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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이 너무 추워요....................

KYungGM0200 |2010.01.11 19:45
조회 222,428 |추천 38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읽는 스물한살의 부산에 사는 처자입니다.

처음 글을 올리는데, 글이 재미없고 어지럽더라도 차근차근 읽어보시고 조언부탁드려요.. (글이 좀 길어요ㅜ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스물한살의 대학생으로 울산출신이지만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학교 근처 고시텔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남여구분도 되어있고, 학교 도서관이랑도 너무 가깝고 딱이다! 싶어서 저 먼저 한달 살아보고 친구 3명을 더 불러서 함께 살고있습니다.

 

그런데....시설도 좋고, 깨끗하고, 너무 좋아보였던 우리 고시원이 지금은 이렇게 왠수같을 수가 없습니다 버럭

 

먼저 첫번째로, 난방&에어컨 문제입니다.

분명 밖에서 보이는 고시원창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개별난방

도대체 몇층에 어느방에서 개별난방이 된다는걸까요?

아침마다 사장님께서 개별적으로 30분간 히터 틀어놓았다가 다시 끄고 가시긴 합니다. 그나마 30분 틀어두는것도 열번넘게 항의해서 얻어낸 거구요.

 

보일러가 있지 않냐구요? 네. 맞습니다. 보일러 있습니다.

그런데 보일러, 도대체 몇 도를 맞춰놨길래.. 방바닥이 시베리아 허허벌판입니다.

보일러가 켜져있는지 꺼져있는지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방바닥에 발바닥을 휘저었을때 골고루 차가우면 : 보일러 OFF 또는 온수모드

2.     "              "              "         차가운 정도가 차이나면 : 보일러 ON

보일러가 ON되어있든 OFF되어있든 그냥 얼음장입니다.

저희가 보일러 온도를 조정하고 싶은데, 그럴 수없게 조작해놨고,

난방모드와 온수모드가 분리되어있어서 어떤 처자가 씻고나서 깜박하고 난방모드로 돌려놓지 않으면 그날밤은 보일러도 없이 잡니다.

 

처음에 고시원에 들어왔을때 방이 너무 춥길래 아줌마한테 바닥 온도 좀 높여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줌마께서는 "전체를 다 돌리는건데 뜨끈뜨끈하게 할수는 없잖니, 전기장판 가져오고 슬리퍼 사와서 신어라." 하셨습니다.

아마 우리고시원에 살려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전기장판+슬리퍼 필수입니다.

 

그래도 봄학기, 가을 학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제 친구들은 여름에 방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고 밤에 도서관가서 자기도 했지만, 저는 더위는 그다지 타지 않기 때문에 견딜만했습니다. 에어컨이 안됬어도.

그런데 겨울입니다.. 더우면 벗으면 그만이지만, 추우면 껴입고껴입어도 춥지않슴까ㅜ

겨울이 되도, 방바닥은 냉장고 바닥에, 작년에는 히터도 조금 틀어주시는것 같더니

이번해에는 방학때 아이들이 많이 나가 적자라며 히터도 틀어주시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추위에 놀라 이불안으로 숨어야합니다.

40분간 이불안에서 뒹굴며 학교 수업에 가야한다는 생각과 싸웁니다.

지각결석 많이해서 재수강되기는 싫습니다(계절학기는 4번결석하면 : F)

계절학기신청을 수백번후회하고 W안띄운걸 수천번 후회하면서 일어납니다.

보일러 모드를 온수모드로 바꾸고 샤워실 수도꼭지를  온수쪽으로 틉니다.

(샤워실도 바깥으로 환풍기구가 설치되어있어서 바깥바람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아침에 들어가면 실외온도=화장실온도(아마도.. 영하?)입니다. )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채로 방안으로 들어와 체조를 시작합니다.

몸에 열이 좀 오르면 그제서야 방안 공기온도를 견딜 것같습니다.

물을 틀어놓은지 오분이 지나면 따뜻한 물이 나오기때문에 샤워실로 가서 씼습니다.

씻고나와서는 보일러로 가서 다시 난방모드로 바꾸어 놓습니다.

보일러 모드 바꾸기가 귀찮을 때는 고시원처자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그냥 방으로 직행합니다.

 

제가 아침마다 반복하는 일상입니다. 정말 춥습니다.

