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어떤 말로 얘기를 시작하나 무척 망설여지네여
우선 저는 31세이고 6살짜리 딸아이가 있는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신랑도 저랑 동갑이구여 둘다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흰 25살 여름에 만나 그해 겨울부터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혼자 타지에서 원룸에서 전세를 살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저희 집에 자주 드나들게 되었지요..그러다 결국 임신을 하게 되었고
신랑은 무릎까지 꿀고 아이를 낳자고 간곡히 사정하더군요
저는 병원에 가는 것이 너무 무서웠고 아이를 지우는 일은 너무나 큰죄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낳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저희집에선 엄마만 조금 염려스런 눈치를 보였을뿐 시댁이나 모두
심한 반대 없이 저희 뜻에 따라주더군요..
그런데 신랑이 갑자기 집에 들어가자고 하더군요..자긴 부모님 모셔야 된다면서여
저도 아들 하나니까(누나 둘이지만 그당시 결혼한 상태였습니다)
당연하단 생각이었지만 부탁이나 상황 설명이 아닌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신랑 말투가 살짝 기분상하더군요 그래서 '왜? 꼭모셔야 되는거 아니자나'
이런 비슷한 대답을 했더니 기분 나빠하더니 고기집이었는데..혼자 갈비 2인분을
다 먹어치우더군여..먹으란 말도 없이..(그렇게 부모는 아주 끔찍히도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쨓든 그 후론 그거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했고 연말지나 1~2월
에 데려가라는 친정엄마의 만류에도 그사람은 부득부득 우겨 결군 그해 12월에
시댁에 들어갔습니다.. 그땐 이미 임신 7개월이었습니다..그런데 원룸에서 짐을
빼고 이사하던날 주인집에서 전세돈을 주더군여..그런데..마치 당연히 자기 돈인
것처럼 가져가더군여..제가 들어온다그래서 집수리 들어갔는데 대출로 했다고
갚아야한다면서....그때까지만해도 혼수도 별로 안했으니까 혼수대신이라고
생각한다는 셈치자고 생각했죠..그런데 짐을 옮겨 시댁에 들어와보니..
제 혼수로 산 장농이며 식탁 전자렌지 티비 ...할거 없이 모두 빨간 딱지가 붙어
있었습니다..아버님이 한때 사업을 하셨는데 IMF때 망했다고..머 자세한 얘기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래서 배가 볼록한 몸으로 법정엘 서야했고 카드 현금서비스로
마련한 공탁금 500도 날아가버렸습니다..
그 후 출산을 하였고 시어머님계서 산후조리를 해주셨습니다..그런데 눈치보이고 불편해서
오래 못 누워있겠더군여..일주일(병원에서 3일은 입원하니까..집에오고 2~3일이죠)정도
부터는 면기저귀를 손으로(세탁기 사용하면 안된다고 하시대여..) 빨았고...그 후유증인지
손목이 부어오르더군여..2,3년간은여..
그 와중에도 여러가지 일이 많았고 시어머님께 큰소리로 꾸지람도 마니 들었죠...
그때 마다 전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항상 고개숙인 며느리 였습니다.
한번은 저희 둘이 방에 있는데 시어머님 들어오시더니 '나 쟤랑 못 살겠으니 너희들
나가라"고 하시더군여.. 결혼한 큰 시누 집 찾아가 제 흉보구 큰형님 전화해서 소리소리 질르고
(암튼 부모는 아주 끔찍이도 생각하는 아들딸입니다)
그 일로 신랑하고 말다툼하는 도중에 제가 이혼하자 했습니다
대신 아기는 엄마랑 살아야하니 내가 데려간다고..위자료 머 필요없으니 아이만 달라고..
시어머니 잘못햇다고 미안하다 그럽디다..시아버님 아기가 이씨지 강씨냐 하며(신랑 성이 '이'
씨이고 제가 '강'씨 입니다) 아이는 안된다 그러고 신랑은 분가하자고 집 알아본다 그러고요
그러나 결국 분가 못했습니다. 돈이 없었거든여..그때 저희집 빛이 3000이 넘었으니까여..모두
시댁쪽 빛이었구여..(물론 저는 이집에 들어올때까지 신랑한테 돈얘기는 한마디도 듣지
못한상태였구여)..한달두달 지나가다보니 없던 일이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애기 낳고 한달이 채 안되었을때 출근준비 하던 남편 ... 옷을 골라주던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여..."너는 애기 낳은지 한달이 다 되 가는데 아직도 집에 있냐?..넌 집에서
노는게 체질인거 같으니까 ..걍 쭉 놀아라".. 라는 비웃음 섞인 한마디..
