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수능 끝나고 친구놈이 갑자기 생긴 여자친구랑 서울에 가더니
사고를 치고 왔습니다.
자신의 사정을 봐달라면서
알바해서 다음달까지 갚는다면서 저에게 낙태비를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나 돈 없으니까 2만원밖에 못빌려준다고 하니까
그거라도 빌려달라고 하면서 고마워 하더라구요
예 여기까진 좋았는데
대학교 들어가서도 이놈이 돈을 안갚는데다가 연락해도 안받는겁니다.
겨우 연락이 닿았을때
(얘기들어보니까 다른애들은 십만얼마씩 꿔줬는데 저만 액수가 작은게 부끄러워서)
'야 미안한데 그 돈 언제 갚을수 있냐'하고 말해도
기다려달라는 말 외엔 별...
2달이 지났습니다.
친구들하고 술 마시다가 문득 생각나서 말했습니다.
"아 그놈 돈 꿔가서 안갚는다. 연락해도 안받고."
친구놈이 하는말이
"걔 연락처 바꿨는데?"
ㅋㅋㅋㅋ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화가 났었습니다.
겨우 수소문해서
연락이 닿았습니다.
돈의 액수고 뭐고 빈정이 상해서 말했습니다.
"야 너 왜 돈 안갚아 다른애들한테는 돈 줬다며 나한텐 천원 한장도 안주더라?"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야 나 돈이 없어서 그래
그리고 다른애들한테도 돈 아직 다 못줬어
너한테만 못준게 아니라 그 십만원정도 꿔간애들한테도 아직 다 못갚았어"
꼭 말 하는 뉘앙스가
'십만원어치 꿔준애들도 있는데 너만 그러냐?'
라는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네.
2만원은 10만원에 비해 1/5밖에 안되죠.
그런데 그렇다고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
제가 정말 쩨쩨하게 구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