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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커플의 사랑.. 왜 이렇게 힘든거죠?

린다 |2007.10.15 17:32
조회 67,439 |추천 0

 

며칠 전 답답한 마음에 무심코 적어놓았던 글이 톡이 되버렸네요;;

조금은 당황스럽기도..해요

그래도 많은 분들 리플 감사해요.

오늘이 딱 오빠랑 300일 되는 날인데.. 선물이라고 생각할게요^^;;

 

제가 어리다고 해서 무작정 호기심에 그 분을 만난 건 아니예요.

그분이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나이라는 것도 감안하고 만난거구요.

마냥 어린마음에..라고 단정짓지는 말아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제 글이 길어서 안 읽으시고 제목만 보구선 리플 남기시는 분도 있는거 같은데요;;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주변사람들의 반대의시선이 두렵다고 한거지

저희 오빠와의 세대차이 땜에 힘들다..이런 건 절대 아니니까요^^;

오해마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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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스무 살의 그냥 평범한 여자구요.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12살 위예요. 서른 두 살이죠.

아직 만난지 일년 채 안 되는 아직은 설레는 커플이랍니다.

근데 마냥 좋아야 할 이 시기에 저는 이 사람과 만나는 게 점점 힘들어 지고 있어요

나이차 때문이냐구요? 네 맞습니다.

그치만 오빠나 저, 당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주위사람들의 문제입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편견이라던가 시선들 이라던가.. 하는 것 말이죠.

물론 처음 만날 때 각오 안한 건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런 편견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 하나였고, 그렇기에 오빠를 만나면서

어떤 시선들이 나에게 따라올거라는 것쯤을 대충 알고 있었으니까요.

서로 사랑하니까 잘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자신했어요

근데 그게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이었던 걸까요

점점 오빠의 주위사람들에게 절 비추거나 제 주위 사람에게 오빠를 비출 때 따라오는

무서운 편견들에 짓눌려서 포기하고 싶을떄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얼마전 추석때 오빠가 저희집으로 인사를 오겠다고 했어요

저희집에선 제가 만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하니

순전히 '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나고 있다'하는 걸 알리고 싶어서 그런거였죠.

그런 오빠의 의도가 저희집에선 곱게 보였을 리 없죠.

집안이 발칵 뒤집혔더랍니다.

그 사람은 왜 또래를 안 사귀고 한창 어린애를 만나느냐 부터

32살이 20살을 사랑한다고 하는 게 진짜 사랑을 느껴서 그러는 것이냐 등등..

물론 오빠 앞에서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만.

명절 때 집으로 인사 오는거면 아무리 가볍게 얼굴만 비춰보이는 거라 해도

절 사랑하고 아끼니까 그만큼 각오를 하고 오는 거 아닌가요?

그 날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나서 오빠에게 미안한 감정뿐이었어요

가족입장에서 절 걱정하는 건 물론 당연하죠. 저도 이해하구요

그렇기에 더 힘이 든다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제또래였으면

오빠가 이렇게까지 뒤에서 욕먹지 않았어도 됐고

저희 가족이 저 땜에 걱정하는일 없었을테니까요

모든 일이 나이많은 오빠를 사랑한 저때문인 거 같아 자괴감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또 예전엔 오빠의 절친한 친구에게 절 소개시켜 주겠다고 해서

오빠랑 오빠친구분, 그리고 그 친구분의 아내되시는 분까지

같이 뵌 적이 있어요. 그때도 참 힘들었죠

오빠 친구분은 그냥 친한친구고 더군다나 남자고 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그 부인되시는 분은 절 굉장히 뚫어져라 보시더군요. 그러더니

자기 조카랑 나이 비교를 하질 않나,  사귄지 얼마 됐냐고 물어보구선

그 정도면 헤어질 때 됐네~ 이러질 않나, 심지어 제 앞에서 오빠에게 실망이라는 둥

별 소 리를 다하더라구요. 그 날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요번주 주말에 오빠 친구들까리 놀러간다고 같이 가자고 그러는데

그 분들까지 그렇게 색안경 끼고 쳐다볼까봐 겁이 납니다.