정말 너무 어이가 없더군여...지금은 그때 일은 미안하다 말하지만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전 그날로 직장을 알아봤습니다..운좋게도 들어가게 된 직장이
지금도 다니고 있는 회사이며 연봉도 신랑보다 높은 회사입니다..
시어머님은 한두번 "돈은 니가 버는게 아니고 내가 버는거다"..머 이런 소린하지만
아기는 봐주심니다..물론 고마운거야 알지만 돈벌어서 제가 쓰는것도 아닌데..
섭섭하고 야속할때가 많습니다..그러나 저 한마디 머라고 못합니다..가끔 바보같다 생각들지만
어머님 머라하실때는 입이 떨어지지가 않더군여..
암튼 지금 6년차이고 입사 후 2년간은 단돈 천원도 제 맘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돈관리는 남편이 했고..빛때문에 복잡하니까 자기가 한다 그러더군여..
그리고 3년이 넘었을때 한달에 5만원 10만원 용돈을 받아 썻습니다..
지금은 겨우 빛을 다 갚고 현재 재산상태 '0" 입니다..
빛도 적금도 하나도 없거든여..
지금도 돈이야 이제부터 벌면 되니까..그건 괜찬다는 생각입니다..그런데 제가 참을수 없는건
친정엄마가 2년전 돌아가셨습니다. 암이 발병하신 후 딱 1년만에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저희 신랑 병원에 딱 2번 갔습니다. 처음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을때..그리고 마지막 유언들으러...
제가 혼자 가려해도 누나(저한테 시누이죠) 오기로 했는데 어딜가냐...어떻게 매주가냐..이런 저런
핑계로 저도 잘 못가게 하더군여..(사실 저도 몇번 못갔습니다. 10번 안쪽이었죠)..같이 가자하면 오늘 축구 시합있다고 하질 않나...그래서 돌아가신 후 이혼하자 했습니다..그런데 당시엔 미안하다고 자기도 뉘우치고 있다고..용서해 달라 그러더군여..그래서..어쩔수 없이..또 아기도 그렇고..
이혼은 사실 저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요즘은 정말 한계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빠인데...주말에 한번 가보면 밥통에 밥이 거의 썩을지경이더군여..서울에 있는 오빠들이랑 번갈아서 가는데도 일주일 꼬박 안해드시는 모냥입니다... 그래서 내가 제일 가까우니 싸구려..차라도 하나 사서 평일 끝나고 잠깐 들렀다 왔음한다고..그랬더니 돈이 어딨냐고 소리소리 치더군여..식사도 안드시고 밤마다 술로 세월을 보내시는( 물론 낮에는 일하심니다) 아빠가 너무 안쓰러워 제가 이번에 돈을 구했습니다... 200밖에는 안되지만..소형차하나는 살 수 있을거 같아서 어제 신랑한테 말했더니..그래 사라..그러더군여...남한테 말하듯 차갑게 말해버리고는 남일인양
컴터 게임에 빠져 들더군여... 6년 내내 회식도 잘 못갈만큼 보수적이고 구속도 심한 사람입니다
평소엔 가족을 사랑해서 라고 애써 생각했는데 왜 처가쪽은 장인,장모는 가족처럼
생각해주지 않는걸까여..
아버님은 겨울만 되면 입원하셔서 300,500만원 병원비로 들어가고..이번엔 지붕에 물이 샌다고
장마오기전에 고쳐야 한다며 또 지붕수리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돈이 모일 날 없고..또 일이 생기면 그런 돈은 잘 구하면서..저를 위해서 ...우리 친정
부모를 위해서는 단돈 200만원도 해주기 싫은걸까여?..전 정말 6년이란 시간을 허비한걸까여..
너무나 답답하고 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상담은 못하겠고...여러분들 이라면 이상황이라면 어쩌실건가여?
이혼이 최선인가여?..아님 다른 해결책이 있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