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라 이렇지 진찌 보면 침넘어가는 절경입니다.. 컥..
울릉도 일몰입니다.. 실은 더 멋진 사진을 건질수 있었는데...
길을 묻다가 그만 타이밍을 놓쳤답니다...ㅠ.ㅠ;;
(오늘 후기는 왜 이렇게 징징거리는 모드지? -_-a)
민박집입니다... 세명이 3만원... 깍아달라고 애원해도 안깍아주고... 컹~
씻지도 않고 라면에 막걸리를 마시는 꼬라지 하고는... -_-
완전 노숙자 최고버전이네요..ㅠ.ㅠ;;; (눈물을 안보이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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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아침 5시에 일어났지만 채비를 하고나니
7시가 되어서 출발하게 되었네요..
어제 저녁 초대해주신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출발하려고 캠핑카에 갔지만 아직 안
일어나신듯 싶어서 글로써 인사를 남겼답니다.
하루 저녁을 함께 했으니 어르신 함자라도 알고 싶어서 연락처와 이름도
함께 남겼는데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
주문진을 떠나 묵호항으로 출발....
조금가니까 생선 한마리가 로드킬 당해있네요...
주문진이 바닷가다보니 여긴 생선까지 로드킬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ㅋㅋㅋ
사실은 실고가던 차에서 떨어진거겠지만요...^^;
강릉에 접어들을 무렵 '즈므마을'이라는 돌이정표가 보이더군요.
즈므라는것이 한자인지 우리말인지도 궁금하고
즈므라는 이름이 신기하고 독특해서 기억해두었다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해가 지는 마을'이란 말이 줄어서 '저무는 마을 -> 저무말 -> 즈므'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 이곳 출신의 인사가 쓴 점상일기(店上日記)란 책이 있는데,
'점상 -> 점위 -> 저뮈 -> 저무 -> 즈므'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강릉을 지나는 7번국도는 갓길이 너무 넓어서 자전거 타기 정말 편했습니다.
모든 도로가 강릉의 7번국도만 같았어도 여행할 맛 날것입니다..
여행다니다보면 어느 도로는 갓길이 딱 5cm인곳도 있거든요.
자전거 타는 사람은 어쩌라는건지..ㅠ.ㅠ;;;
정동진을 향해 얼마나 갔을까?
길이 정동진과 정동진 해안길로 나눠지는 이정표가 나오네요...
이왕이면 해안길이 더 좋겠다 싶어서 들어섰는데....
길의 상하굴곡이... ;;; 짐이 많은 자전거는 좀 고생되는 길이더라구요..
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길이였던것 같습니다..
정동진에 접어드니 정동진의 상징인 썬크루즈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힘을내서 정동진에 도착하니 정동진 역이 먼저 반겨주네요.
일출보기 위해서 정동진에 온게 아니고 묵호를 가기위해서
잠시 경유하기 위해 온것이다보니 볼거리도 없고 그냥 여기가 정동진인가보다...
라는 느낌만 있지 별 다른 감회는 오지가 않더라구요..
널려있는 식당과 숙박시설만이 관광지임을 느끼게 할뿐
일출없는 정동진은 그저 평범한 기차역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
정동진을 둘러보고 동해로 나가기 위해서 길을 물어보는데...
알려주는 사람마다 길이 다 달라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알고보니 정동진에서 동해로 가는길이 3개나 있다고 하네요.. 허허..
그래서 자전거가 가기 좋은 길을 물어서 방향을 잡자마자...
한눈에 보기에도 숨이차는 급오르막이 있었습니다...
켁켁 거리며 올라가니 동해로 나가는 길과 왼쪽으로 빠지는길이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빠지는길이 혹시 썬크루즈와 연결된 길인가 싶어서
가보니 썬크루즈 뒷쪽을 볼수있는 길이 나타나긴 했는데
군사보호구역이라서 더 깊게 들어가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 다시 나왔습니다.
정동진을 나와 산길굽이치는 길을 올라갔다가 쭉 이어지는 내리막길..
내리막길을 끝나고 나타나는 해안도로...
그 해안도로를 둘러싼 철조망들....
올해엔 많은 철조망들이 민원을 수용해서 걷힌다고 하기는 하던데...
정말 흉물스러울수가 없었습니다...
간첩들이 철조망때문에 못들어올거라고 생각해서
그리도 많은 철조망을 친건지..;;
그렇게 가다보니 어느덧 망상해수욕장이 나왔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놀어와 있었고...
