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기말이다..
그리고 기다려지는 방학이다..
이번 여름방학 때 미조보고 어디 놀러 가자고 하지??
벌써 두근두근.. ^^
그런데.. 요즘 미조 기분이 말이 아니다..
그냥 아무 일도 아니라는데..
기분이 무척 안 좋아 보인다..
미조가 기분이 아니면 난 더 아니게 되는데..
난 저번 일도 있고 해서 미조의 눈치를 더 보고 움직여야 했다..
불쌍한 내인생...
이렇게 저렇게 셤은 끝나고..
(이 녀석 대학에서 공부라는 거 한다는 것을 들어 본 적 이 없다..)
미조도 오늘은 집에 있었다..
그런데.. 기분이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이럴 땐 나의 필살기. 애교로..(우웩)
"자기야~~ "
"왜? 너 나 그렇게 부르지 말랬다"
미조는 닭살이라고 그렇게 부르는 걸 싫어한다.
그래도 난 한다.. ^^v
"우리 놀러 어디로 갈까?"
"넌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
내 자존심 건디렸다..
그래도..
여지없이 애교로 밀고 나가는..
내가 한 번 참으면 가정이 편하리~~~
실은 미조를 대적하기엔 내가 너무 딸린다.. 흑흑
"미조뿐이지.."
"피익~~ " 웃었다..
"우리 술 먹으러 갈까??"
미조가 술 먹으러 가자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랑 골뱅이를 시켰다..
미조는 골뱅이를 무척 좋아한다..
한잔
두잔..
세잔..
미조 오늘 술 너무 한다..
난 이렇게 미조가 술 많이 먹는 거 처음 봤다..
미조는 보통 술 한잔이상 안 마신다..
실수하는 게 싫단다.
"동민아.. 나 대학 졸업하면, 뭐하지??"
역시 4학년 병에 걸렸구나..
대학교 4학년이 되면 취업에 대한 불안감에 엄청 우울해 진다..
하지만 하미조는 실력이 있어서 이런 병 안 걸릴 줄 알았다..
"뭐하긴.. 우리 미조가 좋아하는 거 하면 되지?"
"내가 좋아하는 거? 난 더 공부하고 싶은데.. "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엄마한테 더 이상 패 끼치면 안되는 거잖아.."
"그게 무슨 패냐.. 당연히 해 달라고 해야지..
그리고 우리 미조가 하는 일인데..
울 엄마도 좋아하실 거야.."
"안돼.. 그래도 안돼.. 우리 신랑아..
넌 왜 이렇게 능력이 없니??"
나두 지금 내 자신이 후회스럽다..
내 능력만 있었어도 우리 미조 공부 마음 껏 할 텐데..
너가 이 애타는 남자의 맘을 아냐???
"에이궁.. 우리 귀여운 동민이~~ 푸욱"
역시 3잔이 한계였다..
소주3잔에..
넉다운되는 사람은 하미조 밖에 없다..
어쩌랴..
또..
업는 수 밖에 없지..
동민이 이러다 둑겠다..
술 먹고 뻗으면 정말 더 무겁다..
다음날.. 난 중국에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아들.. "
"너가 웬일이냐? 미조밖에 모르더니.."
"엄마 있잖아.. 우리집 돈 없어?"
"왜? 너 사고쳤냐?" 우리 엄마에게서 아들에 대한 생각은 항상 이렇다..
"아니.. 미조한테.."
"왜? 미조한테 무슨 일 있니?"
"아니, 미조가 대학원을 가고 싶은데.. 학비 땜에 걱정을 해서.."
"당연히 대학원 가야지.. 엄마도 생각하고 있었어..
우리 아들이 못가는 대학원 며느리라도 가야지?.."
진짜 울 엄마 친 엄마 맞아???? 아들내미 기를 살려주지 못할망정 기를 오히려 죽인다..
"엄마.. 내가 말했다는 거 말하지마.."
"알았다.. 너도 남자라 이거냐.. 호호.."
이래서.. 나의 노력(?)으로 인하여.. 미조는 다시 웃음을 찾았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