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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하게 살기에는 아직도 젊습니다.^^*

은하철도 |2003.05.31 12:48
조회 473 |추천 0

제 경우 뿐만이 아니라 게시판에 글을 자주 올리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경험보다는 상상에 의지하여 글을 엮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주변에 있는 사람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글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설적으로 언급한다면......

 

유부남이 연애나 사랑글을 올릴 수도 있으며, 유부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한참 연하의 연인을 생각하는 글도 있으며, 불륜을 소재로 한 글도 많습니다.

 

글을 올리는 사람이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독자란,  글의 성분분석을 하여서 글 올리는 사람의 인격을 일정한 틀에 맞추어 버리는 독자입니다.

 

아이디를 검색하여 글 올린 사람을 보고는.....

 

햐~ 이 사람은 나이도 이렇게 많은데,  무슨 연애를 하지?

이 여자는 유부녀가 분명한데,  생각하는 것이 참 불순해~

 

맞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런 글이 나올리 없어...... 가정생활이 엉망이겠군~

글 자체가 무척 살랑거리는데,  누구를 꼬시려고 이런 글을 자꾸 올릴거야~

 

황당한 분석작업을 하면서 글 올린 사람의 귀떼기 위에 뿔을 달고,  엉덩이에 아홉개의 꼬리를 달아서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 버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멍~~

황당하죠.

 

글을 올리면서 돈 달라고 한 것도 아니요, 명예를 구걸한 것도 아니며,  자신을 알아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주간지 표지에 나오는 스캔들 날리는 연예인 보듯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면 곤란합니다.

 

인터넷은 무척 객관적이며 편리하게 부분적으로 절단시킨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장점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들어 올 수 있으며, 언제라도 떠날 수도 있습니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원치 않으면 접속하지 않으면 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다른 대명을 가지고 놀 수도 있습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창출한 다른 나...... 가상의 나를 활동하게 합니다.

물론 가상으로 만든 자신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의 체취가 베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뿜을 수 없는 끼를 발산하고,  얼마쯤이라도 바람을 피울 수 있습니다.

사이버상의 불륜은 간통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눌려 있던 잠재의식을 깨워서 전파에 실어 보냅니다.

 

그래서 사이버는 나이를 초월합니다.  윤리를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상상 속의 나는 항상 윤기있고 활달하며,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발산합니다. 

 

다만 그것 뿐입니다.

현실은 남편이나 아내가 있는 방에 들어앉아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정도입니다.

 

"내 글이 어때?"

딸에게 묻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신기한 듯이 대꾸합니다.

 

"아빠~  아빠도 신세대처럼 이런 글을 쓸 수가 있어요?"

"짜슥~  아빠는 영원한 신세대라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구나~"

 

이렇게 탄생되는 사랑에 관한 글도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을 올리는 옆에는 아내가 앉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여자가 누구유?  당신 어디서 바람 핀 것 같은데......?"

히히~~ 자신만 깨끗하면 대꾸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중년에 들어선 김빠진 나이지만 마음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중년에게 자유로운 상상 마저 빼앗아 가지 마십시요. 

 

고지식하게 살기에는 아직도 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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