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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멋진 저희 아빠 자랑좀 해도 될까요? 읽어주세요 ^-^

파파걸 |2010.04.30 16:39
조회 1,721 |추천 0
안녕하세요, 21살女입니다. 아빠 자랑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여^^

저희 아빠라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한 인간으로서도 저희 아빠가 너무 훌륭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존경해왔고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분이고요.
꼭 읽어주세요~ 저희 아빠보다 멋진 아빠 과연 있을까요? 헤헷


1. 자상함
정말 저희 아빠처럼 자상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예를 하나만 들자면... 추운 겨울날 온 가족이 외출을 하게 되면 저랑 엄마랑 제 여동생이 나가기 전에 20분쯤 일찍 나가셔서 차에 히터를 틀어놓으세요.
그리고 저희들이 준비 다하고 나오면 그냥 앉아계셔도 되는데 따뜻한 차 안에 계시다가도 꼭 나와서 직접 차 문을 열어주시구요.

음... 제가 몇년 전에 귀를 뚫었을 적에는요. 아빠가 회사 여직원한테 부탁하셔서 예쁜 귀걸이를 사오라고 하셨대요. 귀엽지 않나요? 사장님이 딸 주려고 여직원한테ㅋㅋ 그 언니는 제가 귀 뚫은지 얼마 안됐다고 했더니 링이 좋다면서 왕관 모양의 이쁜 링을 고르셨더라구요. 제 마음에 쏘옥 들었답니당.
제가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남친이 정말 아빠 반만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2. 가족을 위한 희생
사실 저와 제 동생의 교육 때문에 저희 아빠가 5년정도 기러기 생활을 하셨어요. 정말 기러기 생활 안 해본 사람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답니다.

퇴근하고 들어가면 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고 딸들의 목소리가 반겨주는게 아니라 그냥 불꺼진 집에 싸늘한 공기...... 몇 달만 혼자 산다고 해도 너무너무 외롭죠... 그런데 그걸 5년씩이나 하셨으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으셨어요.

아, 딱 한번 있었네요. 어느날 술을 좀 하시고 전화를 하셨는데 약한 모습 한번도 보이신 적 없는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하시더라구요. 그날 정말 많이 울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


3. 교육에 대한 관심
아빠가 SKY중 한군데를 나오셨는데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취직을 해서 아직도 후회가 많이 된다고 종종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저와 제 동생의 교육에는 특히 신경을 많이 쓰신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도 엄마는 해외소포는 비싸다고 아빠한테 절대 아무것도 보내지 말라고 하셨지만 아빠는 기회가 나실때마다 "박원희의 공부9단 오기10단", "서울대보다 하버드를 겨냥하라", "미국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밝히는 입시 전략" 등등 제게 동기 부여 할만한 책들을 잔뜩 보내셨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혹시라도 미국 대학 입시에 관한 좋은 기사같은걸 발견하시면 꼭 제 메일로 보내주셨구요. 하도 열심히 정보를 수집해 오셔서 그런지 웬만한 유학원보다는 나을거라고 자주 말씀하신답니다 ㅋㅋ

제가 대학에 입학한 이후는 대학입시 관련기사 대신에 "ㅇㅇ대학 랭킹 1위", "ㅇㅇ대학 ****교수 2009년 노벨상 수상" 이런 기사를 보시면 신이나서 또 메일로 보내주신답니다. "대학만 졸업하지 말고 대학원도 하고 박사과정도 해야된다" 항상 이 말씀 하시는건 변함이 없구요.^^

아 며칠 전에는 제가 대기업 인턴 면접을 봤는데 면접 보기 전에 아빠가 전화를 하셔서 어떤 걸 말해야 되고 어떻게 어필해야 되는지 많이 도와주셨구요. 제 동생도 **외고 입학시험 전에 아빠와 함께 에세이를 브레인스토밍 해봤는데 실제 시험에서 같은 토픽이 나온 적도 있구요. ㅋ


4. 철저한 자기 관리
전 게으른 남편, 게으른 아빠는 드라마에서밖에 본 적이 없어요. 저희 아빠는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셔서 항상 운동을 다니신답니다. 한 10년정도는 골프를 열심히 다니시더니 요즘은 등산을 자주 다니세요. 정말 토요일, 일요일에도 어떻게 새벽 4시에 일어나시는지 넘 궁금하다는...

아 그리고 저희 아빠 철칙이 "자지 않을꺼면 눕지 않는다"에요. 저랑 제 동생은 시간 낭비하면서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기를 좋아하는데 저희 아빠는 절대 자리에 눕는 법이 없으세요.

또 독서를 많이 하세요. 그리고 좋은 책은 저희한테 꼭 추천해 주시고요. 얼마 전에는 *****라는 책을 읽으셨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제 동생한테 영문판을 구해다 주셨답니다. 그런데 동생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이 그 책 읽은 사람 있냐고 반 전체한테 물었는데 제 동생 혼자밖에 없어서 동생이 아빠 덕 좀 봤다고 하네요 ㅋㅋ


5. 가정적인 아빠^^
저희 가족은 제가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가족 회의를 해왔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꼬박꼬박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하는 것 같아요. 엄마는 가족 회의 같은거 귀찮아 하시는데 아빠는 꼭 먼저 하자고 주도를 하세요.
가족 회의가 뭐냐면요... ㅋㅋ 서로 미안했던 점이나 감사했던 점들도 말하고 앞으로는 가족으로서 어떻게 해야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새롭게 결의도 다지고 그런거에요. 정말 작은 일이지만 회의를 할 때마다 아빠가 가족을 정말 위한다는게 느껴진답니다.
솔직히 다 큰 어른 입장에서 보면 우스울 수도 있지만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회의를 하면서 제 의견을 존중해 주셨거든요. 지금은 물론 말할 필요도 없구요.

아 그리고 엄마랑 저랑 제 동생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마다 ㅇㅇ음악회, ㅇㅇ뮤지컬, ㅇㅇ콘서트 등 멋진 공연이나 이벤트를 잔뜩 예매해 두세요.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힘들여서 만드시는 아빠께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 아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몇년 전 겨울방학을 맞아서 출국했을때 집에 딱 도착하니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되어 있더라구요. 아빠가 저희들 온다고 이모한테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저희들 놀라는거 보고 너무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아빠와 떨어져 있지만 곧 있으면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가게 되는데 정말 그때까지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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