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26살/서울사는 처자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나 이제 거의1년이 다되가는 30살인 남친이 있어요.
처음에 키크고 깔끔한 이미지에 많이 끌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청바지에 티입으면 대학생 같다는~~ㅎㅎ 동안이에요.
남친도 절 조금? 맘에 들어하는 눈치였구요.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사귀게 되었죵~~~
처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는데 버스요금이 얼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ㅡㅡ;;
좀 어이없었는데 유학도 다녀왔고 워낙 집근처에서만 노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종합운동장에서 내려서 한강유원지까지 걸어서 자전거도 타고 다시 걸어서 신천으로 와서 영화보구..남친이 걸으면서 대화하고 이런 데이트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전 좀 힘들었지만 행복했었답니다.^^
그리고....
알콩달콩 사귄지 3개월정도 지났을 무렵...
청계천을 가기로 하고 나름 꽃단장^^을 하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뎌서 발목이 삐끗!했어요..그 당시에는 얼마나 아프던지ㅜㅜ 남친에게 바로 전화했죠..
남친이 깜짝놀라서 청계천 담에 가고 일단 병원부터 가자고 했는데 남친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나름 1시간동안의 작업?을 생각하니 넘 아까웠고 청계천도 너무 가보고 싶었죠.
청계천 티비에서만 보고 직접 한번도 안가봐서ㅜㅜ
괜찮다고 가자고 계속 애교^^ 부렸더니 알겠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20분정도 지났을까..집앞에서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흰색 벤츠한대가 오는데 넘이쁘더라구요 그런데 남친이랑 비슷한 사람이 타고 있더라구요.. 뭐지;;잘못봤나?;;
근데 제옆에 쓱 스더니 "괜찮어?" 하며 서두르며 내리는데 남친이였어요;;
순간 굉장히 놀랐습니다..남친은 아무렇지 않은 듯 계속 제 발목에만 집중하고 있구...
차에 타고 가는동안 제가 물어봤죠..
저: "오빠 차야?"
오빠: "....응;;"
저:" 매일차만 타고 다녀서 버스요금도 몰랐던거야?"
오빠: "그런것도 있고 차태워주는 사람도 있고해서..."
저:" 그런데 왜 지금까지 숨기면서 그랬어?"
오빠: "보여주기 싫은것도 있고 내나이에 어울리지도 않는 차잖아"
솔직히 오빠말대로 나이에 안맞는 차인거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차값만 1억3천이 넘어가더군요;;
일반서민들 아파트전세값이며 지방에서는 아파트 한채 살돈인데ㅡㅡ''
그 뒤로 차로 데이트도 하고 대중교통 이용하며 데이트도 하고 남친과 더많은 정을 쌓아가고있었어여...
그런데...어느날...남친 누나가 생일이여서 파티한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파티장소를 가는데 경기도 외곽쪽으로 가고있길래..
저: "파티 서울에서 하는거 아냐?"
오빠:" 가보면 알어(웃음)"
정확히 말하면 양평하고 청평사이라고 해야될까...
암튼 알고보니 남친 부모님 별장이였습니다;;
무슨 대문이 그리도 크던지...대문이 열리고 집을 봤는데...휴..으악.
엄청 주눅들더군요ㅜ 정돈이 잘된 마당에 북한강인지 팔당강인지 암튼..경관도 넘멋있었구요..수상스키들 타구있구;; 집도 2층집에 빨간벽돌과 흰색외관으로 된 그림같은 집;
한국에 이런별장도 있구나 이런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남친 누나가 마중 나오더라구요..참 오빠하고 붕어빵ㅋㅋ
서로 인사 나누고 소개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왠 외국인들이 그리 많던지..
남친 말로는 누나가 영어학원 원장이라고 하더군요..오빠랑 결혼하면 애들 영어걱정은 없겠다 저 혼자 속으로 생쇼를 했어염~~ㅎㅎ
불편할 것만 같았던 파티는 의외로 다들 편하게 대해주셔서 넘 잼있었어요..
남친도 계속 저 챙겨주고 남친누나도 말 계속 걸어주고 외국인들도 나름 한국말 좀 하더라구요..어설픈 한국말 하는게 어찌나 귀엽던지ㅋㅋ
그러다가 남친누나께서 자기 동생 넘착하고 겉으론 센척하지만 속으로 여리고 많이 울기도 한다고 잘해주라고 하더군요... 센척해도 아닌거 다 보이는 울남친^^
남친 누나도 이해한다면서 같이 남친 욕좀 했죠^^
어느덧 해가 지고 파티가 끝날 즈음....허거덩...남친 부모님이 오셨어여;;
남친이 잘됐네 이러면서 제손잡고 나가더라구요...
정확히 90도 숙이면서 인사하고 그런데 남친 부모님들 포스가 후덜덜;;;
옆에 2분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제 키만한 꽃을 들구 서있구...
등에 땀날정도로 긴장하면서 남친 누나/부모님과 저녘을 먹은 후 서울로 올라오는길.
참고로 제가 어렸을때부터 항상 결혼은 일찍 하고 싶다고 입에 달고 다녔어요..
그래서 그런지 문득 결혼이란게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현실은 남친의 집안은 저희집에 비교하면 완전 넘사벽 수준이고
제일 중요한 건 남친이 아직 결혼 할 생각이 없다는거ㅜㅜ
남친은 자기능력 더 키우고 늦게 하고 싶다는거ㅜㅜ
저번에 한번은 "우리 이런식으로 3년~4년정도 별탈 없이 지내면 결혼생각도 해보자ㅎ"
남친은 이런식으로 농담반 진담반..흑..3~4년후면 전 서른인데...ㅜㅜ
요즘도 하루 하루 행복하게 남친과 잘 만나고 있어요^^
너무 잘해줘서 제가 다 미안할 정도로 하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은 결혼이라는 큰벽이 있기때문인걸까여? 연애로만 만나도 상관없는데 이렇게 연애만 하다가 결혼할 나이 넘어버리고 노처녀되서 헤어지면 정말...흑...이건 우울한건데...ㅜㅜ
연애로만 만족해야 되는건가요?
PS:그리고 소설아닙니다. 이걸 어떻게 소설로 써요..전 글도 잘 못쓰는뎅ㅜㅜ
파티갔을때 찍은 사진 올려야 되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