자전거로 쭈욱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데...
길 저쪽편에 있던 어여쁜 아가씨들 3명이서 저를 보더니
막 박수치며 "화이팅"을 외쳐주는것이였습니다..
순간 힘이 불끈 나기에 답례로 손을 크게 흔들어주었답니다.
춘천에서 자동차 응원을 받아본적은 있었어도...
사람이 직접 화이팅을 외쳐주며 응원을 해주는건 또 처음이라..
마음이 또 울컥 했답니다..
혼자가는 외로운길에 누군가가 마음을 보태어 응원해준다는것이
이렇게도 힘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많은 고마움을 느끼며 그 마음을 쥐고 한참을 달리니 옥계가 나왔고
옥계에서 7번국도로 갈아타면서 동해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아저씨 아줌마 두분이 길에서 뭔가를 하고 있길래 보니까..
산딸기를 정신없이 따먹고 있는것이였습니다..
80년대 애로영화가 한참일때 산딸기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때는 왜 산딸기로 했는지 몰랐는데 어른이 되어서 알것같았습니다.
상당히 야한말이 숨어있는 제목이라는걸...ㅋㅋㅋ
암튼 산딸기넝쿨이 길가에 쭈욱~~~ 있는데 정말 엄청난 산딸기군락이였습니다.
여지껏 보아온중에.. 전국일주 다니는 내내...
여기처럼 많은 산딸기는 처음 보았으니까요..
혹시나 산딸기하고 복분자하고 똑같이 생각하시는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산딸기하고 복분자하고는 분명히 다르고요..
맛 또한 산딸기가 훨씬 맛있답니다.. 복분자는 뽕나무열매 오디와 비슷하죠.
뱃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산딸기를 애써 무시하고 달리는데...
갑자기 손만 뻗으면 될 곳에 산딸기가 있는것이였습니다..
산딸기의 유혹을 못이기고 그만 따먹고 말았습니다..
입에 넣었을때 퍼지는 과즙.. 아.. 진정 최고의 맛이였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에 산딸기따러 차 몰고 다시 올생각이 들정도로
맛도 훌륭하고 양도 많았습니다.. ^^
지금 순간에도 그 맛이 입안에 감도는 느낌이네요..^^;;
묵호에 들어가기전에 점심을 먹고 배를 타야할듯 싶어서
식당을 물색하며 가는데 보양식집이 눈에 확 띄네요..
그래서 힘을 얻기 위해 염소곰탕을 시켰습니다.
뽀얀 국물에 처음으로 먹어보는 염소고기..
양념을 듬뿍 넣고 먹으니 괜찮은 맛이였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올때 자전거 여행객이니 김치좀 얻을수있냐고 물으니
그 식당도 김치를 사서 먹는 형편이라 많이는 못준다며
작은 비닐봉지에 담아줬는데 한 다섯끼는 충분히 먹을 분량이였습니다..
아줌마 쌩유 베리 감솨~ ㅋㅋㅋ
섬은 물가가 비싸니 울릉도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것이 있으면
육지에서 구입해서 들어가라는 어제의 어르신 말씀에 따라
라면과 스팸과 붙이는 멀미약을 샀습니다.
그리고 묵호여객터미널에 오니 자전거가지고 터미널 건물에 들어갈수가 없어서
터미널 오른쪽을 보니 여객선으로 연결된 길이 있기에
들어설려고 하니 경찰이 제지를 하더군요.
그래서 짐이 많아서 직접 배로 접근하려고 한다니까
경찰이 길을 인도해주며 여객터미널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네요.
와.. 역시 세상에는 좋은경찰이 더 많구나.. ^^
우선 표를 먼저 끊어오라는 직원의 말에 예약한 표를 끊고서
검표없이 승객중 유일하게 먼저 배에 오를 수가 있었고
경찰의 도움을 받아 여객선에 자전거를 밀고 올라갈수가 있었습니다.
짐을 실은채로 두려고 하다보니 창고가 아닌 객실에 세워두게 되었고..
이는 배에 타는 사람들의 시선의 표적이 되어버렸습니다. ^^;;
오후 2시에 묵호를 떠난 배는 4시 48분이 되어서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을 하였고 배에서 내리기 전에 자전거를 챙기다가
같은 배를 탄 자전거 여행객 두 분을 만나 인사를 할수가 있었습니다.
