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핫 !!
안녕하세요 ~ 29세 청주에 거주중이고 한예슬의 팬인 덜덜덜입니다 ~ !
흠 .. 정말 오랜만에 글 써보네요 ㅋ
날씨가 쌀쌀해져서 더이상 무서운 이야기 쓰다가는 제가 얼어 죽겠음 ㅠ
경험한 이야기도 이젠 없고 -_ -;;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다 들어봤을법한 이야기이
고 또, 쪽지로 저에게 경험을 말해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들 보내시더라구요 !
"안녕하세요 덜덜덜님..제 이야기도 글로 좀 써주세요 ..
어제 가위 눌렸어요 .. 너무 무서워요 .. 재밌게 써주세요 !" -_-;;;;;;;;;;;;;;;;;;;;;;;;
또는 ,
"안녕하세요 덜덜덜님..저도 무서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쪽찌보내요 ..
얼마전에 밤에 자려는데 잠이 안와서 눈이 빨개졌는데 담날 거울보고 너무 무서웠어요.."
-_ ㅡ;;;;;;;;;;;;;;;;;;;;;;;;;;;;;;;;;;;;; 아 ...........뭔가요 ? ..........................ㅋㅋ
그 중에서 압권이었던 쪽찌가 하나 기억에 남네요 ..
"내가 귀신이다 워어어어어어어"
ㅡ_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뒤에 "워어어어어" 이부분은
아무래도 쪽지 보내신분의 효과음으로 추정됩니다 .
이리하여 이제 그만 무서운 이야기는 좀 제껴두고 이젠 좀 다른 이야기를 써보려구요 ~
매일같이 좋은 말 써주시고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신분들에게 진심 감사드리면서
싸가지 없게 바로 sTARt~
제가 12세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일때 있었던 일이네요 ^ ^
제가 존경에 마지 않는 저희 형은 그때 중학교 2학년 (빠른 78년생) 이었을때 였습니다.
날씨가 참 춥던 ... 그 겨울 ... 잊지 못할 일이 발생하게 되지요 ㅎㅎ
그때 당시 학교에서 나오면 전 동네 친구들하고 비비탄 총싸움을 하면서 매일 밤늦게
집에 들어가기 일쑤였지요 ..
뭐 어머니는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운영하셨기 때문에 절 데리고 놀아줄
시간이라고는 밤 10시 이후 또는 일요일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를 제외 하고는 거의
없을 정도로 바쁘신 초캐리어워먼이었습니다 .-_- 비지니스걸인가 ? 마켓워먼? -_-;;
하여튼 그래서 전 항상 친구들과 밖을 싸돌아 다니면서 온갖 나쁜짓(독서,학원,자율학
습, 자연보호,영어단어암기 등)을 하고 돌아 다녔지요 ^ ^;
시골에서 이사올 때 초등과정을 할머니 집에서 다 맞치고 뒤늦게 혼자 올라온 그나마도
소심했던 성격덕 분에 친구조차 없던 저의 형은 더더욱 심심했을거라 생각됩니다 .
저희 집은 그 당시 2층 건물의 1층에서 살고 있었죠 .
겨울엔 냉장고가 필요없던 부엌 ! 10명이 들어가면 서서 대화를 나눠야 했던 안방 !
그리고 춥지 말라고 스티로폼위에 벽지를 붙인 쪽방 -_-;
항상바쁘신 부모님과 뛰어난 커리어와 활발한 성격의 소유로 인해 외근이 잦던 동생-_-
그리하여 쓸쓸하세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아진 우리형 ..
드디어 그 외로움의 탈출구를 위대하신 형님께선 자기 방의 리모델링으로 찾은듯 했습
니다 .
급하게 어머니의 문방구에 가서 ..마치 맥가이버인냥 .. 이것저것 무상으로 챙기기 시작
했습니다 .
준비물은 "실 , 카터칼, 그리고 애기들 자연(과학?)시간에 쓰는 막대자석 과 스카치
테이프 "를 가지고 방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
아 물런 바빠 죽겠는데 귀찮게 하는 큰아들놈에게 어머니는 나중에 커서 큰사람이
되라고 크게 머리를 한대 후려 치십니다 ~
눈물로 문구값을 지불한 우리형 ... 드디어 흑막에 가려졌던 그의 속내가 드러나기 시작
합니다 ..
방에 도착한 형은 곧바로 문을 닫고(미닫이) 실을 약 5m가량길게 자른후 .. 카터칼에
막대자석을 망치로 반으로 나눠서 장착하게 됩니다 .