저희고시원에 있는 아이들, 감기에 비염에 온갖 질병다 달고삽니다.

집나와서 혼자 떨어져서 사는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추위에 시달려야합니까?

제가 고시원으로 부른 친구들한테도 정말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제 친구는 전기장판이 없어 옷을 몇겹입고 덮는 이불두개를 몸에 둘둘두르고 잡니다.

다른 친구는 알바 끝내고 방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컴퓨터 온기로 버틴다고 합니다. 제 옆방 친군데 오늘아침에도 잠꼬대로 추워,추워 하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너무 추워서 고시원아줌마한테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아줌마도 피고용인입장이라 사장님이 적자라고 틀어주지말라고 했다며 안절부절입니다.

사장님? 공장에다 고시원 2개를 운영하고 있다던데, 그정도면 방학때 학생빠지는거 생각하고, 고시원 운영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적자라고 난방도 제대로 안해주는 그런..

사장님한테도 춥다고 몇 번 항의드렸더니 전기장판없느냐, 있는데도 추우면 다른 난방기구를 들여라, 그래놓고는 그래 히터틀어줄게 하고 30분 틀어놨다가 끄고 사라집니다.

 

난방,에어컨 문제 말고도 우리고시원 문제 많습니다.

고시원 샤워실에서 한 처자가 샤워를 하는데 어떤 몹쓸놈이 창문을 열고 들여다 봐서 큰 소동이 났었고, 또 다른 처자가 자는데 한밤중에 어떤 남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 적도 있었습니다. CCTV를 4대나 설치해놨는데 범인은 잡히지 않았구요. (사실 경찰 수사를 한게 맞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 사장님께서는 샤워실 창문과 샤시를 안전한것으로 바꾸어주겟다고 말씀하셨지만 창문에 붙은 시트지만 어두운 불투명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_-...

그리고 아침이고 밤이고 아무때나 문두드려서 말걸고는 문열어봐라, 하고 대답없으면 그냥 열쇠로 문따서 들어가서 방주인이랑 사장님&아줌마가 싸운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인터넷도 얼마나 느린지, 이제는 포기했습니다마는,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사이트에서 지붕킥 한편 다운받는데 대략35시간 걸립니다..

 

 

다 참았습니다. 더 참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추운건 정말 못참겠어서, 참고 참다가

사장님한테 말씀을 드려도.. 하루에 한 30분 틀어주고는 끄고 사라지시니..

도대체 이 망할 고시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방학을 타서 저희층에는 처자 5명만 살고 있습니다(원래는 15개방이 있음).

5명이 연합해서 나가버리겠다고 하면 사장님이 히터를 틀어주실까요 ㅜㅜ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사장님한테 전화라도 넣고 싶지만..

다섯명 모두 부모님이 아시면 속상해하실까봐 말씀도 못드리고 저희끼리 끙끙앓습니다..

 

 

톡커님들... 제가 고시원 사장님한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 질문에 답변합니다.

23만원짜리 고시원이에요. (19-23만원인데 방마다 달라요)

제방은 2.5평? 아님 2평? 1인용 여성용 침대 3개들어갈 크기에요ㅜㅜ

방만 있고 다른 고시원처럼 밥이나 김치, 라면을 대주진않아요;

세탁세제나 휴지도 각자 사서 써야하고, 물맛도 이상해서 물도 사먹고 있구요ㅜ

이정도면 비싼가요? 싼건가요?;;;

추천수38
반대수0
베플|2010.01.15 09:18
이거쓸 시간에 이미 짐싸들고 나갔다 저렇게까지 참아가며 돈 주고 고생을 왜해?
베플天上天下唯...|2010.01.15 09:32
더우면 벗으면 그만이지만, 추우면 껴입고껴입어도 춥지않슴까ㅜ 이 반대 아닌가? =>> 더우면 아무리벗고 벗어도 맨살이라도 덥구,, 추우면 껴입고 껴입고 하면 안추어 지는데...;; 고시원이 너무 추워요....................
베플ㅋㅋㅋ|2010.01.15 09:03
그돈이면 두어명 모아서 원룸살지. 하여튼 멍청하면 고생이야 그리고 여기가 무슨 민원접수센터냐 이딴게 톡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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