35세 최경민님, 25세 이주규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울릉도 도동항에 내려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와 경민님은 내일 독도찍고 묵호로 나갈 생각이였는데..
세명이서 일정을 같이 하기로 해서 주규님과 모레 5시 30분배로
나기기로 했답니다..
우리 일행은 우선 시간이 좀 남았으니 일주도로 타고 해변따라
곰바위까지 가기로 목표잡고 각자 페이스에 맞춰 달리기로 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경민님은 앞서 달려가고 있고 주규님은
대원사를 들려서 뒤 따라간다고 하고 해서
같은코스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답니다..ㅋ
시내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더니 끝날줄 모르는 오르막의 연속이였습니다.
마치 배후령을 다시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ㅠ.ㅠ;;;
낑낑거리며 한발한발 페달을 밟으면 밟은만큼 나가는게 자전거라서
끌바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끌바의 오점을 남기고 싶지도 않았기에
억지로 억지로 억척스럽게 올라갔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려막길..
혹시 브레이크줄이 끊어질지 몰라 긴장하던차에...
뒤에 묶어놨던 스포츠 타올을 목에 걸고서
여차해서 제동장치가 고장났을때 타올로 감아 세울려는 준비까지 했답니다. ^^;;;
(타올을 바퀴사이에 던질려면 뒷바퀴를 이용하세요..
앞바퀴는 급정차로 벼랑아래로 날라가는 수가 있으니까요.. ^^;;;)
내려막길은 이렇게 항상 만약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늘 위험하기만 했답니다.. ㅠ.ㅠ;;; 그놈의 짐때문에.. -_-a
사동항에 와서 경민님과 합류해서 같이 라이딩을 하는데
곰바위까지 가는길은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
사람의 솜씨로는 도저히 만들어내지 못할 깍아낸듯한 절경을 볼때마다
경민님과 사진을 찍으며 흘러나오는 감탄사를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민박을 구해야 하는데 곰바위 아래쪽 마을은
민박집이 없어서 교회에 가서 잠자리 동냥을 하니까..
남양쪽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쪽은 면소세지니까 잘곳이 많을거라면서...
하는수없이 왔던길을 되돌려서
어두워져만 가는 길에 자전거를 재촉하듯 밟아서 남면에 도착...
어느 식당에 들어가 민박을 구하니 3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굴 철판 한번 더 깔고 깍아주세요!!! 했더니...
씨알도 안먹히고.. -_-a
그때까지 온다는 주규님은 핸드폰도 꺼져있고 오지도 않고.. -_-
그래서 지나갈한 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용케도 만나게 되었답니다.. 더 어두워졌으면 아마 서로 못봤을지도.. ;;;
우리 일행은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라면부터 끓이고 막걸리를 마시며
허기를 채웠답니다.. 주규님은 전혀 준비를 안해가지고 와서..
그 깡다구에 사뭇 놀랬답니다..ㅋㅋㅋ
경비를 아낀다고 길 지나다 건물있으면 그곳에 들어가서
김장비닐 뒤집어 쓰고 잘려고
김장비닐을 준비해 왔다는 말 듣고 쓰러질뻔했답니다..ㅋ
더군다나 식사도 집에서 가져온 누룽지를 입에 물고 뿔려서 먹을라고
누룽지를 싸왔다는 말에 한번 더 쓰러질뻔하고...^^;;;
정말 대책없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우리 일행은 막걸리 한잔에 하루 피로를 풀며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며
저녁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저는 첫 민박이라 집떠나와 처음으로 샤워를 했답니다..
아.... 상콤한 이 느낌.. ㅋㅋㅋ
빨래도 다 하고 핸드폰, 디카 충전도 다 하고....
세명이 만원씩 추렴(전문용어로 뿜빠이.. ^^;;) 해서
방을 얻었기에 부담없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수가 있던것에 대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렇게 여행하는분들을 만나면서..
만들어가는 여행이라 더욱 알차게 여행이 가꿔지는것에 대해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
보양식을 먹었다는 기분때문일까?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더군요.
응큼동관 : 보양식 먹고 넘치는 이 힘.. 주체할수 없는 이 힘..
게다가 산딸기까지 따 먹었는데.. 어흑... 마님..
어디에 이 힘을 쓰지요??? ㅠ.ㅠ;;
순수동관 : 어디에 쓰긴 자전거타는데 써야지 별 수 있겠어?.. -_-a
응큼동관 : 어.. 그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