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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과 나의 악연..연애굴욕 잔혹사.

초식분식남 |2009.11.05 02:13
조회 32,387 |추천 4

안녕하십니까 저도 톡한번 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전 보통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들과 틀립니다.생긴게 특이한 것도 정신사고가 모자란 것도 아닙니다.

 

단 해산물은 못먹습니다.첨엔 생선만 못먹는다고 했는데. 그러면 보통 니 회는 먹나?

(회도 생선일텐데)미역은 먹나 하시길래 아예 해산물은 못먹는다고 설명합니다.

웃긴게 김이랑 오뎅은 먹습니다.(뭐라고? 이 녀석 장난치나 하실텐데) 현실입니다.

생선류 과자 - 새우x 나  오징어x 이런것도 못먹습니다.

 

아예 수산시장지나갈때 코를 막고 가야됩니다. 생선 비린내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오거든요ㅠ

 

어릴 때 어촌 살았고 지금 사는 곳은 부산인데 못먹습니다. 입짦다고 뭐라하시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입에 넣는 순간 그대로 주르륵 나옵니다. 어차피 못먹는거 추하게 올리는 것도 못할 짓이고 그냥 못먹겠다고 합니다.

 

어릴 땐 이걸로 엄청 괴롭힘 당했었고 명절때 집안 어르신한테도 혼 많이 났습니다.

친구집도 놀러 안갔습니다. (밥상에 생선만 나왓었거든요) 그래서 친구 어머니는

제가 라면만 먹는줄 아십니다.

 

그리고 전 음식을 보면 해물이 섞였는지 압니다. 대부분은 안먹어봐도 압니다.

예를 들면 순두부찌개에 조개 넣는다던가 하는식이요. 살짝만 넣어도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고 재수없어 하는 걸 알지만 못먹는걸 어쩝니까?

그렇다고 제가 비싼것만 좋아해서 먹는게 아니고 단지 해산물을 못먹는것 뿐인데요

 

이제 해산물 알레르기 하는 병명을 하나 만들어서 전 환자가 됩니다.. 그래도 사회생활 하기 불편하더군요 친한 친구들도 너랑 있으면 맛있는 걸 못먹는다고 구박하고

회사회식떄 횟집가서 김만 먹기도 하고. 온갖 밉상짓은 다하곤 했죠.

 

군대에서도 고참이 생선튀김주는데 순간적으로 고참 식판에 도로 돌려줘서

불상사(?)를 만들어 낼뻔도 하고 이리저리 말썽꾸러기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여자 만날떄도 애로사항이 참 많더군요 굴욕적인 사건 몇가지만 소개할게요.

 

몇년전 군대휴가나와서 친구랑 미팅을 나가게 됬습니다. 사회에 대해서 깜깜했던 전

친구에게 분위기만 띄워달라고 돈을 내가 내겠다고 부탁해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친구에게 술집 아는데 있냐고 물어봣는데 모른답니다. 그래서 전 대충 간판 번쩍번쩍하는 곳을 찾아서 들어갔는데 로바다야끼 더군요. 이미 여자3명 저랑 친구 까자 남자2명 판은 벌렸는데 나갈수도 없고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세트메뉴인데 첨에 제가먹을 수있는 거+생선+생선 이런식으로 적혀져있더군요

그냥 전 순서대로 나오는 건줄 알고 시켰습니다. 첨에 기본안주 주는거랑 세트메뉴

먹으면서 시간 끌다가 생선나오면 술먹고 게임하면서 무난하게 넘어갈려는 작전이었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최악의 카드인것이 첨에 나오면 안되는 생선+생선 이 나오는 겁니다. 아 !!!!! 초난감한 상황. 그래도 어떻게 넘어갈려고 했는데 친구가 헤드샷을 날렸습니다.. 

 

친구가 말하길     오늘은 주인공은00인데 군대휴가 나오는 기념으로 먼저 먹게 해주자

라는 말을 하는 동시에 4명이 숟가락을 들고 저를 빤히 쳐다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내 친한 친구라서 제가 못먹는다는걸 누구보다 잘압니다)   정말 미칠 것 같은 상황 이었습니다.

 

난 좀있다 먹을테니 먼저 먹어라. 라고 말해보았지만 친구의 확인사살. 

(니 안먹으면 우리가 어떻게 먹노?) 라고 하자마자 지원사격이 들어오더군요

오빠가 사시는건데 드세요.     

