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산 지 2년 8개월 되었고,
지금 남친은 여기 현지인 입니다.
동거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남친, 광고회사에서 일 하다가
회사 그만두고 놀고(?) 계신지가 8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집 페인트 칠도 하고, 고칠것 여기저기 손 보면서, 헬스장도 다니고,
컴퓨터 게임도 하시면서 무직을 즐기고 계시죠.
키 크고 잘 생긴 백인 남자친구, 결혼 약속도 한 상태입니다.
남친은 딸 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이는 아이 엄마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구요,
저는 이혼한 지 5년 되었고, 아이가 둘 있는데, 아빠와 함께 있습니다.
둘이 상처가 비슷하고, 취미도 같고, 나이도 1살 차이고...
남친은 집도 있지만, 집 융자가 조금 있어서 같이 갚고 있습니다...
제가 수입이 괜찮다보니, 저를 의지해서인지, 일하기도 싫어하고
직장 구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집에서 하루종일 이것저것 요리해서 먹는거에
얼마나 집착하시는지...휴....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 사장이 (한국 교민) 저보다 몇살 많은 노총각인데,
똑똑하고, 유모있고....돈.....정말 많구요...결혼해서 아이 낳고 가정 꾸미는게 소원인 이 남자...
외모가 중요한건 아니라지만,
키, 저보다 한참 작고, 얼굴...정말 아니구요,
성격, 완전 독불장군에, 무슨 조직에 보스같습니다...
이 남자,
제 사정 다 알면서도 제게 청혼했습니다.
' 뭐하러 돈 한푼 못 벌어오는 무능력한 남자랑 사느냐...' 면서 오라는 이 사람한테...
제가 같이 살고 있는 이 남자(동거하고 있는 현지인),
지금 비록 돈 한푼 못 벌어오는 무능력한 남자긴 하지만,
정말 마음 착하고, 저밖에 모르고, 저와 미래를 꿈꾸고 있는 이 남자 버리고,
돈 쫒아서 다른 사람한테 가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이혼할 때, 위자료 한 푼 받지 못해서
이혼후로 돈 때문에 고생 많이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요, 가끔은,
이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서,
이 사장한테 가면, 저와 외모도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성격도 까다롭고,
사랑하진 않아도 돈 걱정 안하면서 살 수 있겠지...
살다보면 정도 들고, 사랑도 하게 되겠지...하는 생각을 합니다...
30 대 중반인 제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게
앞으로의 인생에 현명한 걸까요?
지금,
사랑하지만 무능력한 사람 옆에서 사랑의 힘으로 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님,
정말 능력있는 사람에게로 가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