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준이의
그여자)
“엄마 우리 오늘 서울 갈 거야”
“왜? 벌써가. 수현이랑 며칠 더 있다가지”
“그래, 우리 딸 벌써 가면 아빠가 섭섭하잖아”
내가 서울로 올라 간다고 말하자 엄마랑 아빠가 섭섭했는지 말씀하셨다
“그러게 왜 말도안하고 제주도 갔어~ 내가 며칠동안 혼자서 얼마나 심심했는데 ”
“너도 집에 온다고 미리 전화라도 주었으면 엄마랑 아빠도 제주도 안 갔지, 지수야 그러지 말고 며칠 더 있다가”
으윽...어떡하지. 내가 수현이를 힐끔 쳐다보자 수현인 그런 나를 아예무시해버린다.
“수현이 부모님도 걱정하시잖아” 수현이 핑계를 대자 그제야 엄마랑 아빠는
“음 그렇군..”바로 표정이 바뀌셨다.
대충 짐을 챙기고 수현이와 나는 우리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나왔다
“지수야, 이거 가다가 수현이랑 맛있는 거 사먹어”
아빠가 만원짜리 몇 장을 내주머니에 넣어주셨다
“아빠....나 용돈 있어”
“그래도 받아둬. 엄마랑 시간 내서 한번 갈 테니까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하긴.. 수현군이 있으니 이 아빤 든든하다 허허허”
아빠는 수현이를 보며 껄껄껄 웃으며 말씀하셨다.
“수현군. 우리지수 서울에 혼자 있으니 옆에서 잘좀 챙겨줘. 자네만 믿을게”
아빠의 말씀에 수현인 “ 걱정 마세요. 제가 지수 잘 보살필게요”
지가 내 보호자가 된 마냥.....아빠를 보고 말했다-.-
우린 엄마랑 아빠한테 인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수현이가 비행기타고 가자고 빡빡 우겼지만, 내가 돈 아깝다고 듣는 척도 안했기에 우린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한거다.
뭐 혼자야 6시간을 차에서 보내면 지겨워 비행기 탈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둘이 아닌가. 굳이 비행기 탈 필요까지 뭐있어~~
우린 미리예약 해놓은 기차표를 끊고 , 기차에 올라탔다
“34,35 여기다”
내가 창가에 앉고, 수현인 내 옆에 앉았다.
“너 기차도 처음 타보지?”
내가 수현이를 돌아보며 설마~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어....어”
켁...설마해서 물어봤는데 정말이였네.
“어떻게 지금까지 기차를 한번도 안타볼수가있어?”
정말 신기하다. 이 녀석은 도대체 뭘 타고 다닌거야.
“나? 웬만해선 비행기타고 다녔는데” ........
할말이 없다....흠흠..진정....하고,
“너 그럼 나한테 고맙게 생각해.
나 때문에 기차도 타보고 오늘 새로운 경험을하게 된걸! 후후”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껀 없지만 , 그래도 수현이가 안해본걸 나랑 같이 한다는 생각에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런 수현인 내말에 피식 웃었다.
기차가 출발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지나자 , 기차하면 빠질 수 없는 이동식매점 아저씨가 기차 안을 돌아다녔다.
나는 수현이를 툭툭 치며 매점아저씨를 가리켰다.
“아저씨~~~~~~!”
내가 아저씨를 부르자 아저씬 우리 좌석 앞에 멈춰 섰다.
“야, 저기 계란하고 음료수랑 김밥좀 꺼내봐”
내가 창가 자리라 손이 안 닿자, 수현이를 시켰다 .
수현인 너무도 착하게 내말에 음료수 두개와 삶은 계란 한 묶음 김밥하나를 꺼냈다.
“기차 안에서 삶은 계란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 자 먹어봐”
나는 계란을 꺼내 수현이에게 건네주었다.
수현인 얼떨결에 계란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녀석은 나를 보고 사악하게 시~~~~~익 웃었다.
저 녀석이 저렇게 나를 보고 웃을 때마다 나는 불안함을 알게 모르게 느껴야만했다.
그리고 수현이가 시 익~ 웃은 이유를 알았다.
그놈은 계란을 받아들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란을 내 머리 위에 딱 깨는 게 아닌가!!!!!
“아 얏”
“풉....”
수현인 내반응에 웃음을 참으려고 손으로 틀어막았다.
