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에 사는 물리치료사겸 학생입니다.
제가 주말마다 수지구에 있는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오늘 아르바이트중에 실수로 치료받으러 오신 분의 기분을 상하게해서
인터넷으로나마 사과 드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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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끝나가는겸해서 며칠 여행다녀오니 톡에 올랐네요!!
이것저것 꼬집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선 저는 국가고시 합격한 물리치료사 면허증 가진 사람입니다.
임상경력은 일천하지만 물리치료사 보조로 아르바이트 하는건 아니구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드렸었구요, 그분에 대한 정보는 알수가 없습니다.
물리치료사, 아르바이트가 개인 정보까지 볼수 있지는 않겠죠?
다만 다음에 내원하시면 다시 한번 사과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저 A형 아닙니다-_-
혈액형별 성격같은걸 믿는건 아니지만 어떤분이 말씀하셨길래 써봅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시원하고 촉촉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토요일의 경우, 저희 병원 물리치료실은 치료사 두명이서 100명에 가까운 환자분들을
치료하느라고 오후3시정도까지는 물한모금 편히 마실 여유조차 없습니다.
오늘도 환자분들도 많으시고 좀 특이한 환자분들도 평소보다 많아서
3시정도까지 매우 바쁘고 스트레스 받고 있었습니다.
3시가 조금 지나서일까요?환자분들이 적어지고 여유도 생기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는데요, 이때 환자 3분이 한번에 치료실로 들어오십니다.
할부지, 할무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생각되는 여성분..
할머님과 할아버님 환자분들은 다른 치료사쌤이 맡으시고
저는 그 여성분을 담당하게 되어서 치료실의 한쪽 베드로 모시고 갔어요.
허리가 불편하신 환자분이셔서 핫팩을 준비하던중,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임신중이시죠??"
..........................!!!!!!!!!!!!!!!!!!!!!!!!!!!.............................
그 여성분 복장이 반바지 레깅스에 헐렁한 상의를 입고 계셨는데요.
제눈에는 임산부들 입으시는 옷처럼 보였나봅니다.
처음에 그얘기를 들으시고는 저한테 옷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같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제 정신머리는 이미 22세기로 먼저 떠나버린 상태...
여친이 없어서 패션을 잘 모른다는둥, 이것저것 멍해진채로
사과를 드리며 핫팩 찜질을 해드렸습니다.
연신 사과를 드리는데 그분이 점점 기분이 상하셨는지....
"괜찮아요, 제가 살찐게 잘못이죠...."
.........???.............!!!!!!
아...그냥 당황한 수준이었는데....
정말 큰 실례구나......싶었죠...
아니라고 부인을 했지만 이미 사태는 요단강 건너 저멀리에 있더군요.
처방나온 치료가 3가지 였는데 바쁘시다고 두개만 빨리해주고 가신다더군요...
일단 잠깐이라도 찜질하셔야한다고 말씀드리고 후다닥 뛰어나왔습니다.
그다음에는 도저히 얼굴 마주칠 용기가 없어서 같이 일하는 치료사쌤한테
부탁을 드렸네요...........................
치료 끝나고 나가실때까지 저는 어영부영 다른 환자분들 보면서
피해다녔구요.....
그러고 밤이 되니 잃었던 정신도 슬슬 돌아오고,
사과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케 컴앞에 앉았습니다.
혹시 그분이 이글을 보시게 된다면..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몸이 아프셔서 치료받으러 오셨는데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