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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or 최악의 화이트데이

사탕주세요ㅎ |2007.03.06 11:04
조회 3,293 |추천 0

 

 

안녕하세요. 23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20살 기분으로 살고 있는 처자입니다 ^^

다른게 아니라 문득 달력을 오니 벌써 2007년 화이트 데이도..

멀지 않았군요 ^^ 그래서 인지 시간은 20살이던 2004년 3월 14일로 돌아가 봅니다.

 

고등학교때 2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더랬죠.

남자친구가 한살 연하인 탓에 대학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지내야 했고,

화이트 데이라고 남자친구가 집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

집에 도착해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을 엄마에게 부탁했습니다.

가는 동안 " 엄마~ 나 ☆☆이가 사탕 되게~ 큰거 준댔어 ^^ 그러니까,

나 집에갈때 전화하면 또 델러와 " 이런 아양을 떨면서 만남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났더니.. 친구는 케이크 박스를 들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 뭐야 ㅠㅠ 엄청 큰거라고 자랑하더니.. 케이크였어? " 이러면서도,

오랜만에 만나는 남자친구 얼굴에 만족하며, 케이크 상자를 받았습니다.

두둥..열었는데 제 표정이요??

 

       

 

남자친구는 무척이나 뿌듯한 표정으로 제 썩어들어가는 표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초코똥 이라고 아세요??

전 그때 정말 초코똥이 뭔지 몰랐거든요..

초코파이를 요구르트나, 우유와 같은 액체와 섞어서 정말...정말...

잘 섞어서, 주물럭 주물럭.. 만두피로 써도 될만큼 반죽을 잘해놓고

그걸 똥 모양으로 돌돌돌 말으면, 그게 초코똥이네요...검색한번 해보세요...

어쩌면 사진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Daum 아고라에서 본 기억이...

그거...먹을 수는 있죠. 그런데 그게 말입니다?

보는 순간 절대 먹을 수가 없어요. 정말 혐오 스럽습니다.

그래도, 사랑으로.. 정성으로 먹어주려고 했더니.. 센스넘치는 남자친구,

2틀전에 만들어 놓은 거랍니다. 2틀지난 요구르트 들어간 반죽을 어떡해 먹습니까?ㅠㅠ

그날..엄마 못불렀습니다. 그냥 버스타고 집에와서.. 미안하지만, 가족들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창고 구석에 숨겨놨습니다. ㅋㅋ

그리고 말없이 서울로 돌아와 엄마에게 전화를 했죠.

" 엄마 창고에 가면 케이크 상자 있을거다.. 열지 말고 버려줘.. 꼭이야.. 열지마 "

엄마 비위가 또 굉장이 약해서 열어보면 토하실까봐 ㅎㅎ

그뒤 별 말씀이 없는걸 보니 열어보진 않은거 같더라구요 ㅋㅋ

 

그 친구와는 지금은 만나진 않지만 워낙 추억이 많은 친구라, 연락은 가끔합니다.

전화하면 이얘기도 매번 빼먹지 않고 하구요 ^^

그후 빵집에서 포장된 값비싼 사탕을 받아 본적이 있네요.

그걸 받으면서 이렇게 성의없는 사탕보단 차라리 그날의 초코똥이 더 좋아보였답니다.

마트에서 빵집에서 값만 비싸고 겉만 번지르 하게 포장된 사탕이요?

그것보다 남자친구가 직접 포장하고 구입한 사탕이 여자분께는 훨씬 값비싸답니다.

애인이 있으시다면 올해 화이트 데이 직접 한번 만들어 보세요 ^^

 

어떠세요? 2004년 제 화이트 데이날의 추억?

최고인거 같아요, 최악인거 같아요??

아직까지 기억나는걸 보니 둘다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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