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적거리다가 제가 1년 반전에 올린 글이 있길래
다시 읽어보니까 넘 웃기네요.
ㅋㅋㅋ
그떄 출연진 여러분 보구싶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아래는 1년반전 제가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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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31일 토요일이었다.
주5일 근무한게 언제던가..이날도 출근했다.
(전 날라리 직장인인데, 어쩌다가 프로젝트 하나 맡아서 완전 역겼습니다 ㅜ.ㅠ)
퇴근 23시...논현역에서 도봉산행 7호선을 기다렸습니다.
주위에는 연말에 술먹은 사람들이 지하철 기다리고 있더군요.
지하철이 들어옵니다.
문이 열리고, 지하철에 탔습니다.
허거덩~~
왠 아가씨가 문앞에 중앙통로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엉엉~
소리를 내며 울고있었습니다.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눈에는 못볼 곳(?)이 훤히 들어왔습니다.
짧은 미니 청스커트가 양반다리로 인해, 올라가있고, 훤히 보이는 것입니다.
잠시 시선을 주위로 돌려봤습니다.
허걱...
사람들의 시선이 그 아가씨 한테 쏠려있었습니다.
전 위치 이동(아래 그림의 내위치 자리로)했습니다..
000000000 000000000 의자들
내위치
지하철 통로
그녀위치
000000000 000000000
입 구
잠시 후에, 난 그녀가 술에 무지하게 취해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ㅡㅡ;;
그녀 앞쪽에 있던 아저씨가 자리를 비켜주며, 그녀를 의자에 앉혓습니다.
그녀는 정신을 못차리고, 옆에 아줌마한테 기댑니다.
나는 자꾸만 자꾸만....전지현이 생각 났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그녀가 과연 오바이트를 할 것인가..
....키득키득...
난 너무 웃긴데..심각한 표정을 짓느라구..힘들었습니다.
고개를 돌려서 잠깐 잠깐 그녀의 상황을 체크하던중....
드뎌~~~.
그녀 입가에서 주르르...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완전 엽기적인 그녀 2탄입니다!!!!
옆의 아줌마..그녀가 벗어 던진..하이힐 한짝을 그녀의 가방속에 넣어줍니다.
그리고..자리를 뜹니다..
'엽기적인 그녀'의 가발쓴 할아버지가 되고 싶진 않나봅니다..ㅋㅋㅋ
그서도 잠시후..그녀 통로로 다시 쓰러집니다..
(시각은 23시 40분쯤...)
고개를 숙인채 우윽우윽~~댑니다..
잠시 후, 고개를 든 그녀 얼굴을 봤습니다.
머리고 옷이고 다..오바이트 찌꺼기가 묻어 있습니다...
치마가 계속 올라갑니다.
구경났습니다. ;;; 한 30대아줌마가 그녀의 가방으로 가려줍니다.
한 아저씨가 다시 의자에 앉혀줍니다.
그런데!!!!
지하철이 움직이면서
오바이트 국물이 저 있는 쪽으로 흘러옵니다.
1미터 전방까지 흘러왔습니다..
오바이트 국물 흐른 자국이 원위치부터 양쪽으로 1미터씩 흘렀습니다.
전 서있었고, 앞에 앉은 아가씨가 크리넥스를 가방에서 꺼냅니다.
아~ 저 아가씨 줄려구 하나부다..아님 딱아줄려구 하나부다..
청담역을 지납니다..
크리넥스 아가씨 "저기요" 저를 부릅니다
"네?"
"이걸루 흐르는 것 좀 막아주세요"
허걱 ㅡㅡ;;
갑자기 초난감해집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데, 나보구 저 오바이트를 닦으라뉘 ㅜ.ㅠ
오메...
난 이성적인 판단이 서기도 전에...크리넥스를 받아 들었습니다.
여기서 부터가 실수입니다.
크리넥스를 들고 오바이트 쪽으로 가서..
크리넥스를 뽑아 오바이트 위에 얹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학생~ 이렇게 부릅니다.
학교 졸업한지가 언제인데 학생이래 ㅡㅡ++
허거덩~~!!!
아저씨가 "이걸루 덮어"
이러믄서 신문를 주십니다..
전 완전히 역겼습니다.
시선은 집중되어 있고, 전 그녀의 오바이트를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어~~~
2005년도 마지막날을 이렇게 액땜하는구만..ㅜ.ㅠ
작업(?)하면서 그녀쪽을 쳐다보니..
어떤 총각이 역 사무실로 전화를 합니다. 다음역에 데리꼬 내릴꺼 같습니다
건대역에 도착하여..그녀를 댈꼬 내립니다.
어떤 아가씨가 그녀의 가방이랑 나머지 하이힐 한짝을 들고 내립니다.
그녀..탑승장 의자에 앉혀놓자..소리를 지릅니다.
완전 엽기적입니다..
그러더니..옷에는 오바이트를 묻힌채로..다시
지하철로 뛰어듭니다...
사람들 다 피합니다..부디치면..오바이트 오염됩니다 ㅜ.ㅠ
역승무원 2명이 왔습니다.
다시 끌어 내립니다.
시계를 보니..00:01 새해 입니다.
엽기적인 그녀였습니다.
저도 주인공될뻔했습니다...
혹시 오바이트 정리(?)하던 저 보신 분 계신가요?? ㅜ.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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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승무원 출현부터 상세상황을 메일로 문의하신 분들이 많아서...요약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가 지하철로 뛰어든 이후~~~~~~
경로석있자나요..
거기 사람들이 다 피해서..
거기 앉더라구요.
역관계자가 지하철을 멈추고..지하철 기사한데 수신호를 하더라구요.
문닫지 말라고..아가씨를 밖으로 다시 끌어내야하는데..
소리를 하도 질러대서..다 난감해 하다가..
오바이트 묻은 그녀를 결국에는 역관계자들이 데리고 데리더라그요.
역관계자가 다시 수신호로 지하철 묻닫으라고 신호하고..출발시켰습니다.
전 지하철 안에서 승강장 의자에 앉아 울부짓는 그녀를 본게 마지막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