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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려고 15km를 걸었어요..

김호인 |2010.04.06 16:11
조회 103,861 |추천 136


본 내용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권의 책 때문에 일어난 일 입니다...



이건 제가 군대에 가기전의 약 4년전의 이야기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1학년 시절,

학업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던 시절, 친구와 이런 생각을 했죠.



"야 어차피 우린 장학금은 틀렸고, 도서관에서 한학기당

200권씩 읽어서 등록금과 퉁치자."  라는 생각을요 ..



때마침 여름방학 전에 여친과 헤어지고, 분노의 독서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흘러 대출권수 140권을 넘었을 때, ( 겨울방학때까지)

군대라는 강력한 위기변수가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저는 정말 수능만 끝나면 제 인생의 국가적인 위기란 없을줄 알았습니다.)



군대 입대 2달전..그러나 그날도 저는 여전히 등록금 퉁치기작전을

수행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5층 도서관에서 때에 묻은, 먼지에 휩싸인

한권을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 운명이었나봐요 ..  ㅠㅠ 그 책으로 인해

이 사건이 발단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기문둔갑" 이라는 희대의 역술책으로

지은이 이름위에 "제갈공명" <----------_뜨아 !!!!

(물론 지은이가 제갈공명은 아니었는데 , 제갈공명도

이 기문둔갑을 이용해서 팔문금쇄진이라는 희대의 진법이 나왔다..고

적혀있었음)

만이 보였습니다.

스윽 훑터보는데.......아직도 기억납니다.. 127 페이지...




"운명을 바꾸는 법"





한마디로 완전 뜨악이었습니다. 군대를 앞둬본 남자들은

다 이해할 겁니다.

그때 저는 히말라자 14연좌 중 한곳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그로부터 꼬박 한달을 그 책을 읽고 날을 외며

그 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달 후, 저는 구구단보다 더 쉽게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를

중얼되고

손가락으로 날을 세며

"자 ~ 보자~ 경인년 신기날의 진시에 서쪽에서 성운이 있구나 "

하며 그책을 통달하게 되었습니다. (진짜입니다.)

(물론 책의 필자는 각종 영험한 산에서 30년 이상 기문둔갑을 연습했다던군요)





아,,, 그 운명을 바꾸는 방법이 뭔지 알려드리자면

그 책에서 말하길




'사람이 태어나서 사는 집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반경 100km가 그 사람의 운을 좌우하는 "운명의 테투리" 이다'

말하더군요 .


그래서 삶이 잘 안 풀리거나 되는 일 없을 때

운명의 테투리 밖에 있는 (100km) 이상 지점에


성운(큰행운)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성운을 가져오는 것이죠




(반경 100km가 자신의 운명의 테두리가 되는 이유는

인간이 평균적으로 한시간에 4km를 걷는데,

하루종일 걸었을 때 24 * 4 = 96km가 되면서 절대

자신의 운명의 테투리를 벗어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또 운명의 테두리(집)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데

집을 떠나 어디로 갈때는 시간이 느린데..

집에 오는 길은 빨리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ㅠㅠ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자동차라는 진일보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는 편하게 차량을 타고 100km를

넘어가서 !!!!!

그 성운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죠 .

(즉, '인간의 인력으로 자연의 한계를 벗어난다' 라더군요 )



물론 서쪽에 성운이 떠도, 그 곳에서 하룻밤이상 묵으면서

(최소 8시간, 하루의 삼분의 일이상) 그 성운을

완전히 자기껄로 가져와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통달하고 성운이 있을 만한

날이 있나~ 하고 보고 있는데 .

군입대 일주일전에 일년에 몇 없는 !!!!!!!!!!!!!!!!!!!!!!!


그 "성운의 날" 이 있는 겁니다 !!!!!





저는 흥분에 겨워 친구를 열심히 꼬셨습니다.

(마침 그 친구도 102보 (강원도..ㅠㅠ)로 같은 날 입대하는 친구였거든요..)



"야야, 진짜 내 말 딱 한번만 믿어봐 ,

어차피 안 믿어도 본전이구 , 성공해서 성운만 가져오면

우리 군대가서도 좋은 보직에서 쭉쭉 빨다 오는 거야 !!!

그냥 이 황사좋은 봄날에

오붓이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가자 ~

네가 점심에 짜장사면 내가 단무지 사줄게 "




하며 꼬시는데 성공했습니다.

(어차피 그 친구도 군대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겠죠 ㅋㅋㅋ)





그날은 바야흐로 2006년 4월 ?일 경남 진주에서

혹여나 친구가 마음 바뀔까봐 우리집에서 재우고

아침 7시 30분(진시)에 서쪽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날을 위해 문방구에서 나침반도 샀죠. )




근데 마땅히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갈 만한 도시가 없는 거에요..

