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이대로는 정말 자존심 상해서 견딜 수도 없고...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남친과 전 사귄지 300일 됐습니다. 남친과 전 한 살 차이입니다.
남친이 26 제가 25... 처음엔 이러지 않았습니다.
초기 때는 정말 저한테 다 해줄 듯이 정말 잘 해줬고 연락도 잘 하고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가 관계도 갖고 사귄지 100일이 좀 지났을 때부터 변하더군요.
연락도 제가 먼저 하기 전까지 안하고 데이트 비용도 어느 순간부터 제 차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항상 피씨방에 쳐박혀 있어서 데이트 하고 싶고 만나고 싶으면 피씨방으로 찾아가야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제가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겠지 이런 마음으로
꾹 참고 견뎠습니다. 그러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너무 하는거 아니냐 날 뭘로 생각하냐
이런 말 좀 했다고 헤어지자더군요. 그렇게 헤어졌다 일주일만에 제가 매달렸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남친이 저에게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시키더군요.
남친 집에 놀러 가면 가서 라면 사와라 과자 사와라 이러는데 이런 심부름은 꾹 참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절 우습게 본건지 담배를 사오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라면 사러 갔다 오는 길에 사다 줬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부터 자꾸만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겁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나이에 비해 좀 동안입니다.
키도 작고요 그래서 항상 담배 사러 갈때마다 신분증을 보여달라는군요.
그것도 짜증나지만 담배 심부름 시키면서 돈도 안줍니다. 한갑에 2500원이나 하는거
제가 매번 사다 주고 그러니까 완전 담배 심부름은 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저는 비흡연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자존심이 상하는군요.
이젠 술집에서 둘이 술먹다가도 담배가 떨어지면 저보고 가서 사오랍니다.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다가도 담배가 떨어지면 저보고 가서 사오랍니다.
그냥 헤어지면 깨끗하게 해결될 일인데 미련하게 제가 못헤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정인지 사랑인지 모르겠지만 헤어질 자신이 없네요.
제가 술집 종업원도 아니고 몸파는 여자도 아닌데 이런 작은 것들이 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네요.
여친에게 담배 심부름 시키는 남자가 또 있을까요?
뭐라고 말을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