물론 헤어질까도 생각 많이 했었죠. 그러다가도 오빠 전화 한통에 두근거리고

밝게웃는 얼굴보면 그런 마음 눈 녹듯이 사라져버려요. 절대 못 헤어질 거 같아요.

하루하루가 기쁨이자 고통이 되버리네요.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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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동감|2007.10.18 14:28
나도 네 나이때 32살 남자 만나서 3년 사겼다. 부모님한텐 말 안하고.. 1년 쯤 사귀니까 친오빠가 싫다고 내색하더라. 솔직히 너처럼 아저씨 친구들 만나는 건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다. 다들 좋은 아저씨들이었고, 내 주위 사람들도 색안경 끼진 않았는데.. 어려서 철이 없어 그런건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더라.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싶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고.. 꼭 그런 느낌.. 이사람과 내가 결혼하면 내 인생의 책, 몇 페이지는 보지 못하고 넘어갈 것 같은느낌.. 제일 재밌을 20대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 그래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나니 그 사람 나이가 35살. 노총각 중의 노총각 됐더라. 내가 아프게 만들어서.. 낼 모레면 마흔되는데.. 아직도 결혼 안 하고 있다. 내가 그 사람의 귀중한 시간들을 흘려보내게 만든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지더라. 나만 안 만났으면 좋은 여자 만나 결혼했을텐데.. 이런 생각. 지금은 너무 좋으니까 즐기겠지. 근데.. 네가 언제까지 기댈 수만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거.. 연인이면 네 어깨를 그 사람에게 빌려 줄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 간극은 참 크다는 거. 정말 서로를 너무 이해 잘하고 사랑해서 꼭 그 사람하고 결혼할거라면 말리지 않겠지만 이 정도 문제로 고민하는 너는.. 내년에 도망갈 싹수다.
베플키햘햘|2007.10.18 08:45
5년만 지나도 표가 확날꺼다 한창좋을 25살에 37살 아저씨만나고 그때되면 더 괜찮은 남자애들 눈에 많이 띌텐데.. 아깝다.. 그나이가 정말
베플아..|2007.10.18 09:40
동생아,,, 언니도,,, 동생나이때 띠동갑 만나서 사겨봤단다.. 어린나이에 많은 연애를 했지만 그렇게 열렬히 빠져본적도 없었고 사랑해본적도 처음이였어. 이사람이랑 함께라면 모든 이겨낼수 있을거 같았고,,, 남들이 하는말은 정말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단다.... 사람들이 예를 들면서 얘기해주면,,,오히려 반발심만 생겼어. 난 정말 다르다는걸 보여줄꺼야!! 라고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거든. 나 정말 엄마 사랑하는데,, 울엄마가 내앞에서 울면서 만나지 말라고 해도 듣지도 않았어... 처음으로 울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은 사건이지... 그런데,,, 어케하다보니 헤어졌어,,,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어... 어느정도로 힘들었냐면 너무 너무 가슴아파서 베란다로 뛰어나가서 밖을 내다봤어.. 밖을 내다보면서,, 뛰어내릴까..?? 생각했다..? 지금 가슴아픈거보다,, 더 아픈건 없을거라 생각했거든 지금 내가 뛰어내려서 아픈게 차라리 더 견딜수 있을거 같았어 그렇게 지독하게 사랑했고 그사람을 잊고 그사람과 완전하게 남남처럼 이별하기까지 정말 지독하게 힘들었지.. 근데 언니 내년봄에 결혼해.. 나이차이도 딱 좋은 ... 그런남자랑.. 물론 생각해보면 좋은추억이지만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려,, 그때 모든걸 다 버리고 그사람을 선택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거라고... 저렇게 좋아하시는 우리부모님의 얼굴도 못봤겠구나 싶은게 너무너무 다행이라 생각되더라.. 언니는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 그래서 그런지..정말 진심으로 글쓴이를 말리고 싶구나... 경험자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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