그리고 자신이 구상했던 대로 착착 진행하게 됩니다 .
당시 방의 구조와 미친 형이 제작한 신개념 시큐리티를 아래의 그림으로 보시지요 ~!ㅋ
나름 진지하게 제작한 형에게 추후에 물어보았습니다 .
도대체 무슨 원리냐고 ..어떻게 저런걸 생각할 수 있냐고 ..
의외로 대답은 엣지 있게 한마디만 툭 던지십니다 .
" 간단해 . 원심력이지 후훗 !! "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 형의 모습에 전 죽이고 싶은 충동 욕구가 일어났습니다 .
간신히 참았지요 -_-;;
나름 카터칼이 날라가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거나 뒷쪽이 무거워서 칼날쪽이 뒤
로 돈다거나 하는걸 보완 하고자 앞쪽에 무게추 까지 달고 윗쪽에는 날개까지 붙였더군
요 -_-;;;;;;;;;;;;;;;;;;;;;;;;;;;;;;;;;;
그리하여 두둥 .....
드디어 최첨탄 시큐리티 시스템 캡스와 kt텔레캅등 모든 보안시스템의 모태가 된 이
첨단 방 방어 시스템을 가동한 엣지남 우리 형님 ...
그 최첨단 시스템의 첫 제물을 형은 저로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
매일 부모님께 혼날때 마다 형은 남자 답게 묵직하게 .. 매를 달게 받으시고 ..
저는 때릴라 치면 매우 빠른 "굴복모드"로 대처 하고는 했죠 .
항상 이런 저를 부모님께서는 반성도 빠르다며 아껴주곤 했죠 ㅋ
그게 싫었던겁니다 . 딴거 없고 우리형은 맞을때 좀 같이 맞자는 일념으로 절 -_-
실험대상에 삼은거죠 ...
하지만 형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
이방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고 동생은 밤늦게 까지도 집에 들어 오지 않는 야행성 쩌는
초 절정 아웃사이더 초등학생이라는걸요 ..
그리하여 우리는 순식간에 고아로 자랄뻔 했습니다 . -_ -;;
그렇습니다 . 그 문을 열게 된건 다름아닌 우리 어머니 ...
아들녀석이 저녁도 안먹고 방구석에서 뭐 하나 혹시 성교육받은거 개인 실습이라도 하
나 감시 차원에서 방문을 훅 땡기십니다 .
문에 힘이 가해지자 실은 순식간에 팽팽해지고 천장에 달아놓은 카터칼은 살짝 고정되
어 있던 스카치 테이프 따위는 금새 떨쳐내고 정확하게 문쪽 방향으로 날아 오고 있었
습니다 .
저희 어머니는 날아 오는 그 카터칼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
너무 놀란 나머지 순간 몸이 경직되어 그자리에 서있을 수 밖에 없었죠 ...
인생무상을 외치며 지난날을 떠올리시던 어머니 온갖 잡생각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
다.... 그런데 이게 왠일 ?
카터칼도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문을 너무 쌔게 팍 열으신 나머지 스티로폼 재질로 되어 있던 천장에 고정된
압정이 문을 당기면서 이미 좀 너덜너덜 해진 상태에서 움직이는 카터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어머니 앞에 툭 하고 떨어 지게 되었습니다 .
어머니는 한참을 아무말 하지 않으시고 그 자리에 얼음처럼 서 계시더니 ...
천천히 입을 엽니다 ..
" 아쉽겠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형은 그날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요즘도 가끔 그날 자기는 천국을 보았다고 하더라구요 ..
하지만 전 믿지 않아요 ㅋ
절대 천국갈 사람이 아니니까요 ~_~ 지옥을 봤다면 반은 믿어 줄랬는데 ㅋ
하여튼 살인미수로 신고 할까 말까 ? 어머니가 말하시며 잔심부름을 시켜먹은게 17여년
이 지났네요 ㅋ평생을 약점 잡혀 사는 우리 형은 지금도 ..
어머니가 " 만원만 ~" 하시면 10만원씩 내놓으신답니다 . ㅋ
그때 너무나 놀랐던 형은 지금은 최고의 효자가 되어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고 돈도 잘
벌고 키도 크고 ...... 키도 키고 ........아...........어.............뭐 없네요 -_-;;
우리형좀 데려가 주세요 ㅠ
- 저희 형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더 있습니다 . 읽어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 ^;;
재밌으셨다면 http://pann.nate.com/b4291053 요것도 함 읽어 주세요 ! 쌍콤 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