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년차 주부입니다..
5개월된 아기도 있구요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긴 했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나봅니다
시댁 생각만 하면 속에서 뭐가 막 치밀어 오르고 열이 확 올라옵니다..
결혼전에 시댁이랑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무릎꿇고 애원하는 남편을 내칠수가 없어서 결혼하게 되었거든요..
결혼전 집안끼리 인사나누는 상견례를 앞두고 생긴일이었어요..
친정어머님이 편찮으신 관계로 시댁쪽에서 서울로 올라오시기로 했죠
남편은 오랜만에 오시는 걸음이니 놀이동산도 가고 이것저것 계획을 좀 세웠더라구요
물론 저도 함께 하는것으로요.. 그런데 그사이 친정어머님이 허리수술을 받게 되셔서 집에서 제가 간호도 해야 하고 식사도 챙겨야 했죠..
제가 없으면 식사도 못하실게 뻔한데 그 상황에 놀이동산을 어떻게 갑니까..
양해를 구하고 저는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서운해하실까봐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에 인사라도 가야겠다.. 했더니,, 괜찮으니 오지 말라 하더라구요
집에서 어머니 간호 잘 해드리고 내일 상견례 자리에서 만나자고....
마음 넓은 남편을 만난걸 흐뭇해하며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너무너무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어요
시어머니였죠
" 너때문에 우리아들이 화가 많이 나서 우리모두 지금 다 내려간다!"
너무 황당해서 다시 물었어요
같은말만 반복하시면서 전화를 끊어버리시더군요
내가 뭘 잘못했나.. 곰곰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더이상 할말 없으니 그만 끊자 하시더군요
가뜩이나 편찮으신 친정어머니 놀래 쓰러지실까 말씀도 못드리고
남편집으로 달려갔어요
그분들 얼마나 급하게 내려갔는지, 옷가지도 다 못챙겨서 정말 다 가버렸더군요
너무 기막혀서 눈물밖에 안나왔어요
집안과 집안간의 약속인 상견례 자리를 그렇게 멋대로 뒤엎고 사과전화 한마디 없었던 분들이에요
망치로 한대 얻어맏은 기분이었고, 상견례 때문에 캐나다에 사는 큰형부까지 다 나온상태고( 아버지가 안계셔서 형부들이 다 모였었죠,,,) 이걸 어떡해야하나...
남편에 대한 배신감 또한 컸었죠..
그런집안이랑 결혼안한다 다짐했지만, 남편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
몇달후에 다시 날잡고 상견례 하고 결국 결혼했죠
그때도 사과한마디 없으시더군요... 참 무지한 분들이죠
나중에 남편을 추궁해보니, 평소 사이 안좋았던 형이랑 다투다 커져서 소란이 좀 있었나보더라구요,, 그바람에 그집식구들 다 내려갔던거구요..
결혼해서 살면 잊혀지겠지,, 남편만 보고 살자... 아무리 다짐해도
시댁얘기만 나오면 그때 일이 생각나고,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러다 화병이라도 날까 걱정이에요
평생 이런마음으로 그분들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어떻게 하면 이런마음을 좀 진정시킬 수 있을까요...
시댁과 갈등 있으신 분들 어떻게 해소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