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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헤어지자고 하네요...

답답합니다.. |2007.05.23 18:22
조회 4,061 |추천 0

안녕하십니까? 다른곳에 올렸다가...답답함에 비해 리플이 별로 없는듯하여 제글을 복사해 올렸습니다..읽어주신분들껜 먼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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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답답해하다...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죄송하지만 글이길고..제 나름심각하기에 긴글을 싫어하시거나 이해해주시지 못하시는분은 리플을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고 와이프도 따로 가게를 하며 지방에서 살고 있는 30대후반의 두아이의 아빠입니다.

 

먼저 제 어릴적 말부터 꺼내야할듯싶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짮게 말해 결혼은 법적으로만 5번 하신분이십니다.

이복남동생도 하나있구요...(누나, 나 , 동생 3남매입니다)

 

어릴적엔 외갓집에서 자라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형편이 어려워져 결국 아버지께로 가서 살게되었습니다. 눈물로 어머니와 헤어졌던 생각이 지금도 나네요...

그때 처음 동생을 만나게 되었죠...

소설이나 드라마에 보면 그런경우 사이가 무척 안좋던데...우린 어느형제못지않게 사이가 좋았던것 같습니다..아...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워낙 함께 고생을 많이해서인지...지금도 동생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가족이나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지금생각해도 돌아가신 아버지께선 상당히 부족하셨던듯 합니다.

얼마전 동생이 드디어 결혼을 해 이제 누나와 저 그리고 동생모두 가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성장기에 못먹어서인지(남들에게 말하면 잘 안믿더군요...정말 하루 한끼먹기도 힘들었습니다)  전  괘양성 대장염이란 병으로 '의가사 전역'을 했구요.

 

당시엔 병에 대한 인지도가 없어서인지 1년안에 죽는다는 말을 듣고 제대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대후 치료받다보니 쉽게 죽는병이 아니더군요..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군에 가기전 사귀던 여자친구가 지금의 아이엄마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합니다..서두가 너무길어서..

 

전 아이엄마가 저와 결혼해준게 너무고마워...정말 죽도록 일했습니다.

한번씩 찾아오는 이놈의 통증때문에 진통제 씹어먹으며(요즘은 속효성 진통제 씹어먹는거 나옵니다) 지금까지 놀아본적 없고..최선을 다했던것 같습니다.

옷가게 점원,택시기사,공장 근로자...등 열심히 일한덕분인지 공장에선...운좋게 감독자도 되어봤고, 후엔 그곳에서 인정받아 사무실관리직으로 보직이 변경되어 근무도 했었습니다.

회사가 부도가나기전까지 열심히 일했지요..

 

헌데, 부도가 난뒤로 이제 나이제한으로 취직도 안될뿐더러...소도시다보니 웬만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저를 다알더군요...(참고로 그만두기전 직장대표 참모였습니다)

그러니 취직하기가 쉽지만은 안더군요...대기업도 아니고 중소기업참모...스카웃같은거 거의 없습니다.나이가 당시 31살였으니 그회사들도 오히려 부담스러웠겠지요..

전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2-3년동안 정말 고생많이 했습니다...병도 재발해 응급실에 실려가 향정신성 진통제(몰핀)도

주사할정도로 고통이 심했지요..

하지만..몇번의 도산의 위험과 저를 믿고 따라준 동료들...(그때 함께 나온 동료들) 과 아내덕분에

이젠 서서히 부채도 탕감해가며 어느정도 괘도에 오르려 합니다.

 

헌데, 와이프가 이젠 지친다네요...

헤어지자고 합니다..

싸우고 난뒤 지난주말 장인어른 회갑연끝나고 둘이 술한잔하며 풀어보려 했건만...

잘 안되네요...

 

와이프 저한테 시집와서 함께 고생해준거 항상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헌데, 와이프가 장녀이기때문인지...자꾸만 제가 처갓집을 무시한다네요..

