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베스트 되었네요? 하지만, 댓글을 보니...역시, 드라마 작가의 정신보다 배우들의 오버 대사에 관심이 몰려 있는듯 씁쓸한 현실..... 어찌 되었건, 영자씨가 모처럼 제 글을 베스트 올려 놔서 감사...감사.... 남들이 다들 하는 홈피 공개(?)를 하면,
http://www.cyworld.com/1004soung
생각하면서 드라마 봅시다. 물론, 즐감도 하시고 !!!!
==========================
현대판 노비들을 추격하면서.......
너희들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뛰어간다고,
멀리 달아날 수 있겠어?
헉헉,
숨이 차다.
이놈들아!
오랏줄 대신에
고통스런 노동의 시간을 받아라!
잠시 음악소리와 오락으로
뇌세포를 죽이고
다시 신명나게 뛰어보자.
사식(私食)은
충분하게 줄 테니까.
시간의 감옥에서
얌전히 있도록 해라.
너희들은
태어날 때부터,
천박한 노비였지.
너의 애비와 어미도 마찬가지로
늙은 소처럼 죽도록
새끼들을 낳아 기르며
미련하게 일을 했지.
그 단단한 뿔로
운명을 들이받을 생각은 꿈에도 못했지.
헉헉,
숨이 차다.
by 하얀손
==========================
추노에서 명장면, 명대사는?
KBS드라마 <추노> 우리들은 주인공 대길의 현란한 액션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복근과 표정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노비들은 은밀한 곳에 모여서 양반들을 무력으로 공격할 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노비들은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서, 양반들을 위해 죽도록 일을 하면서도 헐벗고 굶주리며 살아야 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주체적 자각도 없고, 무지에 빠져 있어서 오랜 동안 부당한 착취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0일 방영된 <추노> 19회 편에서, 노비들은 자신들도 양반들과 똑같은 인간임을 자각하고, 모순된 사회구조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한 겨울의 강가에 야유회를 나온 양반들은 기생들과 함께 술잔치를 벌이고 있다. 양반 중 하나가 “강호연파가 도원경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야, 경치 죽이지?)..... 일촌광음 불가경이니 어서 드십시다.(인생 뭐 있나. 힘 있을 때 실컷 놀아야지.)하며 좌중에 앉은 양반들에게 술을 권한다.
그때, 추운 겨울강물에 들어간 노비들은 양반들의 술안주를 위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 그 중에 한 A노비가 암소 한 마리에 팔려온 여자 노비를 구출하기 위해 다른 B노비의 주인나리를 죽이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러자, B노비는 펄쩍 뛰면서 반대를 한다. B노비는 반드시 자신이 주인나리를 죽이겠다는 것이었다. 뼈에 사 묻힌 노비들의 양반에 대한 원망과 분노의 표출이었다. 그들은 지난밤에 행랑채에 모여 대화를 나누었던 장면들을 떠올린다.
노비B : 밤마다 양반들이 우리 대신에 새끼를 꼬는 거야.
노비C : 장작도 패라고 해.
노비D : 겨울철에 물고기 잡으라고 막 시키고.......
그 자리에 모인 노비들은 자신들이 해왔던 고된 노동을 양반들이 대신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과연 현대 사회에서 양반과 노비는 사라졌을까?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의문점을 던지고 있었다. What do you think about it? The Chinese and English language is good! (저 드라마를 보고, 유식한 한자를 쓰는 양반과 유식한 영어를 쓰는 지식인들을 어떻게 생각해? 정말, 멋지다고!)
지방 소도시의 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환자들이 많아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임대료와 비싼 장비구입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에 소재한 병원에 일자리를 찾다가 포기한 한 병원장은 “지금 운영하고 있는 병원을 폐업하고, 다른 병원에서 월급쟁이로 가려고 해도 나이가 많아서 어렵다.”고 한다. 이제 직장인들의 최고로 선망 대상이었던 의사란 직업도 이렇듯 맛이 간 모양이니, 다른 직업들은 오죽할까?
집에 돌아가면 아들과 딸은 <추노>를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남녀배우들의 예쁘고 멋진 얼굴과 멋진 액션 속에 감춰진, 과거와 현재의 노비들의 슬픔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와 노비들과 달리 무력 투쟁이 아닌, 약간의 정치적 관심을 갖고 선거만 잘해도 억울한 노비들을 해방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이다. 골치 아프고 머리 복잡한 것들은 피하고, 단순해지고 나약해지려고만 할 것이다. 과거의 노비들처럼.
추천글 : <진짜 웃기는 우리 가족들>입니다.
추천글 : <대학등록금과 성관계를 했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