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뉴스는 기사꺼리를 찾아 눈에 불을 켜는 기자님들에게 이만한
떡밥이 없는지 꽉꽉 찼더군요.
대통령이 뭔 차를 타고 갔네.. 북한군이 사열을 했네 도열을 했네
뭐 맛있는거 먹고 올꺼고 어디 보고 올꺼고.. 어디 관광간것도 아니고..
무슨 선물을 할꺼고 김정일 위원장이 이영애가 어떻고..
우리나라만도 아니고 미국, 일본 언론에도 헤드에 떴구요. 정말이지
대단한 이벤트기는 합니다. 비록 7년전 최초로 정상회담 열릴때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놀라움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고
이유도 모르게 감개무량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런 느낌은 없지만.
국내외 언론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시끄럽습니다. 대선 앞둔
국내정치에 분명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권은 환영한다고 난리,
딴나라당은 신경질적으로 각자 나서서 그냥 설레발 설레발...
사람들이야 신경을 쓰던말던 빽빽.
별로 보기가 좋지는 않습니다. 시끄럽기나 하고 대통령이 나름대로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을꺼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그럼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까요?
이렇게 물어도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는 없을겁니다.
분명 얻는 것이 있을겁니다.
아니면 회담 자체를 뭔가 방향을 바꿔야 할까요?
이번 쑈의 핵심은 회담인데, 제가 생각해도 매번 평화를 부르짖고
상시 대화 이산가족 상봉 온갖 말이 오가고 공동선언하고 집에 오지만
돌아서면 너무나 많은 부분이 흐지부지되고 다시 분위기 험악해지는게
일상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경협해놓고 제대로 안이뤄져서 기업들
투자해놓고 트러블 엄청나게 많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들어왔구요.
하지만 막상 회담한다고 건너가서 평화 말고 무슨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지..
평양에서 너희 이런식으로 하면 재미없다 핵없앤다고 혈서를 쓰던지 알아서
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올 수도 없고, 당장 납북자들 다 내놓고 NLL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올 수도 없는 노릇아닙니까?
중요한건 이벤트성 회담이 아니라 그걸 이어나가는 앞으로의 대북
정책이겠지요. 정상회담은 정상회담으로써 지켜봐야 하는게 아닐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담보다, 앞으로 대북정책을 누가할지 얼마나 잘할지가 훨씬
더 의문스럽군요. 솔직히 이런 이벤트 있었다고 여권에 힘들어갈만큼
가벼운 표심이나 그렇다고 태클 걸어대는 딴나라나..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