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으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사내 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렸는데
익명보장도 되지 않고 오히려 회사를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가 계약직이었는데 제 계약건에 대해서 아무말도 안하던 사람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끄러워 지자 계약을 만료한다고 회사 재정 상태가 어려워서
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하더군요.
말이 안되는게 제가 그 회사에서 제일 적은 월급을 받고 있었어요.
연봉 천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대기업이 감당을 못했을까요?
사무실 내 인테리어 공사에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면서...
그리고 또 몇개월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사람을 뽑았는데 정규직으로 뽑고...
내참 어이가 없어서...
회사내 대머리 아저씨가(아이가 둘 달린 가정꾸리고 있는)어느날 뜬금없이 문자를 보냈는데
내용인즉, '내가 **님 좋아하는데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미안해...자꾸 마음이 가네'
라는 식의 문자를 보낸게 아닌가!!
그리고 집 근처로 찾아오겠다고 계속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 그 근처로 갈테니
나와달라 완전 미친짓을 하는겁니다.
전 그 담날 인사담당자에게 문자까지 보여주며 이 사실을 알렸는데
무시하고 몇일뒤 회식땐 대머리가 팀 회식자리에서 자꾸 술을 퍼 먹더니
막 울면서 팀장님한테 "저 **님 좋아해요. 제가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근데요
저보고 막 화내고... 저 맘이 너무 아파요" 라고 고백(?)을 하는거예요.
총무담당자는 "이사람이 무슨 소리하는 거야? 아저씨가 왜 아가씨를 좋다고 하는거야?!"
라고 하는데 인사담당자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절 보고 한다는 소리가
"어디서 인상쓰고 있어? 어른이 좋아 한다고 하면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지!"
하는게 아닙니까??!!
1년후쯤 그때 역시 회식자리였는데 그 전 팀장은 서울로 잠시 발령났구
옆에 있던 팀과 합쳐져서 더 많은 사원들과 회식하는 자리였는데
회식자리가 거의 끝날 무렵 그 식당 아주머니가 저한테 살짝 와서
"밖에서 사원 한 분이 아가씨 좀 보자는데?"라고 하는거예요.
나갔더니 대머리였어요.
정말 너무 어이없고 더이상은 안되겠다 생각되서 회사 익명 게시판에
그간의 일을 대충 나열하고 사내 성희롱 교육을 해달라는 식의 글을 남겼는데
그 담날 서울로 간 팀장, 그 당시 팀장, 인사담당자, 총무 등의 몇몇 사람이 수근수근 대다가
절 불러서 한참 이해해 주는척 말하더니만
결국 최후 통첩은 "대머리는 3개월 감봉(매달 3만원)에 부서이동 시킬것이다, **님은
회사가 어려워 계약만료하겠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성희롱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서울로 간 팀장이 전 부서원이니깐 자신이 한다고 하고...
다 이유가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그 팀장도 방관자로 불똥이 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선수친거죠. 나중엔 회식자리에서 울고불고 난리친거 전혀 기억에 없다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부서원이 성희롱을 당하던 말던 자신의 살길만 찾는 팀장, 모든걸 말하고 중간중간
의논을 했음에서 방관했던 인사담당자, 일이 터지고 나서 오히려 내가 예민한거 같다며
윗 사람에게 이상한 말을 한 총무....
다들 나이먹고 왜들 그렇게 사는지...
꼭 당신네들 딸이나 식구들이 나 같은 성희롱을 당하길 이를 갈며 바랄거예요.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어버리고...
성희롱 건으로 너무 힘들어서 수면제까지 먹으면서 그 사람들 생각에 매일매일 몸서리 쳐요.
여자들은 직장 잃기 싫으면 성희롱 당해도 참으세요.
요즘 진짜 취업하기 힘들거든요. 진짜 젠장 맞게 참으세요. 계속 성희롱 당하면서..
__ 대머리라고 칭한건 회사 직원들이 대머리 아저씨라고 암암리에 불러서 입니다.
백그라운도 좋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성희롱이 아니지 않습니까?
서로 사랑하지 않는데 한쪽에서만 이상한 추퇴를 보인다면 그건 성희롱이라 생각되는데요...
몇몇 분들의 악플땜에 더 고통받게될 사람을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