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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동거이야기

바보... |2003.06.03 15:19
조회 2,702 |추천 0

이런저런 얘기들 마니마니 읽다가...내 처지와 같은글을 읽구 솔직히 자랑할 만한 얘긴 아니지만...저도 모르게 쓰구 싶어지네여...

26살 회사원이구...짐 남친하구..같이 살기시작한건...23살되던 3월...

오빠를 처음 만난건 고3 초... 휴~

 

고3 정말 철없을때....내 친구들이 노래방가자구...쫄라대네여... 원래 노는거 좋아하구...성격두 밝구... 당연히 그런대 가면 잘노니깐...칭구들이 구지 같이 가서 놀자구...이구...그때 사실 가지말았어야 했는뎅... 결국 칭구따라 갔다가....만난사람.....바로 짐 우리 오빠....후후..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첫 모습을 봤을땐...정말 뿅~~갔었죠..어린나이에..부리부리한 눈에..아..이연걸하구 비슷하게 생겼어여....알고 봤더니...칭구들이 아는 오빠였던거예여...그렇게 우린 합석해서 그날 잼나게 놀구..서루 연락처두 받구...그렇게 시작한 우리는 첨엔 제가 넘 좋아했는데....(내색은 안했지만...)

나중엔 오빠가 거의 의처증 증세 까지 보이더라구여....그냥 아는 남동창생조차 만나는걸 싫어했구..

윽...암튼 집착이었다니까여..하지만 싫지 않았던게...나두 오빠를 마니 좋아했으니깐...그렇게 싫진 않더라구여..

그렇게..4년....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느끼는건...능력없구...집안볼꺼 없는 오빠의 본모습.....

그치만...그런걸 다 따지구...헤어지기엔...너무 사랑해버렸다는걸 알았어여..

집이랑 회사가 시간반이 걸리기 때문에...전 22살에 회사가 멀다는 핑계루 집을 나와 독립해서 살리루 하구...자취를 하게 됐습니다... 정말 여자가 혼자살면....남친이 집에 오는건 당연하죠...

저녁마다..."집에 모 있는데..갖다줄까?..."너 줄려구 모 샀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맬 저녁 집에 오더군여....그땐 3살이나 많은 오빠가 참 귀엽넹... 느꼈어여...늘 오빤 결혼하자구...얘기했었구..

나도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만났으니까여...그렇게 왔다갔다...시간이흘렀습니다..

너무나 많은시간...그사람과 오래 만난걸까요? 능력두 없구...집안도 볼꺼없는 사람을 왜 지금껏 사랑하고 함께하고..했을까여...여자는 참 나쁜 동물인가봐여...어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를땐 그저 같이 있음 좋고...안아주면...포근하고 좋고....참.... 그런데 문제는 여자가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게....무섭죠?

나이가 들면서 남자들의 사랑보다도...그사람의 능력을 보니까요....저도 별수 없는 여자였나봅니다..

예전에 그저 알고지내던 오빠가 어느날  하는말이..."지금까지 널 봤지만..넘 편한 동생같구...너 만큼 편안 여자는 없는거 같애...너랑 결혼하고 싶어..." 너무나 벙치는 소리였져...생각지도 못한 사람한테 청혼을 듣다니...나한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치만 그 오빤 능력도...집안도....짐 내 사람과는 너무나 비교가 되는 사람이었죠..

결혼하면.....회사그만두고 가계나 하라면서...가계 내준다고....ㅡ.ㅡ

정말 나쁘게도...내 자신은 고민을 하고있었고..저울질을 하고 있었어여..

사랑하진 않지만....편하게 살까....

좀 힘들지만....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까.......

 

너무나 많은 고민끝에...남친한테...얘기 했어여...우리집에 놀러온 어느날 밤에...

" 오빠..나 너무나 힘들어....돈 없는것도 힘들고...오빠 능력없는것도 힘들고...."

".....가 나하고 결혼하고싶데..."

오빠는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어느순간부터 화를 내고...또 막 울기도 하고 끝낸 애원까지 하면서....그렇게 울고 애원하다 밤을 샜습니다...정말...

난 태어나서 밤새울며 애원하는 사람 처음봤습니다.....정말 자기랑 헤어질꺼면...나랑 똑같은 여자 만들어놓고 떠나라고.....정말 지금은 볼거 없는 넘이지만....앞으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말을 듣는 순간....나도 모르게...오빠를 아락 껴안았어여..진정날 사랑하고...날 위해 뭐든 하는 노력을 보여줄 사람이라는걸 느꼈기 때문에...... 그뒤로 우린 서로의 부모님께..동거라는...말도 안되는 말을 꺼내놓고....무릎을 꿇은채 허락을 받아야 했고...결국 힘들게 허락받은 우리는 짐 3년동안 동거를 하고 있고.....올 가을에 결혼하려고 합니다....짐 우리오빠....너무 열심히 살아여...나 하나 벌어먹여야 한다고..그리고...집장만 한다구....힘들때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발버둥 치는 모습보면 너무 안스럽지만....그래두 날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보면....(19세)저녁에 알져? 울 오빠 너무 좋아한답니당...

동거란 말이 보통사람에겐 거부감을 주는 단어이긴 하지만...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확신 하는 사람이라면....동거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여...다만...사귄지 얼마 안되는데...잠깐의 흥미로...

여자와 ..또는 남자와 살려는 그런 사람들의 사고 방식은 잘못됐다고 말해주고싶네여...

저와 같은 동거를 하시는 분들....물론 결혼을 약속하고 미리 사는 거지만.....뭐든 책임있는 말과 행동으로...하루하루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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