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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남친때문에 온 집안이 바짝 긴장.....

스물아홉총각 |2007.05.13 18:21
조회 615 |추천 0

하이요..

언젠가 이와 관련된 글을 한번 올린적 있었는데..

간단이 야그하자면..

 

제겐 세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있고...

이전에 여동생의 남친이(한 2년가까이된듯..사귄지..)

우리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귀고 싶다...라는 말을..

제동생이 우리 부모님에게 했다가..

집에서 길길이 날뛰어..분위기가 무지 험악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뭐...이런저런 이유로...별로 받아들이기 싫다..이거겠죠..

지금은...어머니는 어느정도..인정??...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저냥 지나가는 정도고..아버지는 아직 극렬반대..

저는...별로 관심없는....분위기...정도랄까요?

여튼 그러한 상황인데..

 

 

어제는 토요일..

일요일 출근에 무지 짜증을 내며...하루죙일 집구석에서...

뒹굴고 있다가...어무니와 저녁을 먹고...뉴스를 보며..

김승연 한화회장의 아들에 대한 사랑...

그 부러움을 어머니께 토로하던 저녁 9시 후반대쯔음 이었습니다..

 

 

어머니께 갑자기 동생 전화가 왔는데...

뭔가 어머니의 분위기가 심상찮더군요...

별 관심없이..제 방에 들어가...엑박360으로 양키들과 콜오브듀티3를 온라인으로 즐기던중...

어무니가...저를 부르시더군요..

 

 

동생이 지 남친을 갑자기 울 집에 데려온다는..폭탄 선언!!!!!!

이유는 짐을 들어준다는 것이라는데..제가 보긴..집에서 별로 탐탁찮아하고..

안만나려하니까...요걸 핑계삼아서 무작정 집에 데려오려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시간은 이미 10시가 다되가는 늦은 시간...

거울을 보니..

난닝구에 빤스차림에 면도도 안해서 주말 게으름의 대명사로 보여지는..

청년이 서있더라구요....

 

순간 고민이 들더군요..

후~~~~ 면도를 하지 말고...터푸한 오라버님의 느낌을 보여줘야 할까?

(참고로 제가 한 털~~합니다...대한민국에서는 저보다 털이 많은 사람은..

 그리 흔치 않으리라 생각됩니다...이혁재가 지 가슴털 자랑을 하곤 하죠?

 훗...우습습니다.

 등짝에 털난 사람 본적 있으신지요? 그게 접니다..음하하하...

 전 외국영화를 봐도 등짝에 털이 난 사람은 본적이 없습니다..

 뭔 동물도 아니고.....젠장!!!!!!!!!)

 

 

여튼..그래도 뭔가 깔끔하게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면도를 하고..머리까지 감았드랬습니다...후.........

궁시렁궁시렁 대시던 어무니는 이미 거실에 널부러져있던 빨래들을.

상황종료시켰더군요.....

 

그리고 저 보고는...화장실을 한번 쫘악 치우라더군요..

욕실 바닥의 널부러진 머리카락이니 털이니를 치우라면서........

뭔...동물을 기르는 것도 아닌 것이..쩝....

 

 

짜증이 나더라구요..

아놔....왠 한밤중에 요 잡Thing이 지 남친을 데려온다는 시츄에이션을 펼처서..

온가족이 긴장타게 만드냐 이겁니다..

더군다나 아부지가 11시에 약국 문닫고 오실시간이 다되가는데..

만약 아부지와 제동생 남친이 마주친다면..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참으로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었거든요.............

참고로..전 집안이 항상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긴장상황....싫습니다.

 

 

여튼...10시쯔음에 온다는 제 동생 남친은...

11시가 다 될때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슬슬 똥꼬가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하더군요..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언넝 와서 행사를 치르고 갔음 좋겠더라구요..

 

 

그리고...이 놈이 오면...난 어떠한 액션을 취해야 하나...

어떠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나...

아..안녕하세요..이후의 어색한 웃음....악수도 한번??

그리고는???????????

우찌해야 하는지요........................

 

 

친한 사람들과는 잘 지내지만..

첨 보는 사람들과는 그닥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인간이 아닌지라..

더군다나...이놈팽이는 울 부모님이 반대를 하는 그런 놈팽이...........

제 입장이 난감하더라구요..

 

실은....엄니에게...'나 피시방에 가있을게요.'...했다가..

여러 소리 듣고...면도에 머리감고...목욕재개한 것이었지요..쩝..

 

 

여튼...긴장의 고조가 높아갈 무렵...

11시 10분.....현관이 부스럭 대더군요...

빼꼼 쳐다보니....이런!!!...

아부지가 오셨습니다...

 

 

아부지 오기 전에 언넝 과일이나 몇개 맥이고 돌려보낼 생각이었던..

어무니의 계획이 수포로 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부추기는 나의 모습..

'엄마....아부지에게 누구누구 남친 온다고 야그해야지.그리고 아부지 왔으니..

 난 인사만 하고..제방에 들어가 있을게요...내가 판단하는 것도 아니구..."

 

아부지의 도끼눈... 어머니의 어색한 웃음..그리고 씨익 미소짓는 사악한 나...

전 이런 난처한 상황에 제가 끼여드는게 너무 싫었다고나 할까나....

 

그리고..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현관이 정말로 부스럭대더군요...

밤 11시가 훌쩍 지난 시간..

이제 택배도 올 시간이 아니고..

세탁소 아줌마가 올 시간도 아니고..

아파트 반장 아줌마가 올 시간도 아닙니다.

이제 올 것은.....제동생과 그의 남친뿐...

 

 

전 재빨리 제방으로 들어갔고...

귀를 곤두세웠습니다...

 

 

현관이 뭔가 시끌시끌하더군요..

막 봉투소리도 나구....

나갈 타이밍이라는 것을 느끼고..인사하러 나갔습니다.

 

 

엇............제 동생 달랑 하나네요?

놈팽이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동생 남친이....늦은 시간에...프리한 옷차림으로 방문하는게..

예의가 아니다고 느꼈는지...차후에 정장입고 온다면서 짐만 들어주고..걍 갔다네요..

음...........약간은 예의란걸 아는 녀석이군....

 

 

여튼....이렇게 우리집에 찾아온 어제의 한밤의 헤프닝은 끝났드랬습니다.

결과물은....동생 남친네가 싸다준 음식뿐.....

맛있게 먹었습니다....궁시렁 대면서...

 

 

 

그나저나.....보통 여동생이 남친 집에 소개하러 데려올때..

그 오라버니들은 우찌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네요..다른 집들의..

 

제 친구들을 보면...별로 오라버니들은 안만나고..

걍 부모님들하고만 얼굴 보고..차후에 상견례하고 끝난다는데..

제가 뭐 나설 필요 있습니까...

가뜩이나 말주변도 별로 없고..낯도 가리는구만...

 

 

어제는 어찌어찌 넘어갔지만..

아...차후에 어찌될지 난감하고 걱정이 슬슬 드네요...

 

 

이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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