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이 턱 앞까지 왔네요ㅋㅋ
그래서인지 우울하고 쓸쓸하고해서 이거 톡되면 기분좀 나아질까 옛날얘기를 꺼내보아요~
전에도 한번 올렸는데;;
그땐 넘 소심해서 한번 지웠었죠;;;ㅠ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주관적이기 때문에 약간의 수정과 과장은 있을수 있으나,
순수 사실임을 말씀드릴께요~저의 사진을 걸었으니 믿어주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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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저의 겁없던 여중생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중2때였어요~
단짝친구랑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한 아저씨가 길을 묻더라구요.
"학생~00여고가 어디야??"
저희 여중과 붙어있는 여고였기때문에, 요래조래 가심 된다며 친절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의 앞문은 활짝 열려계셨고, 속옷도 입지 않으셨더군요...^^
그게 그 변태 아저씨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생전 처음본것의 충격에 휩싸여, 세상 무섭다며...우리몸은 우리가 지키자면서
문구점가서 호루라기를 장만하고 호신용으로 집에 굴러다니던 맥가이버칼을 항상 교복주머니에 넣고 다녔어요,,
그후 1주일정도가 지나니, 호루라기는 막둥이동생 울음달래는 올랠래~장난감으로 전락하고
맥가이버칼로는 지우개나 자르며 놀고있을즈음.....
그 변태 아저씨를 또 만났습니다.(이때 호루라기를 불었어야 했는데ㅠ_ㅠ동생 장난감...흑)
저희가 그렇게 변태들 타입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똑같은 아저씨를 세번이나 만났습니다.
게다가 모두 다른 장소에서요!!
축지법을 쓰는지, 다리는 또 왜그리 빠른가요?
...그뒤로 다리빠른사람들은 다 현직 변태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다리빠른분들 죄송ㅋㅋ)
그리고 그 변태씨완 네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날은 보슬비가 내려, 왠지 변태씨를 만나게 될것같다는 예감이 스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요번엔 저희를 멀리서부터 눈여겨 봤던건지,오늘은 쟤네로 결정했어!!하였는지....
아예 바지를 허벅지까지 내리고,건물 틈에서 톡 튀어 나왔습니다!!
이제껏 중에 제일 성공하셨어요...ㅠ_ㅠ
생각해 보세요...길 지나가는데 뭐가 톡 튀어나오면, 개가 튀어나와도 놀랄판에...
요렇게...(흔히 말하는 발그림이예요;;죄송ㅋㅋ)
친구랑 저는 소리지르고 일단 걸어오던길 되돌아서 막 뛰었습니다.
근데 그때 드는 생각.
[우리몸은 우리가 지키자][저쉐끼 아조 쪽을 주자]이런 나름 정의감에 순간 원더우먼이 되었습니다..ㅠ_ㅠ
네,축지법으로 완젼 다다다다다다다 걸어가는 변태를 못하는 달리기 실력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리곤...한마딜 뱉었죠.
"아저씨!!아저씨 왜 변태짓하고 다녀요!!왜왜왜왜!!!!"
헉,,,,;;;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짓을;
차나 버스가 조금 지나다니던 길이라, 내가 잡혀가면 누군가 신고해줄거란 믿음이 조금 있었나봐요;
그래도 저도 나름 여자인지라, 해코지 할것을 대비해 같이있었던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ㅇ ㅑ!너 어디야!너도 빨리와!!
변태 잡아서 깜빵 쳐 넣어야 될꺼 아니야!!신고해!신고해!"
....라고;
나름 강한척 했습니다.이럼 혹시 변태 아저씨 겁먹을까 해서 더 큰소리로...
벌써 친구는 보이지 않을정도로 멀어져 있었고,서로 도망치다보니까 친구도 제가 없는걸 이제 안모양이었습니다.
친구는 위험하니까 당장 오라고 말리는데, 이상하게 발은 계속 변태를 따라가고 있었어요~.
