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이상한곳에 빠진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24살 먹은 남자이구요. 그 친구는
동갑내기 여자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냈으니..
햇수로만.. 올해로 9년째 친구 먹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곳은 지방으로. 서부경남 최대의 도시(?)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나름 고향에대한 애착이 있어서...
하여튼 그렇습니다만.. 이 친구랑은 대학가게 되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연락해서 서로 안부물어 보는 정도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서울에서 취업을 했다면서
월급타면 거하게 한턱 쏠테니까 언제 한번 올라 오라 더군요.
처음엔 축하한다고 무슨 회사냐고 물어봤습죠.
걔가 디자인 학과라 무슨 의류회사에 말단으로 들어가서
이곳저곳 공장 왔다갔다 하면서 중간에서 커미션 받는..
뭐 그런일이라고 대충 얘기해주더군요. 음.. 뭐 어쨋든
의류쪽일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축하한다고. 열심히 일하라고.
그러다 한달쯤 뒤엔가.. 다시 연락이 됐습니다.
자기 월급탓다고 한턱 쏘겠다고 올라오라 더군요..
때마침.. 저도 서울에 볼일이 있던 터라 통장에 돈도 조금 있고 해서
일도보고 걔도 만나고~ 같이 쇼핑이나 해볼까~ 하고
주말에 시간을 내어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니 터미널에 마중나와있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안죽고 살아있냐고 막 장난치고
그러다가.. 얘가 자기 회사에 잠깐 들렀다 가야된다면서
같이 회사까지 가자 그러더군요. 휴가 내야된다면서 말이죠.
그래 그러자 그러곤 같이 송파구에 있는 무슨 빌딩 앞까지 같이 갔습니다.
회사앞에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그러더니 회사로 들어가더군요..
밖에서 한 10분쯤 기다리고 있으니까 나와서 한다는 말이
뭔.. 휴가가 신청이 안됬느니.. 회사사람들이 절 보고싶어 한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군요.. 그때 불현듯..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챗습니다.. 나름 24년동안 눈치하나로 먹고 살아온 인생인지라.
"아! 이거 다단계 페이스자나!"하는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하지만.. 하도 그 친구가 애처롭게 애원하는 바람에..
알면서도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일단 들어갔습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원하는대로 어느정도 해주는 척하다가 얘 끌고 내려가야겠다는...
들어가니 뭔.. 직급이 DD??라는 사람이 다짜고짜 교육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라더 군요.. 친구도 절 계속 제촉하고 말이죠.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친구인지라.. 들어보기나 하자 하고
들어가려니까 입구에서 다짜고짜 폰가지고 들어가면 안된다고
데스크에 맡기시고 들어가셔야 한다면서 폰을 달라는 겁니다.
순간 승질이 확 나가지구..
"아놔.. 이 다단계 쉑이들이 누굴 호구로 아나 내 친구봐서 참을라 그랬는데 뭐? 폰을 달라고?
이것주면 이걸 빌미로 한동안 잡혀있을꺼 뻔한데 나더러 내놓으라?? 확 다엎어버린다!" 하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하도 생 X랄을 떨어서 그런지.. 덩치 건장한(?)사람 몇명이
다가오던군요.. 움찔;; 까딱하다간.. 이대로 아무도 모르게
외딴 산에 뭍힐꺼 같다는 느낌이 확 와서. 냅다 친구 손 잡고
뛰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갑자기 친구가 손 놓으라고
그러는 겁니다. 왜그러냐고 돌아보면서 얼굴보니까...
이건뭐.. 살인나겠습디다.. 내 9년 걔 알고 지내면서 그렇게
화난 얼굴은 첨봤습니다. ㅡㅡ;; 물어봤습죠.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그 회사가 다단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거 아니라고.
친구를 왜 못믿냐고. 막 한탄을 해대는데.. ㅡㅡ;; 순간 실수했나 보다..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생각만 가지구.. 미안하다고..
그렇게 사과를 했습니다만.. 됐다면서 그냥 내려가라 그러고는 휙~회사로
가버렸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남겨진 저는.. 촌놈 티내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PC방을 발견하곤 냅다 들어갔습니다.
네이X에서 그 회사 이름.. 뷰티풀라이X(?)라는 이름을 쳐봤죠.
그랬더니 바로 나오는 지식인 답변.. 다단계..
헉! 그회사가 전에는 퓨온이라는 유명한 다단계 악질 회사 였는데
매스컴에서 때리고 이곳저곳에서 쑤셔대니까 상호명을 바꾼거였습니다.
지들말로는 절대 다단계가 아니랩니다. 무슨 네트워크 마케팅 어쩌구..
아 놔..ㅅㅍ.. 하긴 지들이 지들 입으로 다단계라 할 순 없겠죠..
그날은 대충 정보를 수집하고~ 그 담날 걔 강제로라도 끌고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찜질방 들가서 일단 잠을 잣습니다.
담날.. 날이 밝자마자 어제 그 회사로 뛰어갔죠.
그리고 그친구한테 전화해서 불러낸다음에.. 끌고가려는데..
절 보고 다짜고짜 니가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니 그냥 놔두고 가라고
제발 그냥 내려가라고 그러는 겁니다..
저도 막 화를 냈습죠.. 나이 24살이나 처먹고 한다는게 다단계냐고
넌 뇌가 있는거냐 없는거냐고. 컴터키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니 회사 이름 처보라고. 뭐라 나오는지 보라고 얘기하고는..
더이상.. 얘기가 안되기에 일단 혼자 내려왔습니다.
이일이 얼마 전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 어쩌면 좋을까요.. 다단계 빠진사람들 한테는..
뭐라 얘기해도 아무 소용없다는거.. 무조건 지들이 다 맞다고
생각한다는거.. 이젠 알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가 지들말로는 합법적이기 때문에 신고해봤자 라더군요.
이건 신고해서 될일도 아니고...
무슨 방법 없을까요..? 친구 너무나 걱정됩니다.
아무리 봐도.. JU 계열삘이 나는데 말이죠.
p.s 아.. 제가 짧은 식견으로다가 매도해버렸네요;;
댓글 다신거 보고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