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톡보면 참 세상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싶어 정말 재미가 있어요
하루종일 앉아서 읽어도 계속 새로운 얘기가 업뎃되고
내가 한마디 거들수도 있고 상담도 받을수 있고
정말 흥미진진한 새로운 세계같아요..ㅋㅋ
저는 결혼한지 이제 꽉 찬 칠개월입니다.
제 결혼생활 행복한지 불행한지 잘 모르겠어요..
시어머니를 보면..완전 불행한 사람 맞아요
제가보기엔 그냥 평범 그 자체인 아들을
완전 세상에 둘도 없는 완벽한 남자로 착각하시고
정말 말두 안되는 여자한테 뺏겼다 생각하시고
시집살이 엄청 시키시죠
돈때문에 저 엄청 맘아프게 하시고..구체적으로 쓰려면 그냥 날밤을 새야해요...
(집도 대출받아 사놓으신거면서 저한테 혼수 예단때문에 얼마나 겁을 주셨는지, 암튼 돈땜에 속썩은거 말도 못해요.....)
신랑도 그래요
친정부모님한테 전화 한통을 안하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시엄니한테 전화 좀 하라고 닥달을 해대고
(첨엔 말 듣는척 하다 저도 안해요 그냥..ㅋㅋ)
친정부모님이랑 밥먹고 할때 계산좀 척척하고 그럼 좋으련만 항상 멀뚱하게 서있기나 하고
시엄니랑 밥먹으면 시엄니는 당연히 우리가 낼꺼라 생각하시는데..애구
친정집 가는거 너무나 부담스러워해서
울엄마아빠가 밥만 다먹으면 당신들이 불편하다고 쫒아낼 정도고
이렇게까지 쓰면...진짜 제 결혼생활 너무 억울하고 불행하고 그렇잖아요...
대신 시아버지랑 시누이랑 시동생 다들 너무 잘해주세요
잘해주신다는게 진짜 친정식구들처럼 신경써주고 해준다는거 아니라
그냥 결혼전이나 후나 각자생활있다는거 당연하게 여기시고
시엄니한테 들볶이는 제 모습보면서 안스러워하시고 시엄니 말려주고 그래요..
그나마도 정말 고마운거죠 그쵸?
신랑도 사실 좋아요
저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항상 변함없이 다정하게 대해주고
결혼전이나 후나 바뀐것도 하나 없어요
그 문제 많다는 가사분담.. 결혼전 걱정한것이 무색할정도로 신랑이 알아서 잘 해요
청소기돌리고 걸레질하고 화장실청소에 빨래까지
주말이면 먼저 알아서 다해요.. 제가 밥차리면 설겆이는 당연히 하구요
전 집안정리하고(신랑이 옷벗은거 그대로, 과자봉지 그대로 놔두고 다니는 타입이예용)
식사준비하고 빨래걷어서 개켜놓고 뭐 그정도만 하고 있어요
결혼하고 나서 그 좋아하는 게임도 전혀 안하고, 주말에는 더우니까 밥하지말고 밖에나가 먹자고(물론 설겆이 하기 싫어서이기도 하지만)하고, 시엄니가 괴롭히면 말려주고 내편들어주고
사실 저도 결혼하고 나서 참 내 신세가 어째 이리 되었나 싶어
진짜 처량하고 한심하고 그래서
네톡에서 상담도 많이 받고
시친결 맨날 들어와서 보고 그랬는데
어떤 님 글을 읽으니까.. 내가 너무 나쁜면만 본건 아닌가 싶어서요
신랑이 설겆이 가끔 해준다 면서 좋다는 식으로 쓰신거 보고 놀라고
(같이 먹은 밥인데 차려줬으면 설겆이 남자가 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가 지금까지 제 생각이었음)
제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신랑의 여러가지 태도들이
문득 고맙게 느껴졌네요...
신랑아 진짜 고맙다..
애휴..그래두.... 주말이고 시엄니 생신이라 마음무거운건 안 없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