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엄마로 매일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탈출구로 여행과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가보지 못한 곳,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중년의 나이를 넘어서고 있으니 오호 애재라! 그러나 요즈음은 여행만 생각하면 어느새 십팔세 소녀가 되어 설레임과 가벼운 흥분마저 느끼곤 한답니다.
올해부터 세 자식들 중 첫아이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저녁 8시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면 주말에는 방바닥에 접착제를 붙여 놓았는지 일어나지를 않네요. 오래 누워 있으면 있을수록 피곤이 더 누적될 것 같아 아이를 어렵게 설득하여 대전 장동에 위치한 장동휴양림을 다녀왔습니다.
장동휴양림은 대전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외지인에게는 낯선 지명으로 다가오리라 생각됩니다. 장동산림욕장은 계족산성 아래 아름다운 숲으로, 체육시설, 등산순환로, 모험놀이 시설등이 있어 대전 시민들이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 휴식공간으로 자주 찾는 장소랍니다. 특히, 국가 사적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된 계족산성은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교통안내 : 대전IC를 빠져나와 동서교차로에서 우회전-직진으로 15분 정도 오면 와동의 수자원공사, 현대아파트를 지나서 바로 우회전해서 들어가 직진해서 찾으면 됩니다.
신탄진 IC를 빠져나와 대전 시내 방향으로 오다가 와동 고가도로를 지나면 장동 휴양림 이정표가 나옵니다.
입장료 : 당근 무료입니다.
주 차 : 휴양림 진입전 우측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요볼거리
- 계족산성 : 국가 사적문화재 제355호, 퇴뫼식 석축산성 / 성둘레 약 1,037m
- 주요시설 : 산림욕장 4ha, 등산순환도로 2.2km, 체육·모험·놀이시설 20여종, 임간교실 1개소,
- 숲속의 문고 1개소, 물놀이장 438㎡, 씨름장 1개소, 잔디광장, 편익시설 등
이 정도로 장동 휴양림을 소개하고 제 얘기 좀 들어 보실라우. 일단 아이를 꼬셔 데리고 나와 장동 휴양림으로 직접 가기보다 휴양림을 지나면 작은 들녘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딸과 쑥을 조금 뜯으려고 갔는데 새도 부지런해야 많은 모이를 모을 수 있듯 인간사도 마찬가지. 벌써 사람들이 두어 차례 뜯고 간 자리에는 흔적만을 남겨 놓은채 뜯을 것이 별로 없었지요
(쑥 뜯고 있는 모녀)
그냥가기에는 서운하여 두어 주먹 뜯어 가져간 비닐 봉투에 담고 장동휴양림으로 갔습니다.
(장동휴양림 전경)
산에는 계절이 조금 늦게 찾아와 벗꽃과 목련, 개나리 꽃이 여기저기 한무더기를 이루고 피어 있었습니다. 인간도 십대에서 이십대의 사이가 아름답듯이 여름이 다가오기 전의 산허리에는 연초록 나무들의 단장으로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잔디 광장)
(산책로 길)
시간 관계상 장동 휴양림의 산책로만 갔다왔지만 하루 코스의 삼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장동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임도를 따라 걷는 3시간 거리의 코스나 계족산성까지 올라가 대전 시내의 전경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휴양림을 보고 내려와 시간 여유가 있으면 20분 정도 걸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다양한 체험을 한 다음 맞은편에 위치한 엑스포 공원에 들려 다양한 놀이기구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유성온천에 들려 온천욕을 즐기면 피로야! 물렀거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그 다음 월요일은 기쁨 두배, 행복 세배가 느껴지실 겁니다. 자! 이제는 대전의 아름다움에 빠지는 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 선택권은 이 글을 읽는 분의 마음에 달려 있겠지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