 

하지만 전 안먹었습니다.. 아니 못 먹었습니다. 먹고 난 뒤 후폭풍을 전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10분이 지나고  썰렁하고 민망한 가운데 나머지 4명들이 먹더군요 이미 분위기는 수습불가한 상황 . 어색하게 몇마디 주고받다가 술 몇잔 먹고 안주도 남아 있는데

그녀들이 떠나가 버리더군요. 만난지 1시간도 안 넘었는데...

 

그렇게 저의 군휴가 핑크빛 로망스는 오징어 먹물이 되어서 날아가 버렸습니다.

 

어느덧 제대하고 군바리 티를 벗은지 1년후 되는 시점 다시 한번 비극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는 친척 결혼식 신부 친구들과 얘기가 좀 맞아서 2차를 가기로 했습니다. 이미 피로연은 고깃집에서 끝난 상황. 어디로 갈까 결정하는 순간 이었습니다..신랑이 제게 쥐어준

뒤풀이비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죠

 

어느 누가 횟집이라고 하는순간 남자3 여자 2명은 이구동성으로 횟집을 외쳤습니다.

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횟집만큼은 제발 가지 말자고 애원을 했지만

그들은 나를 버렸습니다.(순간 돈을 들고 튀고 싶더군요.)

 

송도 바닷가 횟집을 찾았습니다. 키가 작고 글래머인 한분과 전 얘기가 잘 맞았습니다.

수없는 아이 컨택팅과 수줍은 스킨십이 오고가는 그런 사이. 그떄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횟집에 들어서자마자 비린내의 향연..

 

오늘 안주는 메추리알인가? 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현실은 시궁창이었습니다. 그흔한

메추리알 하나 없이 꼴랑 생선회접시 하나 오더군요. 뭐 먹을거 없나 한참을 둘러보아도 없더군요. 온몸이 다 잘린채 머리만 팔딱팔딱 거리는 생선을 보면서 전 oh my hell

 

에라 물먹고 소주먹고 물먹고 소주먹자. 라고 단호한 결의를 다진채 술을 비웟습니다.

이녀석들은 뭐가 좋은지 "여기 횟집 참 맛있네 술도 잘받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멘트를 날리면서 술과 회를 몇년을 굶은 사람처럼 쓱쓱 비워냈습니다. 다소 불안했지만 옆자리의 글래머 그녀를 보면서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머리에 번쩍하는 신호가 오더군요 그게 무슨신호지도 모른채 정신을 잃었다가 꺠어나보니 누런 토사물이 제 양복을 수놓아져 있더군요. 아마 한참동안 그렇게

있었나봅니다. 도저히 수습하기 힘든 상황 이미 그들에게 전 술먹고 양복버린 찌질남이 되어있었습니다.

 

술자리는 저하나로 와장창 꺠져버렸고 전 조금이라도 덜 창피할려고 만취한 척을 했지만 상황은 이미 최악이었군요.. 그렇게 결혼식 뒤풀이는 제 굴욕과 함꼐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 짦은 식습관 하나로 고생하면서 사는군요. 그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생략할게요. 굴욕시리즈는 많거든요 천천히 올려도 되요 톡되면 저의 찌질한 인생을 다 공개할게요.

 

전 정말 해산물을 안먹는게 아니라 못먹는거에요.. 멸치 하나만 먹을려고 해도 다올리고 몇일동안 밥도 못먹고 그래요.. 불쌍하게 보셔도 되는데 재수없게는 보지 말아주세요. 세상에 먹을건 많은 좋은 세상이자나요..

 

 

 

 와 진짜 톡됏네..운영자님..네티즌님들 악플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제법 있었군요.. 많은 충고와 지적..악플까지도

다 챙겨봣구요 제 생각은 정말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고 싶지는 않네요

여러번 시도도 해봣지만 정말 죽을거 같은 느낌도 들고 몸도 더 안좋아지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래요 남들에게 치명적인 피해 주는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힘든거지 감수하고 살게요.기분이 정말 좋군요 담에 제 굴욕시리즈 한번

더올릴게요.. 즐인터넷 하세요

 

 

 

 

 

 

추천수4
반대수0
베플스파크|2009.11.06 08:37
.....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딱 잘라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친구들이 글쓴이가 해산물 못먹는거 알고서도 일부로 횟집가는거.. 글쓴이 따라오지 말라고 횟집간거란 생각은 안해보셧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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