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살이 된 대학교 3학년이되는(ㅜㅡ아 쫌 암울하다..) 여대생입니다.
그냥 뉴스보다가......이기수 망언?에 어이가 없어서....
그냥 씁쓸한 마음에 써봅니다. 처음써보네요...
저는 서울에 한 여대를 다닙니다.
(학교 이름 밝혀도 되나? 여튼.)
미술대학이구요. 전공은 동양화에요.
미대..등록금비싸다 비싸다 말 많죠..
근데 정말 비싸요. ㅜㅡ
이번에 저희 학교는 등록금 동결인데 동결해도 500이 넘어요.
뉘집 개이름도 아니고..500만원이 그냥 넘죠.
지금은 동결한거에 감사하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그래도 정말 억울한건요.
학교 시설이죠.
의자가 부족해요. .
의자가요 다 찟어져 있고. 앉을 수 없는 의자도 많구요.
전공수업이 있으면 다른 반에 가서 의자 몰래 가져와서 써요.
여자애들..스타킹신었는데..의자가 찟어져있고 이러면...
스타킹 걍 나가요.ㅠ 매일 조심조심..
이젤이요?
이젤(그림 올려놓고 그리는거요)은 완전 부족의 끝을 달리구요
한반에 적어도 2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어요.
이젤 10개도 안됩니다.
큰 그림같은 경우는 없는 의자 구해다가 의자 위에 걸쳐놓고 그리구요.
아니면 그냥 벽에 세워놓고 바닥에 앉아서 그려요.
책상.....천같은걸 박아놨는데 그게 십년은 훌쩍 넘어서..
다 찢어져있구요 정말 더러워서......
가방올려놓으면 뭐 이상한거 다 묻고...그래서 신문지같은거 깔아야되구요.
(십년동안 수 많은 학생이 그 책상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깨끗할리가! 없죠..)
그리고.........엘리베이터!!!!! 아 정말 제발.ㅠㅠ
저희 미술과 건물은 총 6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저흰 그 큰 그림들 들고 매일 오르락 내리락..
무거워 죽을꺼 같아요.ㅠㅡ
하필 또 건물이 언덕위에 있는건 뭐랍니까.ㅠㅜ
진짜 저희 건물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너무 한거 아닙니까?
미술과 애들은 등록금 500만원씩 내고 6층까지 걸어다니는데
타과(교육대 법대 뭐 이런쪽)는 등록금 300만원대 내고 편하게 엘리베이터라뇨!!!!!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대생들 등록금은 비싸도 학교에서 재료비 지원해주는 줄 알죠.
지원은 무슨......
저희가 지원 받는 거라곤 30호 사이즈의 화판 한개입니다.
그런데 과제가 '100호 사이즈 그림 2개이상' 이래요.
100호 사이즈의 화판이요 공구해도 6만원 넘어요.
100호 화판만 쓰는것도 아닌죠. 50호도 필요하고,,,그럼 각각 따로 주문해야되요.
종이....화선지를 주로 쓰죠. 근데 과제할 땐 장당 300원씩 하는것도 사서 써야되요.
300원 얼마 안하는거 같죠?
화선지 한학기동안 쓰는 양이 적어도 만원을 걍 넘죠. 가뿐히.
그리고 100호짜리 화선지는 싼게 장당 5천원입니다. 그럼 적어도 6장은 사용하죠.
벌써 10만원은 가뿐히 넘죠.
여기까진 애교에요.
먹. 이거 쉽게 보시면 안되요...좋은거..
일제 뭐 이런건 진짜 10cm도 안하는거 4만원은 훌쩍 넘어요.
(전 그래서 크고 싼 먹 그냥 씁니다..그래도 만원은 걍 넘죠.)
붓. 이게 또 왜이리 잘 망가지는지.
게다가 붓이 종류가 많네요...
기본적으로 산수화용 붓과 채색용 붓이 따로 있어요.
어려우니까 대충 합쳐서 최소 10자루는 가지고 있어야 되지요.
붓이...왠만한건 만원은 넘죠...3자루 정도는 덤으로 받을수 잇으니까..
제가 붓이 없는편인데 제 붓이 다 합치면 한 15만원은 족히 될 듯 하네요.
(인사동가서 물건 많이 사면 아저씨들이 덤으로 하나씩 주시는데 완전 감사하답니다..)
이정도면 대충 30만원 잡힙니다.
그리고 정말 문제는 물감!
이게이게...장난아니거든요...
그리고 왜이리 빨리 달아 없어지는지 정말..
일일이 열거하기 힘드니 대충(사실 쫌 싸게)10만원은 그냥 잡아야되요.
그럼 40만원이죠. 얼마 안되는거 같죠?
거기에 액자 맞춰야되는데 액자는 정말 비싸요...
제 그림 진짜 안큰데 하난 9만원 들었구요.(저 싸게 한 편입니다.)
가로 세로 15cm의 그림은 액자하는데 3만원! 싸게 한거에요.
동양화 필방 제대로 가서 하면 5만원 달라 그래서 걍 버리고 싼데가서 했어요.
이 두 액자만 해도 12만원. 한학기에 쓴 액자값입니다.
그럼 재료비만 토탈 대충! 최소! 50만원은 드네요. 허허허....
그런데...재료만 씁니까?
여대생입니다.
옷 못입고 다니면 완전 욕먹으니까 옷사야되죠.
구두도 2,3개는 있어야 되죠.
화장품값나가죠.....등등..
제가 진짜 아끼고 아껴서 사는데 구두. 진짜 1년에 하나 사구요.
화장품...걍 엄마꺼 뺏어서 씁니다.
옷이요...진짜 입을 옷이 없어서 엄마가 불쌍하다고 말씀하실 정도구요.
가방 있는거 가지고 다녀요.
친구들...만날땐 어쩔수 없이 돈들지만...
집이 용인이라 학교까지 통학하는데 2시간은 걸리는데
하숙, 자취할 돈 아까워서 걍 통학합니다.
왕복 4시간 통학이요. 하루 차비만 5천원 들구요.
그럼 일주일에 적어도 3만원, 한달에 12만원이네요. 최소.
저희집 정말 형편 좋지 않아요.
그래서 복지장학금 꼬박꼬박 신청해서 받아야되구요.
지금 학자금대출한거 이자랑 원금갚느라 죽을꺼같구요.
알바. 필수죠. 당연한거구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외동딸이기에 엄마가 미대를 보내주신거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진짜 이렇게 살고 있는데..
이기수씨? 아나 진짜.........
정말 욕이.........안나올수 없잖아요?
너무 속상해서 적어봅니다..ㅠㅡ
p.s. 미대 등록금 500만원 넘는데 교육대 그런 타과는 등록금 300만원대던데.
진짜 200만원은 너무 심하지 않나요? 양심도 없나........?걔넨 시설도 좋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