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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지겨워서 이혼할까요

한수리 |2007.09.30 00:26
조회 1,707 |추천 0

오늘도 남편과 싸웠읍니다.

저녁 외식하자고 해서 이제 4살 2살 된 아이들 챙기고 준비하는데 옆에와서 제 성질을 긁더군요.

어린 둘째녀석 여름옷이 방한구석에 좀 쌓여있던게 눈에 거슬렸나봅니다.

화장을 막 하면서 이것도 정리하라고 해서 그러겠노라고  아이가 자서 못했다고 했읍니다.

그런데도 옆에서 투덜투덜..그때그때하지 꼭 이렇게 쌓아놓는다고 궁시렁궁시렁..

아... 쓰바 욕나오는거 간신히 참았습니다.

오늘 내내 청소를 했습니다. 그간 어수선한 환경을 정리코자 소파도 버리고하면서 열심히 아이들

위주의 환경으로 배치를 했지요.

힘든거 서로 마찬가지일터 나는 감기로 열오르내리는 애들 둘에 치여 밤잠낮잠도 못자고 피곤한데 지는 힘들다고 점심먹고 한숨 때리고 일어나서는 아직도 안치우고 뭐했냐고???? 이런말 들으면 여러분들 화 안나시나요?

자긴 가구를 옮겼으니 정리정돈은 내 몫이라... ㅜㅜ;  가구는 지 혼자 옮겼나. 나는 힘안썻냐고요.

 

아이들 옷서랍이 안방에 있는데 이제 10개월된 어린녀석이 자는고로 깨면 그때 정리해야지 생각하고 쌓아둔 옷을 보고 뭐시라.. 왜 맨날 쌓아 놓냐고?

휴우.... 알았다 치우겠노라 아이 깨면 하려고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얼마나 궁시렁궁시렁 그러는지.. 평소에도 그런다는둥... ㅡㅡ;  순간 화가 치밀더군요.

둘째녀석이 열감기로 1주일을 고생하고 있는터라 잘 자는 아이 생각해서 조용히 넘기려는데 이느무 남편이라는 작자는 아이들은 상관도 안합니다. 항상 그런식이죠.

새벽에 아이들 잠들고나서 끈적거리게 붙으면 제가 거부하죠 잠자리를 거부하면 바로 일어나 자는 애들 깨라고 일부러 고래고래 언성높여 화를 내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아픈애 생각해 끝까지 참다참다 저도 폭발했습니다.

우선 경고했습니다.  목소리 안낮출거냐고 큰애도 있고 작은애 자는거 모르냐고 했더니 니가 낮추게 안하지않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 내가 어지르고 내가 치우는데 뭐가 불만이냐고 했슴돠.

눈에 거슬린답니다. 그때 그때 치우면 되지 왜 맨날 여기저기 쌓아두냐고...

전 왜 그러는지 모르냐구 당신이 내 상황이 되도그런소리 할지 모르겠네.  회사일에 집에오면 두 애 목욕에 밥에 챙기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가는데 뭐가 어쩌구 저째?

그깟 옷들좀 모아뒀다가 처리하는게 그렇게 욕먹을 짓이야?  그게 당신한테 욕먹고 두눈 부릎뜨고 나한테 대드는 걸 봐야하는 정도냐고. 했더만.. 자기가 더 열받아서 난리더군요.

한번 말하면 수긍하는걸 못봤다고 하면서 왜 인정을 안하냐고 노발대발 하더이다.

전 당신이 좀 수긍을 해보라고 얼마나 피곤하고 그러면 이러겠는지 이해하려고 했냐고. 애낳고 3년동안 매번 이느무 정리정돈때문에 대판 싸우지 않냐고 좀 고치느냐 싶더니 뭐야 아직이야?

내가 하겠다고 했잖아 근데 왜 토를 다는데 거기서 끝맺고 나가면 되자나 왜 반복반복 노이로제 걸리게 하냐고 그 의도가 뭐야?

나중엔 이년저년 소리를 하길래 어디다가 이년저년 하냐고 내가 당신한테 이새끼저새끼 하면 니는 기분좋냐구

그래도 막 욕을 하길래 제가 '저걸 줘팰수도 없고' 라고 했더니만 절 때릴려고 달려들더군요.