내가 째려보자.. 수현인 시선을 돌리며 계란을 까기 시작했다
니가 그렇게 나온단 말이지. 아직 계란 4개나 남았다고!!!!!
난 잽싸게 계란하나를 까서 먹은 뒤 계란 4개를 양손에 들고 수현이를 보고, 나 역시 사악한 미소로 웃었다
이놈 눈치 챘는지 최대한 고개를 숙인다.
포기할 내가 아니지!!!
그리고 양손에 들고 있는 계란을 수현이 머리에 사정없이 내리쳤다
“풉.........하하하하”
나는 너무 통쾌한 나머지 큰소리로 웃었다.
그러자 수현이 고개를 조금씩 들며 나를 보고 한마디 던졌다
“재밌냐?”
“.........”
완전 뻘줌하다....지가 먼저 해놓고선...
어쩜 저놈은 얼굴색 하나도 안 바뀌고 저렇게 말하는 거야!!!!
원래 막 사귀기 시작한 사이라면,
한참 닭살 행위와 서로만 봐도 어쩔 줄 몰라 하고 그래야 돼는 거 아닌가....?
그런데 우린 왜 이런지 -.-
그렇게 4시간정도 지나자 수현이와 나도 지쳐서 서로의 머리를 맞된채 잠이 들었다.
“잠시 후 서울역 서울역에 정차합니다.”
스피커에서 몇 번의 안내문이 나와 수현이가 먼저 일어나 나를 깨웠다
“야 다왔어”
으음...나는 눈을 부스스 뜨며 자리에서 일어나 수현이와 기차에서 내렸다.
어느새 시간은 8시를 가리켰고 우린 기차역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집으로 갈꺼지?” 수현이가 나를 보고 물었다
“아 니” 내 대답에 수현인 “집에 안가고 어디가려고?”
“아줌마네 ” 수현인 내말에 놀란 듯 쳐다봤다
“뭐?”
“아줌마 못 본지 오래됐잖아. 보고 싶어. 같이 갈꺼지?” 내가 수현이를 보고 최대한 부드럽고 애교 있는 투로 말하자,
“난 안가”
“왜???? 같이 가자”
“싫 어. ”
우린 이걸로 삼십분을 넘게 티격태격하였다.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된것인가...안좋은건 빨리 풀어서 털어버리면 좋을 텐데..
수현이한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거였나..내가 너무 성급했던 거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우린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결국 오늘 아줌마네 가는걸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수현인 나를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나 자고 갈까?” 뜸금없이 이 녀석이 나를 보고 대뜸 말하는 것이 아닌가.
“미쳤어!!! ”
“왜? 우리가 하루 이틀 같이 잤냐?”
-.-그렇게 말하면 남들이 오해하잖아.
아무리 우리가 정식으로 사귀기로 했지만 안 되는 건 안되는 거야!!
“시끄러!! 빨 리가 ”그리고 나는 수현이를 남겨둔 채 집으로 들어왔다.
우 씨. 놀래키고 있어.
며칠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여수에서의 수현이와 시간이 어떻게 간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나는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뒤 침대에 누었다. 으 윽 . 아까 너무 많이 잤나? 잠이 안오네.
그러자 수현이도 잠이 안 오는지 내게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에서 벨이 울리자 핸드폰 액정엔 [싸가지] 라는 이름이 떴다.
내가 해논거지만 볼 때마다 웃긴단 말이야 후후
“우 웅......전화 받았습니다~!!”
“뭐냐? 그건?”
“왜~~~~넌지 아니까 그런 거지. 너도 잠안오지?”
“아니 졸린데....”
이놈 도대체 왜 전화한거야 -.-
“아그래....졸린데 왜 전화했어!!!”
“원래 사귀면 자기 전에 전화하는 거 아니야?” 허걱. 나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걸...
“그..그런가?”
하긴 둘 다 지금까지 제대로 사겨 본적이 없으니 알턱이 없다 -.,-
“그럼 잘자라 . 난 잔다”
그렇게 수현인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도대체 이놈 왜 전화한거야. 원래 보통 연인들은 사랑해? 이러고 끊지 않나? ..
으윽 갑자기 닭살이 파악~돋는다.
그래도 조금씩 변해가는 수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나도 너무 흐뭇하고 즐거웠다.
다음날.
아침부터 누군가 초인종을 마구마구 눌러 된다.
