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KL역이나 국립모스크에서 그리 멀지 않다. 500m정도? 근데 길이 거지같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데 목숨을 걸고 가야한다. 왜 이런데다가 국립박물관을 지어놨을까?
암튼 국립박물관에 도착하니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단체티를 입고 구경중이었다. 암튼 한국인 참 많아 ㅋㅋ
박물관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 뭔가 우와~할 시설은 못되지만 5링깃인가 암튼 저렴한 가격이었으니 괜찮았던 듯. 마당에서는 말레이시안 예비 신랑신부가 전통복장을 입고 웨딩촬영중이었다. 같이 사진 한장 찍을걸 아쉬움이 남는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오히려 임시전시물들이 볼만했는데 북쪽 건물에서 전 동남아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시회와 화훼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화훼박람회 문앞에서 열심히 한 할머니가 열심히 난초를 그리고 있었다. 잘 그리는데도 불구하고 바로옆 캐리커쳐 젊은이에 밀려 구경꾼들이 할머니 그림까지 가리고 있었다. 안됐어서 난 난초를 쳐다보고 있으려니까 할머니가 난초좋아하냐면서 이건 무슨 난초고 저건 무슨난초고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념이라면서 뭘 꺼내길래 그림이라도 줄려나 기대했는데 명함을 줬다. 명함에 난초가 인쇄되어 있었다. 이건 뭥미;;
암튼 여기서 길만 건느면 KL센트럴인데 가는길이 행군만큼 험난하다. 쌩쌩달리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휘감아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이런 길을 다니는 외국인은 나뿐일거라고 생각하면서 고가차도를 걷고 있는데 웬 양키가 불쑥 지도를 들고 나타났다.
훗...너도 이게 지름길인걸 안거냐?
우리 둘은 서로 멋쩍은 미소를 날려주고 서로의 갈길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