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제대하고 열쓈히 인턴생활중인 휴학생입니다~
만날~ 보기만하다가 저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나게 되어서 참 고민이 됩니다.
그동안 각종 여러가지 인생사에 대한 톡플러님들의 다양한 답변을 보면서
내심 도움이 될꺼 같은 맘에요 ㅋ
먼저 미묘한 둘사이의 관계를 이해하시게 .. 간략히 추려서 하자면 ~! 파릇파릇한 대학생 1학년때
그녀를 첨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재수생이어서 초기에는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서로 이놈저놈 하면서 절친하게 되었는데 - 첫 동기 MT때 ! 그녀의 똘망똘망한
눈빛과 내눈에만 귀여운(?)술주정으로 확- 삘이 와서 MT끝나고 2주정도 기회를 엿보다가
그녀의 생일날 고백을 하게 되었죠- 실력은 없지만 나름 열심히 긁적인 초상화와 꽃다발
을 들고 미친듯 꿍꽝 거리는 마음을 감추고 '나 너 좋아하게 됐다..'
<< 이 무슨 멋없는 고백입니까 ㅡㅡ;; 나참;
결과는 뭐 대참패 ;;; 워낙 우리가 친해서 계속 친구로 있어달라는 그녀의 생각에 저도 동의를 하고 몇달뒤~ 서로에게 연인이 생기면서 완전한 친구로 서로를 만나게 되었죠 -
그 후로 전 군대를 가고 휴가때도 자주 보면서 술친구이자, 엠티도 가고 영화도 보고 대학 친구들 중 가장 많이 본것 같네요~! 군대가 있는 중간중간 술자리에서 그녀가 술마시고 취해서 업어 달라고 하거나 (ㅡㅡ;) 내게 기댈땐 저도 모르게 발가락을 꽉 모으로 주먹을 불끈쥐며 어금니를 꽉 물었습니다.(가끔 옛 감정들이 되살아 나기는 했지만 그때는 이미 친구가 더 편했습니다.)
그런데..!!! (후- 서론이 넘 길었군요 ;; ) 바로 엊그제 문제가 생긴겁니다. 서로 에게 인생상담도
해주고 심심할때 불러내서 같이 놀기도 하던 그런 사이였는데 . 엊그제 연달아 야근으로 찌든 몸을
풀고자 친구들과 ( 당연 그녀도 있었죠 ㅋ ) 놀러 갔다가 술을 마셨습니다. 어느정도 마시고
자정이 되어가자 친구들이 하나 둘 차시간에 압박으로 떠나시고- 저랑 그녀 단둘이 뭔가 아쉽다고 더 마시게 되었습니다. 쫌 취하니까 뭐 옛이야기부터 별별 얘기를 다 했죠. 예전에 제가 고백했을때
니 얼굴이 무슨 싸우러 온애 같이 해가지고는 좋아한다고 고백했을때는 좋다기 보단 웃겼었다고 .. ㅡㅡ;;
그러다 서로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넘(?)이 자꾸 자존심을 건드는 겁니다. 뭐 넌 너무 물러터졌다는니 미래를 위해 해놓은게 있기나 하냐고 하느니 ( 전 나름 제길로 꾸준히 준비하고 가고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말싸움을 하다가 더이상 크게 나가다간 싸울꺼 같아서 제가 ' 그래 너가 날 그정도까지 걱정해 주는지 몰랐다.. 고마워 친구야'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그런데;;!! 걔가 갑자기 얼굴을 내밀더니 입을 맟추더군요 ㅡㅡ;;;
허 참; 그때 저도 많이 취해있었고 피끓는 20대초반 남자인지라 어쩔수없지않게 받아줬습니다.
참 많은 생각이 지나가더군요;; 고민도 많이하고 다음날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차근차근 어제 얘기를 꺼내가다 그 가장 중요한 그때! 그때부터 기억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거 허탈하기도 하고 화나기도하고 뭔가 다행이다란 생각도 들고 만가지 감정이 교차하데요- 정말로 기억을 못하는건지.. 아니면 본인도 쑥스럽고 우리 사이가 변하는걸 싫어해서 거짓말을 하는건지..
참 모르겠습니다. 제가 둔한건지;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기억을 못한다고 하니까 걱정은 됩니다. 혹시 다른 술자리에서도 술김에 그런일이 만약에 생기면 큰일 당하는건 아닌지;
나중에 자신의 술버릇에 뒤통수맞게 하고싶진 않거든요 - 저도 얘한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걸 뛰어넘는 우정이 있기에 뭐- 우리 어제 키스했다 란 사실을 가감없이 상처가 안가게 말해주고 싶네요;
말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저 혼자만 묻어두고 가는게 좋을까요 -
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게 좋을지 참 고민입니다...
긴 글 끝까지 봐주신거 감사드리구요;- 톡플러 여러분들의 현답을 기다리겠습니다 ~'';;
도와주세요= ㅜ,.ㅜ
(아 혹시 오해하실까봐 - 절대 뭐 잘 놀거나 술자리에서 아무에게나 붙는 그런 얘는 아닙니다.
나이트도 몇번 안가봤구..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