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 알고 한 결혼이었기 때문에 이런 하소연 한들 저만 욕먹을게 당연하지만
혼자 생각하기엔 너무 힘이 드네요.
신랑 좋아서 한 결혼인데, 신랑 빼면 생각하기도 싫어요..
결혼한지 1년 좀 넘었어요. 아이도 있구요.
시댁이 집 마련해줄 형편이 아니었고, 신랑도 나이가 어려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됐어요.
시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말아드셔서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모두 신불자가 됐죠.
카드 돌려막다가요..
그래서 항상
저녁상에 반주하시면서
자식들한테는 절대 가난 안물려 주겠다던 시아버지..
제가 결혼했을때만 해도 190만원씩 벌어오셨어요.
그러나 2009년이 되면서 또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전에 살고 있던 집이 월세였는데... 집주인이 전세로 바꿔야겠다고 해서
여윳돈이 없고 대출도 안돼서 이사를 했어요.
그 이후로 시아버지가 실직하셨네요..
신랑은 돈벌기 시작했구요.
뭐 실직한거야 회사에서 나가라니 어쩔수없고
다른일 구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그런데.....
실직 전 다니던 회사는 예외이고
원래 회사를 다녀야 3개월을 못넘겼다더군요..(시어머니가 해주신 말씀. 그래서 고생 많이 하셨다고..)
올해......
한달을 못넘기고 다 당신발로 나오셨어요.
돈을 너무 조금 준다느니
너무 힘들다느니
회사 방침이 마음에 안든다느니..
하면서요...
신랑이 직장 못구했을때(시아버지 돈 버실때) 저희한테 생활비 하라고 조금씩 돈 주셨어요. 부족하지만 감사하죠.
이제 신랑이 일하고 아버님이 실직하시니
신랑이랑 저 불러놓고
내가 너희 힘들때 도와줬는데 왜 너희는 나 힘들때 안도와주냐
돈 내놓으라 이거죠..
시어머니도 왠만하면 말씀 안하시는데
쌀도 안산다 너네 먹는건데 우리가 사야 하느냐
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쌀 사기로 했습니다. 그때 저희 신랑 월급 60만원 받았어요.
그 다음엔 관리비 냈고
그 다음엔 가스비 냈고
저희가 다 냈어요. 어려우니까...도와야죠. 얹혀사는데..
현재는 신랑 100만원 벌어 20~30만원씩은 꼭 시어머니 드리는거 같아요.
그렇게 달라는데로 다 드리니까 자식이 돈으로 보이셨나봐요
이젠 신용카드까지 만들어 달라 하시네요...
말은 안했지만 표정이 굳어져 풀리질 않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론 신용카드 얘기 없으신데요...
시아버지가 이번에 또 한달만에 회사를 당신발로 나오셨고,
시어머니의 언니가 방구해줄테니 시어머니 혼자 나오라네요.
시어머니의 언니가 저 불러놓고
시어머니 혼자 방구해서 나오라 할거니까 저더러 시아버지 모시라네요.
당황스러워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던 시아버지...
이렇게 가난을 저희에게 주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