(칼같이 정확한 서쪽 도시가 없었음..ㅠㅠ)

그래서 " 음... 날씨가 좋고,한 날에는

마음을 다해  15km만 걸어도 된다고 했어 !! " 라고

말하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길도 없는 곳을 오로지 서쪽만을 보고

걸어갔습니다.

그러다 시골동네에     (하동방면으로 가는 길이었거든요 ㅋㅋ)

"자판기" 있는거 보고 , 여기 할아버지들은 자판기 커피

마시나봐 하고 웃고 , 우리 앞에 걷던 여자가

갑자기 휙 사라져서 " 저 여자 뭐야 !!!!!!!!!!!!!!!" 하고

소스라쳐도 보고 .. ( 귀신인줄  알았음; )



다리 위의 철길을 뛰어건너기도 하고.. ( <--영화에서 보셨죠?

심장 터질뻔 했습니다...리슨 투마이 헕빝!! )



그렇게 우리는 정확히 서쪽으로 15km 이상 지점.

"완사역" 에 도착했습니다.




기진맥진돼서 짜장 겨우 먹고 , 8시간 이상 버텨야 한다길래

결국 둘이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잤습니다.

날씨도 좋고 황사도 좋았습니다..

(거긴 피시방도 없더라구요 )





어쨌든 그렇게 저희의 운명바꾸기 프로젝트는

완사역 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웃으면서 끝.................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다시 책을 보니 .......

그 ........성운의 서쪽이........

동쪽이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눈물 쏟았습니다.. )





동쪽이면 , 진주에서 부산까지 딱 107 km 라서

(제가 그토록 바라던 칼같은 동쪽이었음)

편하게 버스타고 가서 ...

놀고 와도 되는데..................ㅜㅜ


게다가 힘들여서 간 그 서쪽에는  "고난" 이라는 악운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저와 제 친구는 강원도 102보에 무사 입대하여

저는 최북단 GOP에서 경계근무와 1300고지에서 경계근무까지

하는 군생활 중의 군생활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친구는 병장 2호봉까지 막내급이었구요.. )

-저희는 군생활 2년동안 서쪽으로 오줌도 안 쌌습니다....





아...

역시 초등학교 2학년 때 .. 집에 오다가 만원 주었는데 

오는 길에 다시 잃어먹은 ..

제 운을 탓하며 ...........




저랑 제 친구는

이번주 4월 11일에

다시 서쪽으로 재 도전합니다. ㅋㅋㅋㅋㅋ




여러분... 용기를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이게 그 문제의 책 ... "기문둔갑 행동술"

인증샷 ㅠㅠ  2008년도에 다시 빌린 내 도서대출란..

2006년에는 제 이름으로 안 빌린듯..ㅠㅠ



 


(저자가 제갈공명 맞았네요 ㅠㅠ 유유 ㅋㅋ)



그리고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

제 홈피 게시판에 이번 4월달 성운 날짜 게시합니다.


기문둔갑에 관심있으신 분은 편하게 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


http://cyworld.com/histupid

 

 

* 2012년 7월 , 8월 성운날짜로 올려드렸습니다 ^^

추천수136
반대수3
베플is...|2010.04.06 16:14
오 나름 재밌게 읽었어 ㅋㅋ =================================================================== 호곡 진심을 담아 썼더니 베플이 되었네용. 베플 후기로. 어제 집에 가다가 문득 글쓴이님 글이 생각나서 버스를 한 두정거장 일찍 내려서 걸어갔습니당. 이어폰을 꼽고 마치 뉴요커인냥 걸어가고 싶었지만 실상은 너무 어둡더군요 ㅠ-ㅜ 밤 10시에 퇴근 하는 몸인지라. 집에 오니 12시. 그래도 오랜만에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좋았습니다. 덕분에 똥 비슷한것도 밟았어 조용히 집 짓고 갑니당 ㅎㅎ http://www.cyworld.com/leez (볼건 없지만 연이 되면 글쓴이님하고 저하고 같이 도보 도전해보실분! 수원에 사는 분들 ㅎㅎ) 밥은 제가 삼.
베플..|2010.04.08 11:44
책 읽어서 등록금 퉁치자는 멋진발상을 한 자체로도 놀라웠는데;
베플VIGO|2010.04.08 08:13
그래도 나름 끈기 있으신듯 ㅋㅋ 소신도 있으시고 ㅋㅋ 나같음 절대 시도도 안해봤을듯 ㅋㅋㅋ 책 200권 읽는것도 그렇고, 실제 운명을 바꾸기 위해 뭔가 하는것도 그렇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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