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포 - 내게는 그대가

유병웅 |2009.11.19 16:21
조회 82 |추천 0

 

내게는 그대가...

 

                                - 사포 -

 

내게는 그대가 마치 신처럼 여겨진다

당신의 눈앞에 앉아서

얌전한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그 남자분은

 

그리고 당신의 애정어린 웃음소리에도

그것이 나였다면 심장이 고동치리라

얼핏 당신을 바라보기만 해도 이미

목소리는 잠겨 말 나오지 않고

 

혀는 가만히 정지된 채 즉시

살갗 밑으로 불길이 달려 퍼지고

눈에 비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어

귀는 멍멍하고

 

차디찬 땀이 흘러내릴 뿐

온몸은 와들와들 떨리기만 할 뿐

풀보다 창백해진 내 모습이란 마치

숨져 죽어 버린 사람 같으리니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