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도 모르는 사이에 톡이 되어있네요^^
계약직으로 잠깐 일하면서 출근하면 톡부터 켜보는게 일인데
익숙한 제목이 있어 깜짝 놀랐어요ㅋ
리플들 감사하구요...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두세달쯤 지나면 그친구 기일이 다가올텐데
저는 미안한마음에 위로한다고 어머님을 찾을테지만 그분은 고마우면서도
그 친구 생각에 또 눈물지으실것 같아요....
많은 분들 충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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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기 전에 한번 더 들어왔다가 리플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갑니다...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분들도 참 많은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네요..ㅠ
어머님을 찾아뵙는건...글쎄요 생각을 조금더 해봐야할것 같아요.
많은분들 말씀대로 제 의도는 그게 아닐지라도 그분껜 상처가 될것 같아서요......
여하튼 많은 분들 리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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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1살의 여대생이예요...
어느새 10년이 다 되어 가는 일...강산이 한번 변할 시기죠...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참 아련하다고 할까요...
초등학교 3학년때 저희반에는 특수반 아이가 있었어요...
1,2학년땐 집근처에 초등학교가 없는데다 저희학교에 특수학급이 있어 다녔지만,
3~4학년때쯤 그아이 집근처에 초등학교가 새로 생겼음에도 특수학급은 없어
그 아인 계속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니고, 동생만 새로 생긴 학교를 다녔네요...
그때(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은 40대 중후반 남자선생님이었는데
1학년때부터 계속 그아일 맡아 데리고 올라오셨어요.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그땐 담임선생님이 임의적으로 반을 올려보내셨거든요...
그아인 엄마가 굉장히 선하시고, 정상이 아닌 그아이를 끔찍히 여기셔서 삶은 계란이나 과자같은
걸 두세번정도 반아이들에게 잘부탁한다고 돌리셨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1학년때 그아이를 맡으신 담임선생님을 찾아뵙고 잘부탁드린다고 사정을 하셨나봐요..
두분다 선하신 분이라 진심이 통했는지 계속 데리고 올라와 맡으신거죠...
하지만 3학년이 끝나고, 그 선생님은 전근을 가시게 됐어요...
그때 말도 없고 내성적이었던 저를 좋게 보셨는지 그 아이를 같은 반으로 올려보내셨고,
저를 부르셔서 불쌍한 아이고, 어머님도 좋으신 분이니까 잘 돌봐주면 어머님도 고마워하실거고,
좋은일이 있을거다...라고 부탁하셨어요....
그렇게 4학년이 됐는데....그아이와 특수학급 다른 남자아이 한명이 있었는데,
그나이 짖궂은 남자아이들한테 참 많이 괴롭힘을 당했어요 특수학급 애들이..(2명밖에 없었지만...)
하지만 내성적이고 어린마음에 짖궂은 남자아이들한테서 그아이의 편을 들어주는게 창피하고
용기가 안나 선생님의 당부를 뒤로한채 못본척하고 말았네요ㅠ
그때 분단별로 앉아 제가 그애 옆자리였는데 2살정도 차이나는 남동생과 찍은
몇장의 사진을 보여주던 웃던 그 아이 모습도 생각이 나고,
그 사진속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동생과 행복해하던 모습도 생각이 나네요...
그렇게 5,6학년땐 반이 갈라졌고, 졸업을 앞둔 어느날...
12월쯤이었나...그애가 하교길에 납치를 당했어요...
그아인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어머니가 비오는 날에는 데리러 오셨지만,
맑은 날에는 그아이 혼자 다녔거든요....
그때 저는 못봤지만 6시내고향 같은 프로에 어머니가 우시면서
어차피 그아인 누가 납치했는지, 어딜 갔었는지 모르니까 무사히 돌려만 보내달라고 했대요..
하지만 그아인 싸늘한 시체로 발견이 됐고, 가방은 없어져서 탐문수사같은걸 한다고 했다는데
그 이후에 잡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요...
그아이 장례식을 한다고 연락이 왔지만 방학인데다 다들 귀찮았는지
같은반 아이들 몇명만 왔다는 얘기를 나중에서야 들었네요...
몇년이 지난후에야 그시절을 돌아보니 아련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3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제 얘길 하셨는지
어머님이 잘부탁한다고 저한테 잘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제작년쯤 연락을 한번 드리려다가...기억못하시거나 가슴에 묻은 상처가 된 자식을 건드릴까봐
차마 연락을 못드렸네요...
지금생각하면 잘해주지도 못하고....떠나던 그순간까지 외면했던 내가 참 미운데
지금이라도 그아이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봐야할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