근데 계속 앞만보고 겉던 아저씨가 정색함서
"너....한대 맞고싶냐??"이랬습니다...ㅠ_ㅠ
쫌 덜컹했지만,
"ㅇ ㅏ~!!때려봐요!!때려봐~!!때릴수 있음!!!때리라고!!!!!!"
아 왜그랬을까요...ㅠ_ㅠ...이 무서운 세상에 왜그랬을까요....후덜덜덜...
그렇게 한 50미터를 걸었을까요??
한 가정집 대문이 열리면서, 근처 남고 교복을 입은 오라버니들이 5명,그들중 아버지로 보이시는 분 한분,이렇게 여섯명의 장정들이 나왔습니다.
정말 천국문이 열리는듯 했습니다.ㅍ_ㅍ
대충 이런느낌...(자꾸 죄송;;;원근법 무시;;)
저는 그분들 들으라고,
"아저씨!!!아저씨 왜!!!변.태.짓.하.냐.고.요!!!"
라고 또박또박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인생은 그렇게 드라마 같지 않더라구요..ㅠ_ㅠ
멍하니...여섯분은 제가 지나가는걸 쳐다보고 서 계실 뿐.....
(지금 생각하면 저사람 잡아달라고 하는게 더 지혜로웠을듯 한데,,,후회막심.)
그사이 변태도 쫌 쫄았던지,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달리기를 워낙 못해서 잡지도 못하고, 분명 옆 골목 티코앞에 숨어있음이 확실했지만,
골목까지 따라가는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한번만 더 변태짓하면, 그짓도 못하게 확!짤라버릴테니까 그렇게 알아!!!"
라고 한마디만 뱉고 돌아섰습니다.(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느낌이었음)
네...결국 변태는 놓쳤습니다. 아니,제가 도망간거죠..ㅠ_ㅠ
그렇게 제길 돌아 친구있는데로 가고있는데, 좀전의 장정분들 차에 올라타고 계시데요.
창문 스르륵 내리면서"학생....집까지 데려야 줄까?"라고 이제서야 어른의 본분을 배푸시는 아저씨.
여전히 차안의 오라버니들은 저를 최홍만 보듯 올려보고있었습니다.
정말...이상한 배신감에 쌓여 "됐어요!"한마디 뱉고 돌아갔습니다.ㅠ_ㅠ
그렇게 다음날 학교를 갔는데, 선생님 왈. "요즘 변태 많이 나온다니까 조심해라~"라고;;;;
아니 좀 빨리 말해줄것이지....ㅡㅡ;;
그렇게 저의 용감한 시민상은 물건너 갔지만, 변태를 만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나때문인가?ㅋㅋ)
그러나그 다음 정말 시트콤에나 나올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평혼한 나날을 보내며, 아빠를 졸라 새핸드폰을 만들러 갔죠.
핸드폰가게 아저씨가 낯이 익어 계속 기억을 짜내는데,
제가 따라갔었던 그 변태 아저씨....!!(ㅠ_ㅠ이런 드러운 인연)
근데 어린마음에 아빠한테 말하면....흑...우리아빠 한성격 하셔서 한판 하시고,
제 핸드폰은 안만들어주실꺼 같아 그냥 입을 닫았습니다.
아저씨는 저인거 눈치 챈거 같고, 이것저것 사은품이며 핸드폰줄이며 챙겨주고ㅋㅋ
그저 저는 소심하게 나름 꽃미소를 날리며....
"아저씨.....저 알죠??*^-^*"라고...ㅋㅋㅋㅋ
아저씨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후들거리는 손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답니다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좀더 지혜롭게 그사람을 잡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아예 무시한게 나앗을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냥 아무일 없이 끝난게 다행인, 하나의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어요ㅋㅋㅋ
※혹시 이글 읽으신 분들 변태 잡는답시고 따라가거나 하지 마세요!!
요즘 세상이 무서워져서 무슨 해코지 당할지 모르니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