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그저그런 평범한 아침이었습니다.
BUT 벗뜨!!!!!!!!!!!!!!! 집을 나서는 순간, 그렇지요. 저는 눈이 1.5배는 커지더랍니다.
바로바로 부산에서, 눈이 오지 않는다는 무적의 그 도시 부산에서 눈이 내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맘이 설레었습니다.
바로 집으로 다시 들어가 카메라를 챙겼죠.
부산 소재의 대학 동아대학교(하단 캠퍼스)에 눈꽃이 핀 절경, 다같이 감상해보실깝쇼?
이 사진, 가장 맘에 듭니다ㅠㅠ 저 무지개색 우산이 바로바로 뽀.인.트
동아대학교 명물이라면 명물인 108계단입니다.
이상하게 말이죠옹. 수업시간보다 10분 일찍 나서면 저 계단이 무척 평화롭고 온화롭기 그지 없는데
수업시간 1분 전 계단을 오를때면(미친듯이 뛴다고 봐야죠) 저 계단이 무시무시한 악마로 마녀로 보인답니다.
마치 '뛸 테면 뛰어봐, 니 짧은 다리론 지각을 면치 못할테니'라고 속삭이는 환청까지 들린다는.....
앗앗, 요 계단이 108계단이지만 실제론 109개라나 110개라나.
궁금하다고 세어보진 마세요.
세면서 올라가면 4년 내내 애인이 안생긴다는 불길한 미신이 있으니^^
108계단 중간 즈음 입니다.
평소같으면 올라가기 바빴겠지만, 요런 날은 그냥 지나칠 수 없죠^^
108계단 중간 즈음 옆에 살짝 보시면 민주광장이라 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민주광장입니다^^
여기서 축제 때 학과 주점을 많이 하곤 하죠~! 역시나 눈에 예쁘게 쌓였네요
요긴 '이쁜이길' 이라고 하는데요, 108계단을 오르지 않고 빙 둘러서 올라오는 샛길입니다.
왜 이쁜이길이라 하냐믄! 치마를 입거나 구두를 신은 여학생들이 계단 오르기란 힘들자나요^^
그래서 요 샛길로 자주 다니는데, 그 여학생들이 무척 이쁘다고들 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ㅠ
동아대학교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내 학교인데 이건 나도 몰랐다!~!'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이제 2년 밖에 남지 않았으니, 빨리 더 알아가야겠습니다ㅠ
누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놓으셨다라구요!!
'전자!'라고 써져 있는걸로 봐선 전자과? 전자공학과? 사람들이 만든거겠죠ㅎ
부산에서의 정말 보기드문 폭설로 신난 것은 비단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었답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 ><
잔디 운동장에 눈이 가득 쌓였었는데요.
초록 잔디에 흰 눈이라...... 왠지 녹차쉬폰케잌이 생각났답니다^^
* 보너스TIME - 일명 '빙판 위 연아퀸 따라잡기'
평소 김연아 선수의 팬인지라..... 비록 빙판 위는 아니지만 학교 내 운동장을 빙판 삼아 겁 없이 도전해봤습니다.
자. 이 아름다운 007 본드걸표 레이백스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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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저의 짧은 팔다리와 빌어먹을 유연성...
두 다리가 일자가 되는 김연아 선수
아름다운 비엘만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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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살아오면서 다리가 머리 위로 올라갔던 적은 없었드랬죠.
연아 퀸의 롱프로그램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첫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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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게 하늘 쳐다보기' 포즈로 탈바꿈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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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몇 년만의 폭설로 초.중학교가 휴교되고 출근길,등교길은 말 할것도 없이 혼잡했어요.
어린 꼬맹이들은 깜짝휴가를 제대로 즐겼지만 고등학생부터 시작해서 회사원들은..... 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전 학교 앞에 살고 있기때문에 등교에 큰 무리가 없어서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했어요.^^
3시간 수업이 모두 휴강돼 눈에 파묻혀 사진찍으며 하얀 옷 입은 동아대를 제 기억 한켠에 담아두느라 바빴답니다.
3월의 평범한 일상 속 아주 특별한 10일을 선물해준 폭설,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