전 능력이 없기에 많은걸 해드리지 못하지만 전화도 자주드리고 한달에 두세번 찾아뵙기도하구요.. 아버지와 살아본적이 제대로 없어 장인어른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는데...물론 호칭도 그렇구요..

오히려 와이프가 어머니를 못모시고 살겠다고하고...부산으로 시집간 누나와도 전화통화하기도 싫어하지요...

 

어머니께선 지금도 사회생활을 하시게에 부족한 제가 용돈한번 제대로 들이지 못해 항상 마음만 아프네요..

 

와이프는 이상하리만치 처음부터 시댁식구에게 반감을 갖더군요...

장녀이게에 친정생각하는건 알지만 옆에서 봐도 너무 대조적이기에 그일로 지금까지 잦은 다툼이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참고로 제 변명같지만...전 집에가면 설겆이부터 합니다. 씻고 나면 이상하게 일하기가 싫더라구요..둘째아이 어린이집 도시락과 아침먹은거....설겆이가 끝나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씻고나서 빨래를 정리하지요...이건 결혼해서 부터 14년동안 제가 지켜온 집안일입니다..도와준다는 의미가 아니고, 당연히 제일이라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바라는건 아침에 국이없으면 밥먹기가 힘이드니, 이삼일에 한번 국해달라는겁니다.

헌데, 와이프가 그마져도 힘들다고 안해주네요...그러더니 결국 어버이날 저희 어머니께 그마져도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다는군요...

저...가게에서 한푼이라도 아끼려 밥해먹습니다...그러다보니 아이들과 함께할 식사시간이 많지않아 일요일 한끼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함께 하자고 나름 규칙을 세워 특별히 집안에 애경사가 있지않는한 친척들이 밥먹자고 해도 안나갑니다...

헌데...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을까요...

술도 한달에 한두번정도...모임있을때 소주한두병정도이고...술주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놀음이나 이성을 좋아하는것도 아닙니다..맹세코...어릴적 아픈기억때문인지 아이들 생각하면 딴곳에 눈팔고 싶지 않더군요...

 

고생은 했지만 열심히 산덕분인지 조그마한 집도 장만했구요...

아이들 먹고 싶은거 사주며 밤에 웃으며 통닭먹는 재미가 제 유일한 낙인데...

 

이제 저더러 나가라네요...

모든거 무조건 잘못했으니...내가 딴여자 사귈 주변머리도 없는거 알테니...아이들 봐서라도 함께 살자고...이제부터 처갓집에도 네가 하라는데로 다할테니 당신도 시댁에 잘하면서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살자고하니...싫다네요...

 

제가 힘들때 생활비 많이 못준게 힘들었다네요...

이제 서로 노력하며 여기까지 왔는데...이제 제가 지친다네요...

저더러 '아이들 해주고 싶은거 못해주는 네가 아빠냐?'라며...

한때 그러기도 했지만...이젠 좀더 나아질텐데..라고 말해도 말이 안통하네요..

 

아내에게 새로운 이성이 생긴것도 아닙니다...헌데...서로에게 이제 지쳐가네요...저도 아무리 설득하려 해도 안되기에 지쳐갑니다...허나 전 죽어도 이혼만은 안해준다고 했습니다...부모없는 자식이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지 누구보다도 잘아니까요...

그말했더니...아내가 코웃음치더군요...

 

집에서 나와 어머님댁으로 들어가기로했고..다음달부터 생활비나 보내라네요...

전 어떻게 해야됩니까?...정말 숨이 막혀 돌아버릴것같습니다...병도 다시 재발할꺼 같구요..

아내에게 힘들까봐 지금까지 아파도 내색한번 제대로 안하고 병원도 혼자 다니며 일만해온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요...최선을 다했지만 자기욕심만큼 돈 못벌은게 그렇게도 큰죄인가요???

가게가 어려울때 아픈몸 이끌고 밤잠안자며 생활비는 주려고 대리운전까지 했었는데...

 

도대체....전 어떻게 해야합니까?....

 

길고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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