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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밤 무슨일이 있었나?

기찬 여자 |2003.06.20 10:12
조회 1,479 |추천 0

일년전에 동서를 봤다

그 여자는 이쁘고 싹싹했다

울 대렴이 늦게 장가 안가고 있더니 조런 참한 색시 얻을려고 저랬구나 싶었다

그 여자가 한번 이혼하고 애까지 두고 왓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대렴이 예전에 결혼할려고 맘 먹었던 여자고 저렇게 다시 만나는것도 인연이거니 하고 눈 감았다

성대한 결혼식이 끝나고 잘어울리는 한쌍은 신혼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끝이었다

아니 그것이 끝이 아니다 일주일 쯤 지나서 사돈댁에서 음식을 해와서 서로 인사를 하고

나는 인제 졸병하나 생겼나 하고 좋아했다

그 동서 된 이가 집에 돌아가면서 부얶에서 일하는 내 등을 끌어안으면서

"형님 미안해요" 할때 나는 이런저런 일로 마음 쓰는 큰 동서에게 하는 인사 치레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주일 쯤 뒤에 시어른 제사가 있었는데 연락이 안되는 거었다

나도 큰일이 있고 난 다음에 시어른과 마찰 신랑에게 섭섭함이 가시지 않아서

뚱~하고 있었지만 명색이 새 사람이 들어오고 첫 시어른 제사인데 싶어서

대렴에게 전화를 했다

울 대렴 대답은 "못가는데요" 였다

"아니 왜요"

'집에 없심더" "마 그래 됏심더"

하고 말 하길 껴려서 신랑한데 전화를 해서  자초 지종을 알아보라고 했다

신랑도 역시 뽀족한 대답을 듣지 못하고

제사날을 을씨럽게 보냈다

 

답답해서 사장어른께  어렵게 전화로  걸어본 결과

신혼 여행지에서 일어나 야시꾸리한 일(?) 결코 말할수 없는 어떤일이 발단이 되어서

딸이 결코 같이 살수 없다고 하면서 전 직장으로 떠났다는 거다

아무리 말리고 해도 죽었음 죽었지 같이 살수 없다고 하더란다

 

대렴은 아무일도 아니라고 하고 여자는 무섭다고 하면서 떠났다

그 밤에 무슨일이 있어났길레 사랑한다고 결혼까지 한 사람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는가?

혹시 섹스에 무심하여 신부 살 껍질이라고 벗기려 했는가?

사십이 넘도록 굶주려 있어서 미친듯이 섹스에 탐닉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뭘까?

어렵게 한 결혼을 하룻밤 신혼여행지에서 결판을 내는 이유는 무언가?

 

그 여자는 아이도 낳고 남자와 숱한 밤을 보냈을 여자가 무섭다고 하면서 떠난 이유는 먼가?

그러나 대렴은 총각이었고 그여자를 놓치고(그 여자와 결혼 할려고 인사까지 시켰다)

근 십년을 모르긴 해도 그여자를 맘에 두고 있었다

그러한데  그 밤 무슨 일이 이렇게 두 사람을 갈라 놓았능가?

 

살다가 지금 처럼 내 삶이 허망해 보인적도 없었다

그여자 지금은 37세 의 여자, 하룻밤 이 무섭고 싢다고 결혼이란 인륜지 대사를

 무우 자르듯 자르고 돌아선 여자  

 찌들어 빠진 가난한 집안에 사랑 하나만 눈 멀어서 들어와

이곳이 아니면 죽는줄 알고 아득 바득 살아야 했던 나를 비교하지 않을수 없다

이렇게 세대차이가 나는가?

반반한 인물의 여자라서 혼자라도 힘들지 않고 잘 살수 있는데

골치아프게 결혼이란 틀에 매여 살수 없다는 뒤늦은 깨우침 이었을까?

그러나 사십이 넘어 겨우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지에서 박살난 한 남자의 인생은 어찌되는가?

아직도 대렴은 촌집에 오는것을 꺼리고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꺼린다

동서와 오손도손 부얶일을 하며 시어른 흉보고 남편 흉보려고 했던 내 오랜 꿈도 박살나 버렸다

아득 바닥 이집 아니면 죽는줄 알고 살아왔던 내 시집살이도 따라서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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