시엄마가 막아섰으니 다행이지 안그랬음 아마 절 쳤겠죠.

시엄마도 여자이니 제 형평을 알기에 애들키우면 다그런다고 좀더 크면 괜찮아 진다고 하면서 얘길해도 씨가 먹혀야 말이죠.

이젠 우리 부모님까지 거들먹거리네요 장모닮아서 그런다고 아부지 닮아서 사사건건 대든다고..허허 참..  그럼 넌 내가 당신 아버님 없다고 홀애미 자식이라 그딴 식이냐고 하면 기분 좋겠어/

그랬더니 길길이 날뛰더이다.

시엄마 자기아들 말리느라 땀뻘뻘...

 

나중엔 제가 그렇게 깔끔깔끔 원하는 살림 원하면 당신 회사 때려치고 살림이나 하라고 했습니다. 그깟 돈 벌지말고 살림이나 하라고 그렇지못하면 얘길 꺼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니가 집에서 하는게 뭐있냐고 아침에 나가서 밤 10시면 와서 씻고 잠만 자는 당신이 나한테 불만가질 자격이나 있냐고 애들 때문에 그렇게 당신이 원하는 깨끗한 환경 만들어주지 못한다고.

그러니 남편은 애들 핑계대지 말랍니다.

핑계라고... 아 진짜.

니는 집에와서 그럼 뭘 얼마나 하는데 했더니.

자긴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있으며 한다고 하더이다.

그래서 너도 시간없다고 핑계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밤 9시에 와도 하는 아빠들은 애들이랑 잘도 놀더라고. 어디서 핑계핑계 거리냐고 했지요.

저는 무던한 편이라 할말 또박또박 하지만 그이는 다혈질에 성격이 급해서 아주 머리끝까지 독기를 서리며 얘길하죠.

시엄마 그러더이다.  넌 얘 못이긴다 니는 급한성격이라 쉽게 화를 내지만 재봐라 실실웃으며 저리 얘길하지않냐. 너만 약오리니 그만해라.

결국 일단락되었지만 응어리가 남았읍니다.

지난번 한번 첨 욕하더니 이젠 습관이 되려나 봅니다.

휴우. 첫애낳고부터 제가 제 몸사리다보니 예전처럼 정리가 안되더군요.

아이 물건들 장난감 교구들이 하나둘 늘어날때마다 남편과저만의 공간들이 줄어들고 그자리에 아이들 놀거리들이 들어차니 좀처럼 정리가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그걸 이해못합니다.

전 애들이 자유분방하게 놀기를 원합니다. 실컷놀다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면 되는거죠.

그런데 그이는 아닙니다. 한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그걸 치우고 다른걸 끄집어 놀아야 합니다.

말끔한 환경을 바라는거죠.

그러니 저와 다른 성격때문에 늘 부딪칩니다.

자기가 하지도 않으면서 늘 저러니 제가 아주 미치겠습니다.

한 대여섯번은 그 정리정도땜시 대판 크게 싸웠습니다.

그때마다 상황은 늘 똑같더군요.

나아지지도 않고 자기는 하나도 살림 관여 안하면서 잔소리는 퍼붓고......

자기말로는 도와준답니다.  그런데 몰~~~도와줘.

뭔데... 뭔데 들어보자 하면... 이만 벅벅갈고 얘길못하면서...

아무래도 돈벌어다 주는게 도와주는거라 여기나 봅니다.

아 신경질이 나서 잠도 안옵니다.

진짜 애들 크면 갈라서야 될듯합니다. 이렇게는 못살겠어요.

시엄마 여자가 더 많이 번다고 유세떨면 안되다고 하더이다.

내가 여짓것 그렇게 했냐고 유세 안떤다고 저사람이 꼭 이런 상황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와이셔츠 빳빳하게 다려 입혀 보내놨더니만 이제와서 하는게 없다고...

아침일찍 가는 남편 밥상 차려주느라 2시간 일찍 일어나는 아내한테 그게 할말인가요...

하튼 이상황은 나아질거라는 기대 이제 포기하렵니다.  여러분은 이런 성격의 소유자 고쳐지리라 생각하나요?    아주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회사를 떄려치고 살림이나 할까요. 결벽증 걸린 환자처럼 한번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애들때문에.. 휴우 참 어이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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