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잊기 위해서.......
오늘은 당신을 잊기 위해서
푸른 바다처럼 넓은
당신의 가슴을 향해 힘껏 달렸다.
추암의 촛대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들처럼,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오후의 짧은 시간도 나와 함께
산산이 조각나 버렸다.
당신의
부서진 조각들도
우르르 대학교의 강의실에서
쏟아져 나오며 깔깔거린다.
더러는
낄낄거리며 계단을 밟고
자꾸만 아래쪽으로
하혈(下血)을 하며,
붉은 노을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고요한 정적에 감싸인
캠퍼스 안을 돌아보고
나는 무거운 발길을 돌렸다.
by 하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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