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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이 많이나는 부부 어때요?

대전댁 |2010.06.01 14:09
조회 28,814 |추천 8

 

난 대전사는 20대 후반을 달려가는 아줌마임..

읽기 간단하게 판에서 많이들 쓰는 임,음체로 하겠음

정말 행복하고 좋은일들이 더 많지만

오늘은 슬픈 에피소드(?)  한번 써볼까함..

 

 

우리 신랑하고 나하고 10살 차이임

나 20살,신랑 30살 겨울에 만났음

폭풍불꽃튀어서 이거슨 하늘의 운명이다 생각하고

만난지 석달만에 청혼하고 상견례하고

1월1일에 초스피드로 결혼함

 

 

벌써 결혼 7년차에 아들이 4살임

처음 만났을때 혈기왕성하고 폭풍간지뿜던 신랑님은

이미 아저씨 반열에 들어섬..

싫다는게 절대 아니고ㅠ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밤낮으로 애쓰는거보면 너무 미안하고..

밤에 떡실신해서 자는거 보고 있으면 안쓰러워서 눙물이.. 훌쩍..

자기는 뭐 꼬실여자도 없는데 대충 쳐입어도 되지만

마누라랑 자식은 항상 이쁘고 좋은거 입어야 된다는 주의심.. 

남자는 마초같은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피부 관리라던지..무튼 외모에는 관심 제로였는데

우리 신랑을 180도 바뀌게한 슬픈 사연이 있음

 

 

작년에 내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음

온몸에 물집이 잡히고 열이 39.5도에서 떨어지질 않았음

대학병원에가서 하루 피검사 6번씩하고 온갖 검사를 다했지만

정확한 병명은 나오지않고 담당쌤은 "베체트병" 인거 같다 하심

(알고보니  너무너무x100 피곤해서 일시적인 면역력 저하라함)

아무튼 입원한 당일날.. 일끝나고 저녁때와서 나를 간호하고 있었음

둘이서 슬픈분위기 연출하며 겨울연가 찍고 있었음

그때 어떤 어린 간호사분 한분이 뭐 적는 종이같은걸 가져와서는

신랑을 보고

"환자분 아버님 되세요?" 라고 망언을 날림.......헐....

그날 고된일+육아+병간호로 쩔어있긴했지만...진짜 우리오빠 그정도는 절대..아님

우리의 신조는 세상에 어떤일도 유머로 넘기지 못할일은 없다ㅋㅋ였는데..

일순간 정적흐름.. 나는 무슨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머리끝까지화만 났음.. 그러나 *^^*? 이런표정의 간호사언니에게

뭐라고 할수는 없었음..

내가 단발머리에 쌩얼이라..더구나 체격도 왜소하고 ㅠ

신랑한테 존댓말 쓰는걸 들어서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살면서 신랑님의 그런 당황한 얼굴은 본적이 없음...

 

 

아버님 사건 이후... 신랑님 외모에 신경 엄청쓰심..

그간 내가 권해주었던 옷들 애들 같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캐쥬얼만 찾음

피부과까지 예약 하심

미백,주름,아이크림 등등 화장품 다 섭렵하시고

보약따위 필요 없다더니 좋다는건 다 먹기 시작함..

마스크팩 나혼자 하고있으면 삐지심..

심지어 한달이지만 금연까지 함! 

 

 

그러나 또 한번 사건이 터졌음

얼마전 가족사진을 찍으러갔는데 스튜디오의 사진기사겸 사장님이

정말 심한 오지라퍼 였음

나한테 너무예쁘다 날씬하고 애기엄마 같지 않다고(자랑아님ㅠ)

거기까진 좋았는데 온갖 참견을 하더니..

나랑 신랑을 자꾸 번갈아보면서

두분 띠동갑 넘으시는거같은데 바깥분이 정말 능력이 좋으신가보다

좋겠다 회춘하겠다

아 좀더 기분나쁜말이였는데 잘기억이;; 아무튼 저런식의 멘트를 장장 20분간 날림

신랑의 친구들이 가끔 우스갯소리로 넌 강도다 라고 놀리긴 하지만

정말 생판 처음본.. 그것도 가족사진찍으러 온 고객한테

저런 말을 함부로 하는건 아니라고봄 ㅠ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충분히 농담으로 넘길수 있지만

이미 신랑은 마음에 상처입은 영혼인지라 폭발하고 말았음

결국 우리는 한소리하고 안찍겠다고 하고 그냥 나와버렸음,,,,

 

나는 그후로 신랑과 외적으로 보이는 나이차이 갭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 파마도 하고

내스타일이 전혀 아닌 블라우스나 바바리자켓 같은 옷들과

브라운,레드계열의 진한 립스틱따위로 커버해 볼려고 했으나 안어울림...

포기함..ㅠ

 

 

예전에는 내친구들이나 우리부부 지인들이 농담처럼 하던말들이

이제는 농담으로 안들리고 은근 신경쓰이고 상처받기 시작함..

우리 신랑 정말 마음 여린사람이고 가족한테 잘하는 남자인데

저런말들로 스트레스 받는거 정말 화남 ㅠ

제발 세상의 님들아 그런말좀 안했으면 좋겠음...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사진이라도 한장 넣어야 할지-_-a

아무튼 전국의 나이차이 많이나는 커플..부부님들.. 힘내시길 바람..!!

무슨..여자 한창인 서른에 남자는 마흔이된다는둥

그런 막말드립좀 안하셨으면 함..ㅠㅠ

나이 차이나더라도 좋은점 많음..

듣는 음악이 다른거 ㅋㅋ(신랑님은 7080음악 좋아하심ㅠ) 말고는 아직 차이점 못느낌

 

나는 알지 못하는 상대방의 세대를 알수 있다는것도 재밌고

나이차이가 나니까 싸울일도 거의 없음.. 배울점도 많고

왠만한건 이해하고 배려 가능함..

어차피 나중에는 같이 늙어가는거아님?

 

 

둘만 좋으면 된거임

사랑하오 이서방 ㅋㅋ

 

 

추천수8
반대수0
베플*|2010.06.03 10:30
나이차이 많이 난다고 다 기댈수 있고 좋은 건 아니드만...ㅠ_ㅠ 한두살차이는 너무 애기같이 행동해서 8살차이나는 사람 만나봤는데 더 애기 같던데....ㅜㅜ 어쨋든 우리 대리님이 그러더라구.........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 만나려면 돈 많은 남자 만나라고..... 아니면 늙어서 둘다 힘들어지고 돈땜에 싸우게 된다고 ㅜㅜ 아..........돈이뭔지.........
베플-|2010.06.01 14:22
저두 9살차이나는 남친이랑 10년째 연애중이예요.ㅋㅋ진짜 남들이 초치는 소리만 안해주면 진짜 세대차이 못느끼겠고..아주아주 좋은데, 남들이 막말해서 마음 상할 때 가끔 있어요.ㅋ
베플저런|2010.06.03 16:38
울아빠 61세-대머리 울엄마 51세-동안 나 31세- 나이에 비해 동안 울아빠 슈퍼 하심- 잘모르는 사람들 울엄마보고 울아빠가 아부지냐고 하고 나한테는 할아버지냐고 함... 어쩔땐 울엄마 첩이라고 소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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