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됬습니다.
정말 고민이에요..시댁이 너무 싫습니다.
일단 친정하고 너무 다릅니다.
친정은 친남매들 부모님한테 손안벌리고 자기 앞길 알아서 갑니다.가족간에 유대감은 끈끈하지만 특히 금전적으로 크게 의지하는일 없지요.부모님 사이 좋으셔서 두분이 여행 잘 다니시고 맛있는거 잘 찾아다니며 드셔서 저 독립했어도 큰걱정 없구요. 딱 보면 양반이다..싶은 그리 잘살진 못하지만 점잖은 집안입니다.
시댁은 정 반댑니다.
시어머니 자식들 없으면 암것도 안하시고 무조건 못한다 하세요.
62세면 그렇게 연로하신건 아닌거 같은데 기차를 타도 좌석까지 모셔다 앉혀드리고 도착지 기차 내리는데서 대기해야합니다.안그럼 아무데도 못가세요.
변기 고장나서 물 안내려가도..샤워꼭지 고장나도 울신랑 가서 고쳐줄때까지 보름이고 냅두십니다.(큰형은 우리보다 먼 지방에 있어 1년에 한번 시댁 갈까말까고 둘째형님은 있으나마나..좀 유령스타일..우리부부도 지방서 맞벌이라 한달에 한번정도 가요)
돈 좋아하시죠. 큰형이 용돈 얼마줬다 그런얘기 저한테 하십니다.
가면 이것저것 반찬같은거 챙겨주시면서 당신이 이런거 챙겨주면 자식들은 돈주면 된다세요.
얼마전에 마사지침대 400만원짜리 갖고싶다고 신랑한테 말씀하셨던데...원래는 장남한테 말하시고 장남이 돈모아서 사드리자고 연락와야하는거 아닙니까?
큰형...사업한다고 그많던 시댁재산 혼자 다 말아드셨답니다. 큰형 장가갈때 50평 아파트 받았답니다.
그런데 저 시집갈땐 누가 집재산 다 말아드신덕에 2천만원 전세금 도움 받았죠.
결혼할때 도움받는거 부모님한테 안바라는게 맞지만 퍼가는 누구 따로있고 의지는 저희한테 하시니 뭔가 억울하긴 하네요.
큰형...저희 결혼날짜 잡고 신랑이 큰형 일도와주는데 신랑이랑 말다툼하다 신랑 때리더군요.
저 그거 말리다 안말려져서 가로막았다가 저도 맞았습니다.
생전 안나던 쌍코피에 얼굴에 멍까지...결혼도 안한 상태에서 두들겨 맞았죠.
그인간 주먹질 역사는 익히 들었지만...남얘긴줄만 알았는데 말입니다.
드라마에서도 못본 그런 싸구려같은 상황이 왜 나한테 일어났는지 충격이 심했죠. 제 남동생 제 얼굴보고 울고 어떤놈이냐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신랑이 저희집에 와서 친정부모님한테 사과하고... 저랑 신랑사이는 문제없어서 결혼했습니다.(신랑하고는 지금도 더 바랄게 없이 행복합니다.)
시엄마 당시에 신랑한테 큰형이 때렸으니 참으라고 하셨다더군요. 어이없습니다..
전 여태 당사자한테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 못들었구요. 당시 시엄마가 왜그랬냐고 하니까 자기 잘못한거 하나 없다고 했답니다.
올해와서야 신랑불러내 미안하다고 했다던데.전 그 사과 직접듣기전까진 쌩깔겁니다.
싸운이유는 길어서 생략하지만 혹시 신랑이 혼날짓한거냐고 묻지마세요. 어이없을 뿐이고 말이 몇마디도 채 오가지 않았는데 술취해서 주먹먼저 날라온거고 그와중에 형이라고 못때리고 신랑 일방적으로 맞기만 했습니다.
어쨌든...문제는 이거뿐만이 아니에요.
시부모님 사이 최악으로 안좋으십니다.올해초 서로 밀치며 싸우시는걸 봤는데 처음보는 광경에 어찌나 떨리고 겁이 나던지..그게 한두번이 아니라네요.
시댁가면 눈치 잘보고 분위기 잘 살펴야 합니다.
시엄마 자식한테 의지하는분입니다. 큰형..큰형 그렇게 장남 챙기고 퍼주셔도 장남성격땜에 같이는 못사십니다. 둘째형은 혼자이신데다 역시 시엄마랑 그저 그렇구요.
착하고 물러터진 막내인 신랑이랑 사신다 할까봐 너무 겁납니다.
신랑 결혼전에 돈벌면 용돈 약간만 빼고 시엄마 다 줬답니다. 시엄마 어디 뭐 사러가자 어디 짐 실으러 가야된다 이런거 있으면 우리 신랑만 기다리십니다.
둘때형한테 돈달라셨다가 안줬다고 삐치셔서는 전화합니다. 울막내면 만들어서라도 줬을텐데..하십니다. 미치겠어요.
씀씀이도 정말 쓸데없이 크십니다. 집에 쌓아놓고 사는 스타일이세요.(전 집에 필요없는거 쌓아놓는거 젤 싫어요)예를들어 정수기 수백만원짜리 쓰고계신데...회사명 들어도 모릅니다..-ㅅ-
50만원짜리 정장 고르고 골라 사신거...빤짝빤짝..한번입고 안입으시네요.
사놓고 한번도 안쓴 약탕기...마사지 기계...
부엌에서도 말이죠. 전 반찬 한두젓가락 남으면 버립니다. 꼭 접시에 반찬 덜어먹고요. 반찬 조금씩해서 두세끼안넘깁니다. 시엄마 한숟갈남은 국물도 도로 부으십니다. 한숟갈남은 밥도 도로 밥솥에 들어갑니다. 반찬 통째 먹고요..반찬도 한번에 큰통가득..국도 큰솥...거기다 먹다남은거 도로 붓고 도로 붓고...저 친정서는 반찬 뒤적거리믄 죽습니다.젓가락 댔으면 개인접시에 덜어놓고 먹어야해요. 시댁...반찬통째 꺼내놓고 뒤적뒤적 여러명이 먹고 내일 또 그렇게 꺼내 먹습니다.
저 어렸을때 할머니 모시고 살아서 어른모시면 어떤게 힘든지 너무 잘 알고요.
친할머니랑도 부딛히며 살고 친할머니도 고모들한테 저 잘못한거 가끔 이르는데 시엄마 모시고 살면 눈앞이 너무 훤합니다.
신랑한테 절대 모실일 없다고 못박지만...신랑은 모실일있으면 모실거라고 자꾸 말합니다.
시댁 너무너무 싫구요. 도망가고만 싶어요...
신랑은 너무 착하고 우리 둘이만 있으면 세상 누구도 안부럽게 행복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