를 하며 불러보니 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더군요

 

몇번을 더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때 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여자화장실에서

 

남을 엿볼 정도로 대담한 놈이면 보통 놈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비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칼이라도

 

있으면 어쩌냐며 여자친구는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내 여자친구를 엿봤다는게 용서가 안되더

 

라구요. 그래서 전 문을 발로 쎄게 찼습니다. 문고리가 부숴졌는지 문이 '쾅'하며 열리더군요. 그런데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어느 꼬맹이가 옷을 다벗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놈 꼬추까지 기억합니다.)

 

전 솔직히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 벗은 꼬맹이를 끌고 나갔습니다. 그때 여자친구는 애

 

한테 뭐하는 짓이냐며 그만하라며 나를 때리더군요. ㅡㅡ 그래서 옷을 입히고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

 

다. 경찰서에 보내자고 제가 여자친구한테 말을 했는데 그냥 어리니까 놔두라는 겁니다.

 

그놈 분명히 내 여자친구의  말을 들었을때 한 줄기 빛이 일며 내 여자친구가 천사로 보였겠죠?

 

제 생각은 달랐지만 암묵적으로 여자친구의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 꼬맹이가 다시는

 

이런짓 못하도록 겁이나 줘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역 뒤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엎드려 뻣쳐 시켜 놓구 주소하고 전화번호 학교를 말하라 했죠. 주소를 들어보니 이 놈이 원정을 온 거

 

더군요.  전 그걸 다 받아 적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엉아가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아서 이 동네 여자

 

들 거의 다 아니까 너 이 짓하다 내 귀에 들어오면 너희 부모님하고 대면한 뒤 경찰서 가는거라고 말했

 

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이 동네에선 그짓 하지 마라..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이 동네는 안되지만 다른 동네에서는

 

해도 괜찮다는 말이되는거죠?? 혹시 저의 작은 말실수로 수원 부근에서 피해 보신 분 계시면 사죄 드

 

리겠습니다...

 

 

지금도 당시 여자친구한테 미안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저 때문에 헤어진거라서요..

어디서든지 밝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네요.. ^^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ㅎ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