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들의 사랑은68

미처리 |2009.12.09 14:13
조회 108 |추천 0

경찰이 도착했을땐 이미 그들이 사라지고 난 후였고, 시신을 수습하던 작은키의 경관하나가 재희를 불러 몇가지 묻고는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빌어먹을...이번 DD두목이 솜씨가 굉장한데...과감하고...도전적이야....]

[DD..라뇨?]

[Devil-Dom...편의상 DD라고 부르고 있지...아참! 아가씬 어디서 왔죠?]

경관이 재희를 힐끔거리며 바라본다.

[한국이요]

[오래 머물거요?]

[아뇨. 이번주 주일엔 올라 갈꺼에요]

[그동안 몸조심 하쇼... 외국인을 상대로 문제는 일으키지 않겠지만...]

[범인을 알고 있다면 잡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렇게 위험한 사람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데...]

태민의 말에 경관은 이맛살을 찌뿌리며 태우던 담배를 손으로 비벼끈다.

[...이봐...세상에 법이 건드릴수 없는것도 많다는걸 알아야지...DD가 행하는 집행엔 언제나 그만한 이유가 있지... 증거도 있고...]

그는 시체 주머니에서 꺼낸 디스켓하나를 내보이며 의미있는 웃음을 지었다.

[뭐...아가씨에게 해를 입힌다면 잡아들여야겠지만...다들 철수해!!!]

경관은 충고한마디를 내던지고 차를타고 사라졌다.

알면서도 눈감아주는 경찰이라니...

정말이지 빨리 돌아가고 싶다.

아직도 생생히 느껴지는 그의 차가운 냉기.

비웃는듯한 입가의 미소까지...

재희의 눈에 비친 그는 진정 악마 그 자체였다.

[태민씨...나...무서워...돌아가고 싶어]

숙소에 들어와서도 재희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보았으니... 그 두려움은 더 컸다.

아직 다른 이들은 돌아오지 않은듯 거실의 불은 꺼져 있었고, 태민은 재희를 쇼파에 앉히고는 물을 따라 건네었다.

[무서워...그 사람...진짜...악마같았어]

[괜챦아... 될수 있는데로 빨리 올라가자. 내가 지켜줄께...걱정마]

태민은 재희를 꼭 안아주었다.

그러나 자신도 두렵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런일이 있은후 될수있는한 바깥출입을 억제 했다.

나가는 일이 있어도 꼭 같이 다녔고, 그렇게 축제의 날이 다가왔다.

공연 전날 누군가 재희 앞으로 꽃을 배달시켰다.

[누구지? 재희 니 이름앞으로 왔는데..??]

[와~~~ 향기로워라~~내가 좋아하는 노랑 장미쟎아!!!]

재희는 들뜬 가슴으로 앞에 꽂아진 쪽지를 꺼내 들었다.

{ 당신의 멋진 무대를 기념 합니다.    당신의 팬...}

[이리 줘봐. 혹시 모르니까]

[왜 이래 태민씨. 내 순수한 팬이래요]

재희는 꽃다발을 뺏으려던 태민을 재치고 거실 꽃병에 정성을 다해가며 꽂아 놓았다.

[왜? 샘나냐?]

[샘은 무슨...그냥 걱정이 돼서 그래...]

[자식...연애하더니...너무 소심해 졌단 말야..ㅋㅋㅋ]

[그러고보니... 노랑장미라.....]

말끝을 흐린 준영이 누군가 그리운듯 먼 창밖을 응시한다.

[...그녀석도 좋아했었지.... 노랑장미....]

[다들 뭐해? 연습안할꺼야??]

문을향해 들어선 석의 부름에 그들의 그리움도 잠시 다시금 현실로 돌아왔다.

[재희야! 연습실로 가자!]

그들이 빠져나간 거실 한켠엔 탐스러운 노랑 장미 한아름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