이렇게 매너 없이 마구 초인종을 누를 사람은 한명밖에 없다. 이 수 현!!!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신경질적으로 “나가...나간다고!!” 말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너 아직도 자냐?” 수현인 아침부터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은 미소가 한 가득했다
“아침부터 웬일이야....아 함~~” 내가 하품을 하면서 묻자 .
“오늘 준이 그녀가 한국에 왔다.” 수현이의 말에 잠이 번쩍 깼다
“뭐? 준이 그녀? 그럼 준이가 좋아한다는 그분?”
“어. 준이랑 같이 만나기로 했으니 빨리 준비해”
어떤 분일까? 예쁠까? 몇 살일까? 왠지 궁금했다.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수현이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잠깐 여기서 기다려”
수현인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일분정도 지나자 은색 승용차 한대가 내 앞에 섰다.
“타 라” 내가 눈을 크게 뜨고 수현일 쳐다보자, “빨리 타”라고 수현이가 말했다
얼떨결에 나는 수현이 말에 차에 올라탔다
“뭐야? 이차는?”
“뭐 가? ”
“누구 차야?”
“내 찬데”
수현인 능숙하게 운전을 했고 나는 이런 수현이가 왠지 신기했다
“근데 너 면허는 있냐?” 내 물음에 수현인 나를 어이없게 쳐다봤다.
그럴수도있지-.-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냐..우씨
우린 얼마 있다 인천 공항에 도착했고 수현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렸다.
그리고 준이한테 전화를 하는지 핸드폰을 들어 번호를 눌렀다
“우리 공항인데 너 어디야? 어..알았어 그리로 갈게”
공항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나는 수현이 손을 잡으며 뒤를 따라갔다.
“여기야”
저쪽에서 준이의 모습이 보였다. 준이는 깔끔하게 캐츄얼 차림으로 서있었다.
아무리 내 친구지만 너무 멋있단 말이야..
“왔어? ”
준이는 나와 수현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아참. 지수야 축하해. 수현이랑 사귀기로 했다며.? 수현이가 어찌나 자랑하던지 훗”
준이의 말에 수현인 당황한 채 “내가 언제 자랑을 해” 하며 얼버무렸다.
이럴때마다 이놈답지 않게 귀엽단 말이야..후후
나는 쑥스러워 준이의 말에 고맙다고 말 한 뒤 웃어보였다.
“누나 언제 도착하는 거야?”
수현이가 준이를 보고 묻자, “응 10분에 도착이라고 하던데”
음..지금이 오 분이니까 오 분 뒤면 궁금했던 준이의 그녀도 볼수있겠군.
내가 조용한 목소리로 수현이에게 물었다
“어떤 분이야? 우리보다 나이 많아?”
“2살 많아. 원래 내년이나 한국에 온다 했는데 누나도 준이가 보고 싶어서인지 빨리 귀국하는 건가봐 ”
그 래..원래 모든 연인은 그게 정상이라니까. 우리가 좀 특이한거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준이의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나는 할말을 잃었다. 처음 그녀를 보고 생각한건 와! 진짜 예쁘다. 이 한마디였다.
165정도 되보이는 키로 , 잘빠진 몸매와 어깨까지 흘러내리는 약간 웨이브끼 있는 머리스타일. 무척이나 세련되고 멋있어 보이는 분이였다.
“준 아~” 그 언닌 준이를 보고 반가운 듯 웃었다.
“누 나.” 그리고 그들은 살짝 포옹을 하고 나랑 수현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누나. 갈수록 더 예뻐지는거 아냐?” 수현이가 그 언닐 보고 웃으며 말하자,
“누나 원래 이쁜거 몰랐어?” 라고 받아쳤다. 수현이하고도 무척이나 친해보였다.
그리고 수현인 나를 그 언니한테 소개시켜주었다.
“내 여자친구야”
수현이의 말에 그언닌 놀랐는지 나를 쳐다봤다
“오호. 한국에 오자마자 놀랄 소식을 안겨주네. 안녕하세요. 정소영이예요”
그언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했다.
“네....채지수예요”
준이와 소영언니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까지 즐거워 진듯했다. 저렇게 좋을까?
준이는 소영언니 곁에서 딱 달라붙어 계속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
소영언니도 준이의 팔짱을 낀 채 몹시 즐거워보였다.
역시~~~사랑을 하면 저런 거구나....
나도 은근 슬쩍 수현이의 손을 잡자 수현이 역시 내손을 꼭 붙잡았다.
이수현~~~우리도 예쁜 사랑 하자!!
그리고 나는 수현이를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